“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성찰하며 삶에 고요한 위로를 건네는
이 위대한 치유의 숲 여정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코로나 19 이후 ‘힐링’과 ‘치유’가 이 시대의 키워드로 자리 잡으면서, 숲이 힐링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숲의 우거진 초록 그늘 아래 서노라면, 숲을 감도는 바람의 숨결이 느껴지고, 나뭇잎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의 따스함이 느껴진다. 그뿐만이 아니다. 숲은 수많은 생명체들이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는 곳으로서 거대한 네트워크이다. 숲을 지탱하는 것은 다름 아닌 작은 생명들이다. 숲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벌레, 꽃, 새 등 이 작은 생명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이 책에는 숲해설가가 가만가만 들려주듯, 숲이 품은 이야기들이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진다. 곤충계에서 가장 놀라운 ‘위장 쇼’를 펼치는 대벌레는 어떠한 비밀을 품고 있을까? 무당벌레 한 마리가 한 해 동안 무려 5천 마리가 넘는 진딧물을 해치운다고? 나비 한 마리가 100개의 알을 낳으면 그중 몇 마리가 무사히 나비가 될까? 1부에는 작은 곤충과 벌레에 대한 재미있고 신기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런가 하면 2부에서는 우리 숲의 풀과 꽃, 나무 이야기를 들려준다. 영하 30~40도의 혹한 속에서도 굳건히 살아남는 강인한 나무는? 이름이 ‘댕댕이’인 식물이 있다? 오전 5시마다 피었다가 저녁 8시면 지는 꽃은? 주변에서 쉽게 보지만 그 이름은 잘 몰랐던 식물, 혹은 이름을 알고 있는 것만으로도 잘 알고 있다고 착각했던 식물들의 숨겨진 비밀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3부에서는 새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말한다. “새 한 마리를 이해하는 것은 때때로 우리 자신을 더 넓게, 더 깊게 이해하는 길”이라고. 그래서일까? 3부에는 다양한 새의 비밀과 함께, 동물과 자연의 조화, 공동체의 중요성, 그리고 변화하는 환경에 대한 적응력에 대한 교훈이 담겨 있다.
자연과 생명이 이어지는 방식에 조금 더 마음을 기울이는 일, 우리가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 아닐까? 이 책을 읽으며,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성찰해 보고, 삶에 고요한 위로를 건네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