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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찰, 붓길 따라 인연 따라

간찰, 붓길 따라 인연 따라

  • 석한남
  • |
  • 태학사
  • |
  • 2025-06-05 출간
  • |
  • 512페이지
  • |
  • 176 X 248mm
  • |
  • ISBN 9791168103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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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붓길 따라, 인연 따라 쓰인 사연

“저는 부모님 모시고 근근이 살고 있습니다만, 굶어 죽은 시체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장차 살아남는 사람이 없게 생겼으니, 더 말씀드려 무엇 하겠습니까. 매일같이 밥상을 마주할 때마다, 목에 바늘이 걸린 것만 같습니다.”

1671년(현종 12) 2월 13일, 남구만(南九萬)은 아저씨뻘 되는 집안 어른께 이렇게 편지를 썼다. 남구만은 “동창이 밝았느냐”라는 시조로 익히 잘 알려진 인물이다. 1670년부터 기상이변에 전염병까지 번져 조선 백성들은 전대미 문의 대기근을 겪었다. 경술년(1670년)에 시작되어 신해년(1671년)까지 이어진 이 재앙을 역사는 경신대기근(庚辛大飢饉)으로 기록하고 있다. 이 대기근으로 조선 전역에서 100만 명 가까이 병과 굶주림으로 죽어 나갔다. 함경도에서는 메뚜기 떼가 출몰하여 구황작물까지 송두리째 먹어 치워 버린 탓에 백성들의 피해가 가장 컸다. 이때의 함경도관찰사가 바로 남구만이었다.

“땅속에 장사 지내고 나니 목소리도 모습도 영원히 다시 대할 수 없어, 이 한 몸은 쓸쓸하고 만 가지 일은 아득하기만 하여 문을 닫고 홀로 누워 눈물만 흘릴 뿐이니, 또 무슨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까.”

1701년(숙종 27) 정월 12일 김창협(金昌協)은 생때같은 외아들을 가슴에 묻고 이렇게 썼다. 그의 아들 김숭겸(金崇謙)은 비록 19세의 나이로 요절했으나 학문이 깊었고 수백 편의 시를 남긴 수재였다.

한편, 간찰의 뒷부분에는 물품을 보낸다는 내용이 자주 발견된다. 중국 사신 맞이에 여념이 없던 홍유구(洪有龜)는 1682년(숙종 8) 2월 18일 간찰을 받는 상대방에게 제수(祭需)를 보내면서 이렇게 썼다.

“왼쪽에 약소하게 쓴 것은 제사의 제수에 보태려고 올려 드리는 것이지만, 이렇게 심히 보잘것없으니 도리어 부끄럽고 한심합니다.

누룩 두 덩이
민어 두 마리
조기 네 두름”

저자는 “간찰에 기록된 주고받는 선물로 이 정도면 매우 거창한 것”이라고 하면서, 선물은 대부분 부채나 달력, 종이나 먹, 고기나 과자 등에 지나지 않았다고 말한다.


조선 선비들의 간찰 문화

저자는, 간찰은 한 시대를 살았던 선비들의 사생활과 가장 밀접한 까닭에 형식과 내용이 무척 다양하다고 하면서, 수신인이 웃어른일 경우 간찰은 해서(楷書)에 가까운 행서(行書)로 정갈히 썼는데, 자식이나 가까운 아랫사람에게 보내는 간찰의 글씨체는 제삼자가 읽기에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흘려 쓰기도 했다고 말한다.

또한 발신인이 상대방과 매우 친근하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이름까지 생략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름 두 글자만 쓰면 될 일을 ‘잘 아는 처지에 이름을 생략’한다는 의미로 ‘불명(不名)’이라고 굳이 두 글자를 쓰기도 했다. 심지어 ‘흠(欠)’이라고 쓰는 경우도 있는데, ‘흠!’이나 ‘에헴!’이라는 의성어로써 이름을 쓰지 않는다는 의미를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심각한 내용이 담긴 간찰 끝에는 ‘병(丙)’이나 ‘정(丁)’을 써 놓기도 했는데, 병(丙)과 정(丁)은 오행(五行)의 ‘불 화(火)’에 해당하므로 읽은 후에 태워 버리라는 당부였다. 그런데 의외로 이러한 간찰이 심심찮게 발견되는 것을 보면 수신인들이 이를 무시하기도 한 모양이었다.

