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치는 일은 다른 모든 직업을 창조하는 하나의 직업이다.”
『수업의 본질』은 수업을 가르침의 기술이 아닌, 존재의 태도로 바라본다. 진짜 ‘수업’은 단지 전달의 도구가 아니라, 교사가 자기 자신을, 학생을, 그리고 세상을 어떻게 이해하고 연결해 나가는지를 드러내는 삶의 방식이다.
교직은 하루하루 분투하는 현실이자 생계이며, 동시에 끊임없이 ‘왜’라는 질문을 되새기는 사유의 자리이다. 바로 그 지점에서, 교사의 내면에 깊숙이 자리한 질문과 흔들림, 그리고 다시 일어서는 힘을 담담히 길어 올린다. ‘자존’에서 시작해 ‘공동체’로 나아가는 다섯 개의 단어는 교사로서의 정체성과 수업의 의미를 다시 구성하게 만든다. 이 단어들은 단지 이상적인 원칙이 아니라, 실제 교실에서 마주하는 혼돈 속에서도 교사가 스스로를 붙잡을 수 있도록 돕는 나침반이다. ‘디자인’과 ‘실행’은 수업을 창조적 예술로 다시 보게 하며, ‘성찰’은 교사의 일상이 단지 반복이 아닌 축적과 성장의 시간임을 일깨운다. 마지막으로 ‘공동체’는, 이 모든 과정이 결국 타인과 함께할 때만 비로소 완성될 수 있음을 말해준다.
어떤 특별한 해법을 제시하지 않지만, 교사가 이미 자신의 안에 지닌 가능성과 용기를 발견하게 만든다. 우리가 잊고 있던 수업의 감각, 가르침의 기쁨, 그리고 교육이라는 일이 본래 품고 있던 ‘살아 있음’을 다시 회복하게 한다.
가르치는 사람이 무엇인지가 무엇을 가르치는가보다 더 중요하다
교사의 삶과 수업의 의미를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이 책은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보다 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나는 왜 교사가 되었을까?”,
“수업은 왜 중요한가?”
교사라면 누구나 한 번쯤 마음 깊이 품어봤을 질문들이지만, 어쩌면 지나치고 말았을 근원적인 물음에 오랫동안 귀 기울여 온 저자가 그 안에서 다섯 개의 단어를 찾았다. 자존, 디자인, 실행, 성찰, 공동체. 이 다섯 개의 단어는 교사로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마음의 중심이자, 수업을 살아 있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이 책 『수업의 본질』은 거창한 이론서가 아니라, 현장 교사로 살아가는 저자가, 교실 한가운데서 부딪히고 고민하며 써 내려간 진심 어린 기록이다.
오늘도 교실에 서 있는 당신에게 ‘지금 당신이 흔들리고 고민하고 있다면, 그건 잘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우리는 그렇게 매일 흔들리면서도, 다시 수업 앞에 서는 사람들’이라고 조용한 위로와 용기를 건네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