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장감 있게 풀어놓은 궁궐과 왕릉 길라잡이 안내서!
이번에 펴낸 개정증보판《궁궐과 왕릉, 600년 조선문화를 걷다》는 서울 한양의 문화유산을 대표하는 조선궁궐과 조선왕릉에 관한 역사, 문화, 건축, 과학, 의례, 제도, 상징의 역사콘텐츠, 교육콘텐츠, 답사콘텐츠를 현장감 있게 풀어놓은 궁궐과 왕릉 길라잡이 안내서입니다.
“서울에서 생활하는 시민들은 일상적으로 궁궐을 만나고, 궁궐을 산책하고, 궁궐을 답사하면서 궁궐이 갖는 아름다움과 편안함, 놀라운 건축미를 시시각각 느낄 수 있다. 지역에 거주하는 이들은 한 번 서울 나들이에서 힘겹게 궁궐답사를 한다. 늘상 보는 대상이 아닌 특별한 답사의 경우에는 더욱 느껴지는 감흥이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런데 막상 우리 궁궐의 특성이 무엇인가? 미학적 특별함을 간단하게 설명해 달라? 그러면 많은 이들은 말문이 막힌다.
왜 그럴까? 이는 궁궐의 역사, 건축, 사건 등 평면적인 지식과 인지는 풍성하지만, 그것을 사유하고 통찰하여 철학적인 관점으로 이해하는 방식에 익숙하지 않은 탓이다. 그래서 이번 개정증보판에서는 부록으로 〈궁궐미학〉을 특집으로 구성하였다. 우리 궁궐의 특징 15가지와 궁궐미학의 9가지 건축철학을 정리하였다.
이번에 증보 수정한 《궁궐과 왕릉》은 일반독자를 위한 궁궐안내서이지만, 특별하게 궁궐안내, 궁궐해설을 하시는 궁궐지도사에게 드리는 궁궐지침서이기도 하다.
궁궐을 철학적으로, 미학적으로 관찰하고 이를 바탕으로 이해하고 해설하면 궁궐의 가치와 관점이 새롭게 다가올 것이다. 아울러 궁궐은 궁궐안내와 해설을 넘어 궁궐학(宮闕學)이란 관점에서 궁궐을 통섭적이고 융복합적으로 이해하고 통찰해야 할 것이다.
궁궐의 통섭이란 궁궐을 중심으로 정치제도, 통치학, 조선의 역사, 조선의 문화, 건축미학을 종합적으로 보는 방식을 말한다. 그래서 궁궐의 융복합이란 이런 통섭의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대상, 어떤 시기, 어떤 방법을 만나더라도 자신만의 궁궐안내, 궁궐이해, 궁궐해설을 발휘하는 능력을 말한다. 이 작은 글이 우리 궁궐을 자신 있게 소개하고 해설하는 약간의 자양분이 되었으면 바랄 나위가 없겠다.”
-〈궁궐 이해에 필요한 사유와 통찰〉(오정윤) 중에서
“서울 한양의 도심과 교외에 넓게 자리를 잡은 조선시대의 궁궐과 왕릉, 그리고 이들 문화재와 연계된 한양도성, 성균관문묘 등은 조선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이다. 현재 조선의 왕릉과 창덕궁, 종묘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고, 종묘제례(宗廟祭禮)와 종묘제례악(宗廟祭禮樂)은 세계무형유산이며, 한양도성과 성균관문묘는 세계문화유산 등재 후보이다.
《궁궐과 왕릉, 600년 조선문화를 걷다》는 조선시대 역사와 문화를 대표하는 궁궐, 왕릉, 제례공간, 상징과 조형물 중에서 공간성, 상징성과 역사적 의미, 문화적 가치, 유교의 의례와 성리학적 이념, 문물제도를 가장 잘 반영하는 주제를 선별하고, 이것을 특성에 맞추어 ①궁궐과 사람들, ②궁궐과 상징들, ③궁궐과 제도들, ④궁궐과 의례들 등 4가지로 분류하였다.
우선 ①궁궐과 사람들에서는 왕, 왕비, 왕자와 공주, 궁녀와 내시들의 삶과 역할을 조명하고, ②궁궐과 상징들에서는 용과 잡상, 전통문화원리인 주역과 궁궐을 선정하였다. 또한 ③궁궐과 제도들에서는 국가의 의례인 오례, 관리의 이력서인 품계훈작, 궁궐 정전과 한성부 등을 서술하였고, ④궁궐과 의례들에서는 왕의 업적과 칭호, 왕의 무덤인 왕릉, 종묘와 옥새 등을 다루었다. 이를 통해 600년 조선문화의 진면목과 역사적 가치, 미학적 관점 등을 가능한 통일적 입장에서 보여주고자 하였다.”
-〈머리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