목차

프롤로그

제1부 정여창~김장생
1400년대 후반~1500년대 전반 출생 인물들의 간찰

001 정여창(鄭汝昌)
002 조광조(趙光祖)
003 이언적(李彦迪)
004 성수침(成守琛)
005 이황(李滉)
006 금난수(琴蘭秀)
007 김부륜(金富倫)
008 김현성(金玄成)
009 이원익(李元翼)
010 김장생(金長生)

제2부 전(傳) 송상현~채유후
1500년대 후반 출생 인물들의 간찰

011 전(傳) 송상현(宋象賢)
012 이항복(李恒福)
013 한준겸(韓浚謙)
014 전(傳) 김지남(金止男)
015 이준(李埈)
016 김상준(金尙寯)
017 이홍주(李弘胄)
018 박동선(朴東善)
019 이정구(李廷龜)
020 성계선(成啓善)
021 박동량(朴東亮)
022 심열(沈悅)
023 김상헌(金尙憲)
024 김류(金瑬)
025 기협(奇協)
026 이현영(李顯英)
027 조익(趙翼)
028 김육(金堉)
029 이시백(李時白)
030 정홍명(鄭弘溟)
031 윤신지(尹新之)
032 이식(李植)
033 강학년(姜鶴年)
034 이경여(李敬輿)
035 심대부(沈大孚)
036 조경(趙絅)
037 장유(張維)
038 오준(吳竣)
039 신익성(申翊聖)
040 이해(李澥)
041 김세렴(金世濂)
042 이시방(李時昉)
043 이원진(李元鎭)
044 이명한(李明漢)
045 조속(趙涑)
046 이경석(李景奭)
047 허목(許穆)
048 박정(朴炡)
049 김남중(金南重)
050 이소한(李昭漢)
051 채유후(蔡裕後)

제3부 박의~김우항
1600년대 전반 출생 인물들의 간찰

052 박의(朴漪)
053 임유후(任有後)
054 이시술(李時術)
055 송시열(宋時烈)
056 허격(許格)
057 황호(黃㦿)
058 유도삼(柳道三)
059 윤선거(尹宣擧)
060 박장원(朴長遠)
061 이정기(李廷虁)
062 이상진(李尙眞)
063 이태연(李泰淵)
064 이정영(李正英)
065 이은상(李殷相)
066 홍위(洪葳)
067 여성제(呂聖齊)
068 김수흥(金壽興)
069 이단상(李端相)
070 남용익(南龍翼)
071 김수항(金壽恒)
072 남구만(南九萬)
073 이세화(李世華)
074 정재숭(鄭載嵩)
075 홍유구(洪有龜)
076 이민서(李敏敍)
077 윤심(尹深)
078 김석주(金錫胄)
079 신익상(申翼相)
080 서문중(徐文重)
081 이세백(李世白)
082 윤지완(尹趾完)
083 나양좌(羅良佐)
084 조지겸(趙持謙)
085 조위명(趙威明)
086 조상우(趙相愚)
087 심익현(沈益顯)
088 권상하(權尙夏)
089 이돈(李墪)
090 이세필(李世弼)
091 심권(沈權)
092 오도일(吳道一)
093 이유(李濡)
094 신완(申琓)
095 최석정(崔錫鼎)
096 박태유(朴泰維)
097 이세재(李世載)
098 이정겸(李廷謙)
099 정재륜(鄭載崙)
100 김구(金構)
101 김우항(金宇杭)

제4부 강현~원경하
1600년대 후반 출생 인물들의 간찰

102 강현(姜鋧)
103 최규서(崔奎瑞)
104 김창협(金昌協)
105 송징은(宋徵殷)
106 이익수(李益壽)
107 김창흡(金昌翕)
108 박태보(朴泰輔)
109 이희조(李喜朝)
110 이인엽(李寅燁)
111 송상기(宋相琦)
112 김진규(金鎭圭)
113 윤덕준(尹德駿)
114 김창업(金昌業)
115 민진후(閔鎭厚)
116 오태주(吳泰周)
117 최창대(崔昌大)
118 채팽윤(蔡彭胤)
119 이병연(李秉淵)
120 한지(韓祉)
121 윤순(尹淳)
122 이재(李縡)
123 김재로(金在魯)
124 안중관(安重觀)
125 윤봉구(尹鳳九)
126 유척기(兪拓基)
127 원경하(元景夏)

제5부 김시찬~미상(未詳)
1700년대 이후 출생 인물들의 간찰

128 김시찬(金時粲)
129 조명정(趙明鼎)
130 조중회(趙重晦)
131 서지수(徐志修)
132 김상숙(金相肅)
133 홍낙성(洪樂性)
134 김종후(金鍾厚)
135 민백분(閔百奮)
136 김종수(金鍾秀)
137 김근순(金近淳)
138 조두순(趙斗淳)
139 미상(未詳) 1
140 미상(未詳) 2
141 미상(未詳) 3
142 미상(未詳) 4

에필로그 - 이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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