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프로TV, MBC 표준FM ‘손에 잡히는 경제’ 진행
이진우 언더스탠딩 대표 추천 도서!
광화문 곰, 백 할머니, 목포 세발낙지, 압구정 미꾸라지...
그들은 어떻게 큰손의 전설이 되었을까?
주식과 부동산 뒤에서 세상을 지배했던
진짜 거물들의 실체를 밝힌 한국 경제사 외전
방영 내내 화제를 모았던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을 포함해 재벌가나 경제계 거물들을 다룬 여러 대중 매체들이 인기를 끌고 그들을 취재한 기사들이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는 것처럼, 남다른 감각으로 돈을 모아 부자가 된 사람들의 이야기는 예나 지금이나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소재 중 하나다. 단순히 나도 그들처럼 되고 싶다는 열망일 수도 있고, 자신이 투자를 하면서 그들의 영향력과 행보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기 위한 관점일 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 한국 경제는 그런 식으로 매체에서 자주 다뤄지는 몇몇 대기업 총수나 유명 기업인들에 의해서만 돌아간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시장은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한국의 경우 사채업, 탈세, 투자 사기 등 지하 경제의 규모가 GDP의 20% 정도라고 추정될 정도로 관리되지 않는 돈의 흐름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또한 대중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묵묵히 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아는 사람들을 통해서만 간간이 언급되는 소위 큰손들의 존재를 아는 사람도 그리 많지 않다. 그들은 때로 소문이 눈덩이처럼 부풀려져 마음만 먹으면 대기업을 통째로 살 수 있다거나 장관도 바꿀 능력이 있다는 등의 전설이 덧씌워지기도 한다. 이런 시장의 이면을 제대로 들여다보지 않은 채로, 우리가 한국 경제를 안다고 함부로 말할 수 없지 않을까?
대학 교수이자 주식 투자자, 베스트셀러 저자라는 다양한 직함에 걸맞게 바쁘게 활동하면서 경제계의 다양한 소식을 누구보다 빠르게 접해 왔던 저자는, 이 책에서 한국 경제사의 흐름 속에 시류를 잘 따라가 큰돈을 벌었거나 조금이라도 그 시류에서 벗어나 그나마 벌었던 재산을 모두 날려버렸던 숨겨진 큰손들의 에피소드를 통해 그들이 어떻게 미래를 예상했고 어떤 상황에서 적절한 대응을 통해 재산을 모았는지 알려 준다. 만약 지금까지 언론이나 매체에 자주 등장하고 잘 알려진 기업이나 부자들이 한국 경제의 전부라고 생각했다면, 이 책은 지금부터 그 고정관념을 깨뜨려 줄 것이다.
격동의 대한민국 경제사 뒤에는
보이지 않는 재벌이 있었다!
시장의 조연을 넘어 실세로 군림했던
그들의 흥망사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1장. 세상이 암울할 때는 현금 장사가 최고’에서는 군사 정권 시기 혼란스러운 정치 경제적 상황에서 재산을 불린 현금왕 단사천, 대부로 불린 이상순, 삼화 재벌 남상옥 등의 뒷이야기를 풀어낸다. ‘2장. 서서히 기지개를 켜는 주식 시장’에서는 주식 시장 개설과 더불어 발전하기 시작한 주식, 채권 시장에서 억대 수익을 올린 광화문 곰, 백 할머니, 민병길, 장영자·이철희 등 아직까지 전설로 회자되는 큰손들의 시작과 끝을 조명한다. ‘3장. 강남 개발과 부동산 부자의 탄생’에서는 강남 부동산 개발을 기회로 삼아 해성산업 단재완, 가락건설 김대중, 칠산개발 박옥성 등 부동산 재벌이 탄생한 과정을 따라간다.
‘4장. 주식 시장의 도약과 외환 위기의 도래’에서는 금융실명제와 외환 위기 속 새로운 투기판으로 등장한 선물 옵션 시장에서 활약한 목포 세발낙지 장기철, 압구정 미꾸라지 윤강로, 백한 바퀴 김형진 등의 성공과 실패를 분석한다. ‘5장. IT 붐과 새로운 부의 탄생’에서는 코스닥 시장에서 일어난 IT 기업 열풍과 청약 열기, 새로운 세력 조폭들의 주가 조작과 라덕연, 슈퍼 메기 선경래를 둘러싼 이슈들을 다룬다. ‘6장. 여전히 성업 중인 사채 시장’에서는 새롭게 등장한 가상 화폐 시장에서 두각을 보인 워뇨띠 등의 신흥 큰손들과 코스닥, 주식, 사모 펀드 등 점차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는 명동 사채업자들의 최근 현황을 보여준다.
저자는 큰손들의 화려한 성공과 추락을 오갔던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돈은 살아있는 생물처럼 보이지 않는 순간에도 끝없이 살아 움직이며, 독자들도 앞서 우리보다 먼저 돈을 만졌던 큰손들처럼 시대와 돈의 흐름을 잘 읽고 돈이 자신의 곁에 가능한 한 오래 머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 과정에서 한국의 큰손들이 모두 합법적이고 도덕적인 삶을 살았다고 평가할 수는 없지만, 그들을 비난하고 미워만 할 것이 아니라 그 삶의 궤적을 통해서 얻을 것은 얻고 버릴 것은 버리는 유연한 태도를 통해 모두 부자가 될 수 있는 원리를 이 책을 통해 찾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