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사람이 함께 써내려간 이야기
이 책은 특별한 방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학생들이 직접 현장에서 인터뷰하고 관찰한 내용을 AI 기술의 도움을 받아 정리했어요. 충북대학교 사회학과와 레페토AI가 함께 진행한 "AI 구술생애사 프로젝트"의 두 번째 결과물입니다.
하지만 기술은 도구일 뿐이었어요. 진짜 중요한 건 사람들의 이야기를 온전히 담아내는 일이었죠. 책 곳곳에서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들려오는 이유입니다.
작은 마을의 큰 실험
“얼굴이 작아도 눈, 코, 입이 다 있잖아요.”
옥천신문 황민호 기자의 이 말처럼, 농촌에도 도시만큼 필요한 시설들이 있어야 합니다. 안남개울가는 그런 철학이 현실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살아있는 증거예요.
인구 1,500명의 작은 마을에서 시작된 이 실험은 이미 다른 지역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서천, 무주, 울진, 세종시 등 전국적으로 비슷한 시설들이 생겨나고 있어요.
아직 풀어야 할 과제들
물론 모든 게 순탄한 건 아닙니다. 2025년부터는 여름철 운영 중단이 예고되어 있고, 수변구역 규제로 인해 카페 등 수익사업을 할 수 없어 운영비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에요.
하지만 주민들은 포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도 올 것 같다”며 유료 전환에도 이용 의사를 밝히는 분들, “전국적으로 확대되면 좋겠다.“라고 말하는 분들의 목소리가 희망을 보여줍니다.
우리 모두의 이야기
이 책은 안남면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급속한 도시화 속에서 소외된 농촌의 현실, 지역 불평등 문제, 그리고 공동체 회복의 가능성을 다룬 우리 시대의 이야기예요.
월간 옥이네 박누리 편집장의 말처럼 ‘역사에 남은 1%가 아닌 역사를 만든 99%’의 이야기입니다. 화려하지 않지만 우리 사회를 실제로 떠받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죠.
개울가에서 시작된 변화
"안남개울가"라는 이름에는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어요. 과거 마을 개울가에서 여러 세대가 만나 물을 마시고, 빨래를 하고,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던 것처럼, 이곳도 다양한 세대가 모이는 공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실제로 안남개울가는 그런 공간이 되어가고 있어요. 증손자부터 증조할아버지까지 4대가 함께 오는 가족, 멀리서도 목욕을 즐기러 오는 이웃 마을 사람들, 봉고차를 타고 단체로 방문하는 청성면 주민들까지.
안남개울가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매일 아침 10시부터 5시 20분까지 이어지는 주민들의 발걸음, 그리고 내일도 계속될 따뜻한 만남들.
목욕탕 하나가 바꿔놓은 마을의 풍경을 통해, 우리가 진짜 놓치고 있던 것이 무엇인지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 이 책은 "만나유" 시리즈 6권 중 두 번째 책으로, 충북 지역 사람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담은 시리즈입니다. 한글 학습반 어르신들 이야기(①권), 청주 비건 식당 이야기(③권), 세종보 환경운동 이야기(④권), 골목과 유튜브에서 만난 청주 어르신들의 이야기 (⑤권), 그리고 이 프로젝트 참여 학생들의 성찰(⑥권)과 함께 읽으시면 더욱 풍성한 이야기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충북대학교 사회과학대학과 AI 기업 레페토AI가 공동으로 진행한 &글로컬대학 인센티브 실행사업: AI 구술생애사& 프로젝트의 결과물인 "대학생, 충북을 걷다 - AI와 함께 엮은 삶의 기록 만나유" 시리즈 6권이 6월 12일 정식 출간된다고 발표했다.
프로젝트 개요
이번 시리즈는 급변하는 AI 시대에 사회학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실험적 시도의 결과물이다. 2024학년도 2학기 "질적연구방법"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이 수업 과제를 확장하며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2024년 12월부터 2025년 2월까지 3개월간 진행되었다.
충북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사회학과 학생 21명 심리학과 1명이 직접 현장에 나가 지역 주민들과 만나 심층 인터뷰와 참여 관찰을 수행하고, 최신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새로운 형태의 구술생애사 기록물이다.
출간 도서 목록
"만나유" 시리즈 6권
《나의 첫 단어는》 - 한글로 이어가는 어르신들의 배움이야기
《안남개울가에 가면》 - 옥천 공공목욕탕에서 만난 사람들 이야기
《채식별 여행기: 청주 채식 지향인을 만나다》
《흐르는 것들의 이유》 - 세종보에서 만난 환경운동가 이야기
《이 나이에 무슨 일이냐고?》 - 골목과 유튜브에서 만난 청주 어르신들의 이야기
《기록하는 사람들, 기록되는 이야기》 - 충북대 학생들의 AI 구술생애사 프로젝트
프로젝트 특징과 성과
혁신적인 연구 방법론 이 프로젝트는 사회과학의 전통적인 질적 연구 방법론과 ChatGPT, Claude 등 최신 생성형 AI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학생들이 현장에서 직접 수집한 생생한 이야기들을 AI 기술의 도움을 받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정리했지만, 최종적으로는 "사람의 시선"이 담긴 서술로 완성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역사회 가치 발굴 가경동 노인종합복지관의 한글 학습반, 옥천 공공목욕탕의 지역 공동체, 청주의 비건 식당과 채식 지향인들, 세종보 환경운동 현장, 지역에서 일하는 어르신들의 이야기 등 쉽게 주목받지 못했던 충북 지역의 다양한 삶의 현장을 조명했다.
교육적 가치 참여 학생들은 단순한 과제 수행을 넘어 실제 현장 연구 경험과 AI 실무 활용 능력을 동시에 습득했으며, 모든 참여 학생이 저자로 등록되어 실질적인 성과를 인정받게 되었다.
주요 관계자 코멘트
서선영 충북대학교 사회학과 교수(프로젝트 총괄)는 &급변하는 AI 시대에 사회학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라는 고민에서 시작된 실험적 시도였다&며 &이 프로젝트는 학교, 지역, 기업의 협력으로 가능했고, 사회적으로 쉽게 가시화되지 않는 사람들의 삶과 목소리에 주목하고자 한 학생들의 진심 어린 시도가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했다.
레페토AI 이대범/김웅 공동대표는 &생성형 AI 기술이 가진 텍스트 분석과 생성 능력을 질적 연구에 접목함으로써, 더욱 깊이 있는 사회문화적 통찰을 이끌어낼 수 있게 되었다&며 &이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 우리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보다 체계적으로 담아내는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계획
양 기관은 이번 협업을 계기로 사회과학 연구방법론과 AI 기술의 융합을 위한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대학생들의 AI 실무 역량 강화와 취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인턴십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지역사회의 소중한 이야기를 기록하고 보존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출간된 6권의 시리즈는 전국 주요 서점과 온라인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 본 프로젝트는 충북대학교 국립대학육성사업 글로컬대학 인센티브 사업의 지원으로 진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