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삼스럽게...너무 뻔한 질문 아니야?”
‘철학하기’의 시작은 질문을 멈추지 않는 것
나와 세상을 이루는 것들을 새롭게 바라보고
다시 한번 생각하고, 질문하고, 설득하는 힘을 키우는 법
아이와 어른의 차이점에는 무엇이 있을까? 아이는 질문을 멈추지 않는다는 점이다. 어른의 눈에는 뻔해 보이는 주제도 아이에게는 궁금증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섣부른 결론을 내는 어른과 달리 편견 없는 아이처럼, 자신의 생각에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두려움을 극복하고 인정하며 모순 없는 진리를 찾아 계속 질문하고 탐구하는 자세, 이것이 곧 ‘철학을 하는 것’이다. 이 책의 공동 저자이자 이탈리아의 저명한 철학자 움베르토 갈림베르티는 서문에서 요즘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질문하기’임을 강조한다. 그래서 곧바로 답을 알려 주는 것이 아니라, 생각의 뿌리를 깊이 파고들어서 논의하는 방식을 통해 독자가 스스로 질문하고 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힘을 기르도록 구성했다.
《매우 의심스러운 철학 수업》에서 다루는 50가지 질문들은 거창하거나 어렵지 않다. 어릴 적 밤하늘을 보며 궁금했던 우주의 기원부터 가족과 친구 사이에서 느끼는 감정, 자신의 정체성, 사회 문화 현상, 정치, 신이나 영혼과 같은 관념들까지, 인간이라면 누구나 관심 있고 의구심을 가질 만한 주제들이다. “유행을 따르지 않으면 뒤처진 걸까?”와 같은 질문은 십 대들이 많이 하는 고민이지만 사실 부모님이나 어른들조차도 그에 대한 명확한 결론을 내기 어렵다. 개성을 강조하면서도 유행에 금세 휩쓸리는 사람들의 심리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이에 대해 철학자 게오르크 짐멜이 정의한 타인과 동화되고자 하는 모방 욕구를 설명하며 유행의 두 가지 면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안내한다. 이렇듯 누구나 답을 알고 있는 것 같지만 정작 자신만의 생각을 정리하기 어려운 주제의 질문들에 차근차근 답하다 보면, 주도적으로 생각하면서 타인뿐만 아니라 나 자신을 설득할 수 있는 어려운 일을 해낼 수 있다.
이탈리아의 대표 철학자 움베르토 갈림베르티의 탁월한 구성부터
지루할 틈 없이 펼쳐지는 일러스트까지,
사고의 영역을 넓혀 논술과 토론에 필요한 힘을 키워 줄
매우 의심스럽고, 호기심 가득한 색다른 철학 수업
이 책에서 다루는 질문들은 평범해 보이지만 그 답을 찾아나가는 과정은 만만치 않다. 정치, 사회, 과학, 수학, 종교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주제들을 이해하고 여러 각도에서 질문을 들여다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의 대표 철학자이자 저명한 작가인 움베르토 갈림베르티와 루카 모리는 이런 질문에 낯선 청소년들을 위한 지침을 제공하여 이 책의 이해를 돕는다. 또한 독자가 공감할 만한 예시를 들며 각 질문에 대한 생각의 포문을 열어 주는 리드글을 시작으로, 관련 주제를 연구했던 여러 철학자들의 의견도 함께 습득하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보는 구성으로 어렵지 않게 읽힌다. 뿐만 아니라 내용의 이해를 돕는 귀여운 일러스트들은 이 책의 매력을 더한다.
무엇보다 여러 분야의 주제를 다루고 있는 만큼 논술 및 토론 능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의 50가지 질문들을 통해 다시 한번 질문하고 의심하면서 자신만의 가치를 찾고 논리적으로 생각을 정리하는 연습의 기회로 삼아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