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이자 지적 탐험가, 레오나르도 다빈치!
그는 누구인가?
예술가를 넘어선 사상가, 다빈치를 새롭게 읽다
루브르 박물관의 명화 〈모나리자〉, 그리고 〈최후의 만찬〉의 작가로 널리 알려진 레오나르도 다빈치. 그러나 이 책은 단순히 그림의 위대함을 넘어서, 그가 살아낸 삶의 궤적을 다면적으로 보여준다. 화가이자 해부학자, 철학자이자 공학자, 군사 전략가이자 음악가였던 그는 ‘만능인’이라는 수식어조차 부족하게 느껴질 정도로 폭넓은 업적을 남겼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자기 한계를 넘어선 열정과 호기심』은 그의 예술적 천재성보다 더 깊은 곳, 인간 다빈치의 내면을 탐색한다.
“나는 성공하지 못했다” - 천재의 자기 인식
다빈치는 생전 자신을 화가보다 과학자, 발명가로 불러주길 원했지만, 그의 시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는 말년에 "나는 성공하지 못했다"고 스스로 평가했을 만큼, 수많은 미완성과 좌절을 경험했다. 그러나 바로 그 실패의 연속이 그의 천재성을 빛나게 한 원동력이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계속해서 시도했던 그의 열정은 오늘날까지도 과학과 예술을 넘나드는 창조적 사고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ADHD를 가진 아이, 르네상스를 이끌다
심리학계에서는 다빈치의 어린 시절 특성을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로 분석하기도 한다. 실제로 그는 유년기부터 유난히 호기심이 많고, 집중을 유지하지 못한 행동을 보였지만, 그 에너지를 창조와 탐구로 전환했다. 자연의 움직임, 물의 흐름, 하늘을 나는 새의 날개 짓까지, 모든 것이 그의 관찰 대상이었다. 이 책은 “결핍은 결코 장애가 아니라 방향”임을 다빈치의 사례로 감동적으로 전달한다.
루브르의 보물 〈모나리자〉는 왜 특별한가?
〈모나리자〉는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명화지만, 실제로 19세기까지도 지금처럼 주목받지는 않았다. 다빈치가 과학과 예술을 결합한 거대한 사유의 흐름 속에서 남긴 이 작품은, 단순한 인물 초상을 넘어 ‘빛과 그림자’, ‘의문과 미완’이라는 상징을 품고 있다. 이 책은 〈모나리자〉를 중심으로 한 장을 따로 구성해, 해당 작품의 세부 묘사와 역사적 전환을 흥미진진하게 설명한다.
과학자 다빈치, 중력과 실험정신을 말하다
다빈치는 과학의 시대가 열리기 훨씬 전, 실험과 경험에 의한 지식 축적을 추구한 드문 인물이었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그는 갈릴레오보다 100년 앞서 중력 실험을 수학적으로 접근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그는 자연 현상을 수학적으로 기술하고, 실험을 통해 검증하는 방식-즉 오늘날 과학적 방법론의 핵심-을 이미 사용하고 있었다. 이 책은 다빈치의 노트와 발언을 통해 ‘과학적 사고의 탄생’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다빈치와 천재들의 라이벌 구도
책의 후반부에서는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등 르네상스 시기의 천재들과의 비교 분석도 등장한다. 다빈치와 미켈란젤로는 예술적 노선부터 성격, 인생의 궤적까지 정반대였고, 그 긴장과 대결은 르네상스를 더욱 빛나게 한 경쟁이었다. 이 대목은 단순한 인물전기 이상으로 ‘천재란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던진다.
지금, 왜 다시 다빈치인가?
이 책은 단순한 위인전이 아니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자신의 한계를 어떻게 넘을 것인가?”, “창조와 성찰은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창의적 사고, 융합형 인재, 호기심의 힘을 이야기하는 지금, 다빈치만큼 오늘날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영감을 줄 인물은 드물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자기 한계를 넘어선 열정과 호기심』은 그런 의미에서 과거를 비추는 책이 아니라, 미래를 여는 안내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