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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돌을 주워 왔습니다

붉은 돌을 주워 왔습니다

  • 홍시율
  • |
  • 시산맥사
  • |
  • 2025-06-13 출간
  • |
  • 152페이지
  • |
  • 130 X 210mm
  • |
  • ISBN 9791162435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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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추천글]

소리 없는 사물의 말을 들어보려는 행위는 세계를 이해하는데 한 단계 성숙한 자의 행로를 보여준다. 홍시율은 알레고리와 아이러니를 사용하여 누대에 쌓인 현실의 모순을 드러내고, 동식물 기르기와 여행을 통하여 삶의 진정성 회복과 환희, 죽음의 능동적 통찰과 수용, 인간 존재의 가벼움 등을 노래한다. 그는 실존적 고독에 이르는 우리 사회의 위기감을 드러내며 운명 같은 삶의 고통 속에서도 “수줍게 떨고 있는 창백한 반짝”(「개별꽃」)임을 완성하려 하는 시인임을 우리는 알게 된다. 그리고 분명한 것은 이러한 실존의 고독이 그에게 세계를 보는 새로운 시각을 만들어내는 내적동인이 되었다는 점이다. 홍시율 시집 『붉은 돌을 주워왔습니다』는 인간 실존의 고독을 표상하는 데 있어 타자에 대한 지극한 사랑이 가일층 미학적 심화에 기여하고 있다. 시집 상재를 축하하며 홍시율 시인의 사유와 감각이 더욱 깊어지고 융숭하기를 기원한다.
- 이화영(시인·문학박사) 해설 중에서

목차

1부 어제보다 고운 것들은 사랑받은 까닭이다


매미 오줌 18
협곡을 거닐다 20
붉어지는 것들 22
경계의 타락 23
길의 발견 24
창호지를 바르며 26
냄새에 관한 소고 28
개를 산책시키는 여인 30
유품정리사 32
투명함 버리기 34
알코올이 어는 속도 36
아직 날지 않는 새들에게 38
그곳에 튕겨 나가는 것들이 있다 40
아차산을 내려오며 42
소화기 사용법 44




2부 흔들려야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


갈등의 정원 48
포기나누기 50
빗장의 슬픔 52
거인의 숲 54
도깨비 비 56
비와 모래의 이야기 58
벼루 59
풀등 60
운길산 62
북촌 64
행복의 속도 66
까마귀의 고독 68
낙엽이 눈을 만날 때 70
원서동 일기 72
가벼운 것들을 위한 변명 74



3부 날개쯤은 진작 잘라줄 수 있었다


붉은 돌을 주워 왔습니다 78
슬픔의 왕국 80
나쁜 권력들 82
어떤 날들에게 84
흐르는 바다 86
개별꽃 88
웃을 힘 89
고소공화국 90
거리, 시간의 만행 92
분노의 전통 94
수평의 경지가 각도를 허무는 방법 96
고양이가 없는 새벽 98
태재에서 99
지층의 재발견 100
비상구 표지판 102




4부 이 삶이 쉽게 끝나지 않으리라는 걸 알았다


와이파이의 비밀 106
석양과 소년 108
우연히 들어온 꿈을 기억함 110
뜨거운 거울 112
숲속에서 113
사회적 거리의 추억 114
외길 끝에서 116
숨은 벽의 소란 118
오후의 산책 120
사랑의 슬픔 121
물소리길을 걸으며 122
휴식 124
오후 3시의 에스프레소 126
흑천에서 128
바람에 큰 가지 부러진 가죽나무를 위로함 130



해설| 이화영(시인·문학박사)
실존적 고독에 이르는 숭고한 언어적 자의식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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