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20여 년 전부터 모든 교육의 근본 목표로서 ‘인성’의 중요성을 역설해 온 조벽 교수. 『인성이 실력이다』에서 그는 오늘날 요구되는 인성교육의 방법을 제시한다. 교육정책과 교수법에 관한 세계적 전문가로서, 저자는 30여 년간 국내외 교육 경험에서 우러나온 통찰과 과학적 근거를 통해 효과적인 인성교육의 장으로 안내한다.
머리 쓰는 법에서 마음 쓰는 법으로!
국·영·수 가르치기 전 교사와 부모들이 꼭 읽어야 할 책
나에서 우리로, 조벽 교수가 전하는 인성교육의 핵심
어른이 바뀌어야 아이가 바뀐다!
21세기 교육 리더십의 정수, 조벽 교수에게
과학적으로 검증된 인성교육의 목표,‘삼율’과 구체적인 실천 전략,‘육행’을 듣는다
국·영·수·사·과 세계 최고 수준, 사회성·협동심은 36개 나라 중 35위! 초·중·고 12년을 공부벌레로 살아온 아이들은 결국 왕따·폭력 등 ‘버러지 같은’ 행동을 한다. 이러한 행동은 학교를 넘어 심각한 사회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안타까운 실정에 우리나라는 학교에서 인성교육을 실시하고자 세계 최초로 인성교육진흥법을 만들었다. 인성교육진흥법은 “건전하고 올바른 인성(人性)을 갖춘 국민을 육성하여 국가 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는 법이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유치원, 초·중·고등학교는 인성교육의 개념조차 잡지 못하고, 극단적인 혼란에 빠져있다.
이에 대한민국 교육 희망 멘토 조벽 교수는 현장에 있는 교사들을 위해 인성교육의 개념과 목표, 실천전략을 정리한 ‘인성교육의 삼율과 육행’을 제시하고자 한다.
인성교육진흥법에 따르면 인성교육이란 “자신의 내면을 바르고 건전하게 가꾸고 타인, 공동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인간다운 성품과 역량을 기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이다. 이처럼 인성교육의 개념은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지만 ‘위로 가는 교육’에서 ‘앞으로 나아가는 교육’ 시대로 변한만큼 인성교육 방법은 달라져야 한다. 또한 교육 현장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 방법을 찾기 위해서 조벽 교수는 인성교육의 목표를 ‘삼율’로, 실천전략을 ‘육행’으로 제시하였다.
삼율은 ‘자기조율, 관계조율, 공익조율’로 ‘개인 차원에서는 자기를 조율해 나가는 것, 관계 속에서 다른 사람들과 조율해 나가는 것, 마지막으로 공익을 위해 조율해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이 세 가지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때 바람직한 행동이 나오며, 이를 조율하는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바로 인성교육이다.
육행은 ‘자율인, 합리, 긍정심, 감정코칭, 입지, 어른십’ 여섯 가지 구체적인 실천전략이다. ‘첫째 자신을 알고, 상황을 객관적 시각으로 보며, 외부 자극에 대한 본인의 반응(행동)을 선택한다. 둘째 선택의 여지를 지니고 감성과 이성의 조화를 이룬다. 셋째 긍정적 요인과 결과를 보는 시각을 지니고 그 결과를 창조하는 심적 에너지를 발휘한다. 넷째 본인의 감정을 잘 표출하고 표현하며,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고 감정을 이동한다. 다섯째 의기(意氣)를 자신보다 더 큰 곳에 두고 혁신(革身)한다. 여섯째 타인의 행복에 기여하고, 나눔과 베풂의 리더십을 발휘한다’이다.
이 책은 최신 심리학에서 사회학, 뇌과학 이론을 바탕으로 인성의 개념과 인성교육의 방법에 과학적으로 접근하여 설명하고 있다. 또한 저자의 30여 년간 국내외 교육 경험과 교육 정책 경험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들려주며, 각 교과수업에 인성교육을 녹일 수 있도록 교실 현장의 교사들과 함께 점검하고 수정 보완한 사례도 담고 있다.
지난 7월 인성교육진흥법 시행으로 학교를 비롯한 교사, 학부모 모두 인성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막막한 시점에 이 책은 아이들을 인성교육의 목표인 ‘성숙한 어른으로 길러내기 위한’ 지혜를 들려줄 것이다.
에필로그 중에서
내 아이의 최고의 멘토가 되어라
인성교육은 어린이를 어른으로 만드는 교육입니다. 교사가 전달해야 할 것은 지식에 앞서 지혜입니다. 지식은 책과 인터넷에서 언제든지 얻을 만큼 얻을 수 있지만 지혜는 오로지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해집니다. 먼저 어른이 된 사람이 그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먼저 살아서 어른이 된 사람을 ‘선생’이라고 합니다. 부모, 교사가 선생이고, 아이에게 그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최고의 멘토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어려운 일들을 해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한국은 지금 큰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여태까지 우리가 해온 교육이란 위로 올라가는 교육이었습니다. 위로 올라가서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생각도 없고 비전도 없고 목표도 없습니다. “공부해서 남 주나.” 어른이 아이에게 흔히 하는 격려의 말이 옹색하기 짝이 없습니다. 지극한 이기주의를 부추기는 말입니다. 그저 남 위로 올라가 군림하며 나 혼자 배부르고 나 혼자 편하고 나 혼자 즐기기 위해서인가 봅니다.
그러나 타이타닉호의 호화판 일등실 손님과 갑판 밑 삼등실 손님의 운명은 같습니다. 침몰하는 배에서 서로 먼저 위로 올라가겠다고 아우성쳐봤자 무용지물이지요. 이제 위로 올라가기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