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과 혐오의 정치, 불신과 불안의 사회,
고립과 피로의 일상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철학ㆍ정치ㆍ사회ㆍ경제ㆍ통섭 각 최고 전문가가 말하는 5대 실천 코드
이 책에 참여한 17인의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먼저 ‘마음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혐오와 분열의 언어가 일상이 된 지금, 한국 고유의 따뜻한 정서와 공동체 정신을 바탕으로 한 ‘K-철학’이 새로운 사회를 위한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이는 단지 사상이 아니라, 공동체를 회복하는 실천적 가치다.
정치 개혁도 마찬가지다. 지금 필요한 건 극단적 대결이 아니라 느리지만 방향 있는 ‘슬로모션 혁명’이다. 시대정신을 품은 새로운 세대의 등장이야말로 오래 가는 변화의 핵심이며, 정치문화의 전환은 곧 시민 신뢰의 회복으로 이어진다.
삶의 문제 역시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과밀한 도시, 과도한 경쟁, 취약한 복지 속에서 많은 이들이 일상 자체에 지쳐 있다. 이제 정책은 제도가 아니라 사람을 중심에 둬야 하며, 도시 역시 삶의 질을 높이는 공간으로 재설계되어야 한다. 일상이 회복되고, 그 안에서 교육과 공동체가 다시 작동해야 한다.
경제 또한 심리적 신뢰를 회복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수치보다 중요한 건 ‘다시 해볼 수 있다’는 사회적 자신감이다. 한국이 이미 보유한 산업 경쟁력을 살리기 위해선 민관의 협력이 필요하며, 성과보다 생태계 중심의 전략이 요구된다.
이 모든 실천의 바탕에는 ‘함께 잘사는 민주공화국’이라는 가치가 있다. 이는 정치 구호가 아니라, 앞으로의 행정과 정책이 지향해야 할 철학이다. 불평등을 해소하고 공감을 회복하는 공화의 정신이 사회 전반에 뿌리내릴 때, 비로소 우리는 더 나은 민주주의로 나아갈 수 있다. 이 책이 제안하는 다섯 가지 방향은 결국 “우리는 어떻게 다시 함께 살아갈 것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단단하고도 절실한 해답이다.
분열된 사회를 다시 연결하는 실천적 사유
사회적 신뢰를 복원하는 구조적 성찰
『대한민국, 넥스트 레벨 2』는 분열과 위기의 시대에 필요한 것은 결국 ‘회복의 언어’라고 말한다. 지금 우리 사회가 겪는 위기의 본질은 단순한 정책 실패나 제도적 결함이 아니다. 더 깊은 차원에서는 서로에 대한 신뢰와 이해, 감정의 기반이 무너졌다는 데에 그 뿌리가 있다. 정치는 혐오와 대결의 언어에 갇혔고, 경제는 국민들의 불안을 살피지 못한 채 수치로만 평가되고 있으며, 제도는 일상의 고통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다. 이 책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우리는 어떻게 다시 회복할 수 있을까? 무엇을 되살려야 할까?
정치, 철학, 사회, 과학기술 등 서로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17인의 전문가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오늘의 현실을 진단하지만, 모두 ‘공존’이라는 하나의 방향을 가리킨다. 분열의 시대를 넘어설 새로운 시각과, 흩어진 사회를 다시 연결할 의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제도를 바꾸는 것보다 더 근본적인 것은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를 회복하고, 끊어진 관계를 다시 잇는 일이라는 것이다.
『대한민국, 넥스트 레벨 2』는 어떤 사회를 설계할 것인지, 어떤 관점으로 서로를 바라봐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공동의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를 심도 있게 논의하는 책이다. 이들이 강조하는 변화는 거대한 개혁이 아니라, 다시 소통이 가능한 사회를 회복하는 것이다. 신뢰와 관계의 회복이 제도 개편보다 먼저라는 책 전반의 인식은 지금 한국 사회가 직면한 전환의 본질이 어디에 있는지를 가장 정확하게 짚어내는 단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