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초등교사협회 추천 도서·인증 도서!
예비 초등학생과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한 필독서
"그럼 나는 아빠가 둘이에요?"
새로운 가족이 생긴 우주의 이야기
엄마와 단둘이 살던 우주는 어느 날,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 사람은 엄마의 꽃가게에 자주 들르던 단골손님이었습니다. 엄마가 단골손님과 결혼한 후, 그는 우주의 ‘새아빠’가 되었고, 우주는 그와 한집에 살게 되었지요. 갑작스럽게 가족이 된 새아빠가 우주에겐 어색하고 불편하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엄마는 우주의 마음도 모른 채, 매일 웃음과 사랑으로 가득했습니다. 그런 엄마의 모습을 멀찍이서 지켜보는 우주의 마음은 외롭고 쓸쓸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는 우주에게 새아빠를 ‘저기요’가 아닌 ‘아빠’라고 불러보는 게 어떻겠냐고 물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우주는 아무 말 없이 입을 꾹 다물었습니다. 우주의 머릿속엔 ‘나는 그럼 아빠가 두 명인 건가?’라는 생각이 맴돌았습니다. 새아빠는 친절하고 상냥하지만, 우주에게 그는 여전히 가족이라 부르기엔 마음의 거리가 먼 존재였던 것입니다.
“가만가만! 새아빠가 엄마와 나를 갈라놓으려는 걸까요?”
엄마를 두고 펼치는 마음의 줄다리기
‘혼자’라는 생각에 풀이 죽은 우주는 엄마의 사랑을 되찾기 위해 비밀 작전을 세웁니다. 이름하여 작전명 ‘엄마를 지켜라!’ 엄마와 새아빠 사이를 멀어지게 만들기, 엄마 껌딱지 되기, 꾀병 부리기, 엇나가기 같은 작전을 하나씩 실행하며 엄마의 사랑을 독차지하려고 애를 씁니다. 작전 덕분에 엄마와 단둘이 있는 시간도 생기고, 걱정받기도 했지요. 하지만 이상하게도 우주는 점점 자신이 방해꾼이 되어버린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계획은 다 실행했지만, 오히려 엄마와 더 멀어진 것만 같았던 것입니다.
그런 우주에게 다가가기 위해 새아빠는 다정한 시도를 이어갑니다. 함께 요리를 하기도 하고, 우주의 준비물을 챙겨주기도 하지요. 새아빠의 모습에 우주의 얼어붙었던 마음이 조금은 녹기도 했지만, 여전히 경계심은 쉽게 풀리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새아빠가 자신처럼 엄마를 독차지하고 싶어하는 건 아닐까 하는 의심까지 품게 되지요.
‘다시 일어나서 달리면 돼. 아빠가 곁에 있을게’
새아빠와 함께한 달리기 대회
우주의 학교에서 운동회가 열리는 날, 우주는 1학년 반 대표 달리기 선수로 뽑혀 긴장된 마음으로 출발선에 섭니다. ‘땅!’ 하고 출발 신호가 울리는 순간, 우주는 넘어진 채 발목을 다치고 말았습니다. 다른 친구들이 멀어져가는 걸 바라보며, 우주는 금세 절망에 빠집니다.
그때, 우주 곁에서 들려온 건 새아빠의 응원 소리였습니다. 익숙한 목소리에 힘을 얻은 우주는 아픈 것도 잊고 다시 달리기 시작합니다. 새아빠는 우주의 속도에 맞춰 옆에서 함께 달리며 격려를 보냅니다. 늘 혼자라고 느꼈던 우주는 그 순간 깨닫습니다. ‘나는 혼자가 아니구나.’라고요. 우주는 경계하던 마음을 허물고, 서서히 새아빠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합니다. 과연 우주는 엄마와 새아빠 함께 진정한 가족을 이룰 수 있을까요?
가족의 모양은 달라도, 마음은 천천히 닮아가는 거니까.
우주가 알려주는 "진정한 가족"의 의미
우주는 새아빠와 함께 추억을 쌓아가며 ‘진짜 가족’이란 무엇인지 점차 깨닫게 됩니다. 꼭 날 낳은 아빠가 아니어도, 진심으로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 역시 가족일 수 있다는 사실을요.
우리 모두는 각자 마음속에 소중한 가족을 품고 살아갑니다. 가족의 형태는 저마다 다르지만, 그 안에 깃든 사랑은 변하지 않습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려는 마음이 있다면, 그 어떤 관계도 단단하고 끈끈해질 수 있지요.
지금 어린이 여러분의 옆에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그 사람을 바라보고 안아 주세요. 그리고 사랑한다고 말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