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국, 프랑스, EU, 일본 등 여러 나라의 지역분석 기법 유형과 접근방법 소개

이 책에서 지역계획은 지리적 공간단위 또는 행정구역을 단위로 계획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이루어지는 연속적이고 집단적인 행동과정과 결과물을 지칭한다. 이 책은 지역계획이 사회경제적 수요와 여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경제적·사회적 여건이 지닌 특징과 문제점을 찾아내고 이들의 변화추이를 전망해서 장단기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한다.
지역계획이 학문적·정책적 차원에서 관심의 대상으로 등장한 것은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해 농촌 정주체계가 약화되기 시작한 19세기 말 이후부터이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산업화와 도시화가 전 지구적 차원으로 확산되면서 지역계획의 의미는 나라마다 달라졌다. 개발도상국가에서는 지역개발을 국가 경제성장과 경제발전을 위한 공간전략으로 이해한 반면, 선진공업국에서는 대도시 집중과 과밀을 해소하고 침체지역의 발전을 촉진하는 지역균형발전의 전략으로 인식해 왔다. 우리나라의 지역계획은 1960~1970년대에는 국가 산업성장과 경제발전의 공간전략으로 인식되어 왔으나 1970년대 후반부터는 산업화와 도시화의 부작용인 수도권 집중, 농촌과 지방의 쇠퇴 문제를 해결하는 제도적 수단으로 활용되어 왔다. 이 책은 이 같은 한국의 지역계획제도는 물론 영국, 프랑스, EU, 일본 등 외국의 지역분석 기법 유형과 접근방법을 자세히 소개한다.


국가발전과 국토공간환경 조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국토·지역계획 분석

이 책은 국토·지역계획이 앞으로도 바람직한 국토공간환경을 조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국토·지역계획은 시대적 변화를 선도하고 다양한 공간수요에 지속적으로 대응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오늘날은 초고속인터넷과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로봇기술 등 디지털융합기술혁신에 기반한 4차 산업혁명의 확산으로 총체적 경제-사회 시스템이 구조적으로 변하고 있다. 또한 디지털융합기술혁신이 청정에너지 기술혁신, 뉴 노멀 현상, 권력붕괴 현상과 결합해 생산양식, 부의 창출방식, 비즈니스 모델뿐만 아니라 개인의 가치관, 라이프 스타일, 사회적 규범도 변화시키고 있다. 디지털 네트워크가 거리와 장소의 제약을 해소하면서 지리적 공간이라는 개념 또한 크게 약화되고 있다. 이 책은 이 같은 변화를 분석하면서, 거시적 패러다임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는 창의적인 방안을 찾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는 21세기 지역계획의 기조와 전략을 제시한다.


이 책의 구성과 특징

이 책은 여덟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은 계획의 기본개념을, 제2장은 다양한 계획이론과 계획 유형을 소개하고, 제3장은 다양한 계획 유형 중에서 지역계획만을 대상으로 기본개념, 등장배경, 계획유형 및 적용사례 등을 소개한다. 제4장은 한국의 지역계획제도를, 제5장은 영국, 프랑스, 유럽연합(EU), 일본 등 외국의 지역계획제도와 적용사례를 소개한다. 제6장은 지역분석 기법의 유형과 접근방법을, 제7장은 지역계획 수립의 접근방법과 국내외 적용사례를 소개한다.
특히 마지막 제8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메가트렌드와 국토트렌드의 변화 방향 및 이에 대한 대응으로서 미래국토·지역계획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 여기서는 인구감소와 경제침체 장기화를 새로운 정상으로 받아들이는 뉴 노멀 현상, 총체적인 경제-사회 시스템을 바꾸고 있는 4차 산업혁명, 거대 주역과 강자의 통제를 약화시키고 분권화와 민주적 거버넌스의 확산을 가져오는 권력붕괴 등 거시적 패러다임 변화의 3대 요인에 대해 메가트렌드와 국토트렌드 변화를 전망한다.
또한 새로운 지역계획 발전 비전을 효율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전략 가운데 하나로 실용주의 계획 추진방안을 제시한다. 앞으로 국토·지역계획 분야의 핵심적인 과제는 디지털융합기술혁신으로 초래되는 경제-사회 시스템의 변화를 파악하고 이들 변화가 국토공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 같은 변화에 어떻게 효과적으로 대응할지를 모색하는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