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리 작가의 ‘행복의 주문!’
삶의 틈 사이로 새어 나오는 작은 기쁨에 대하여
마음이 한껏 들뜨는 순간에 대해 생각해본다. 갓 구운 빵을 한 입 베어 물기 위해 포크를 들 때, 새로 산 시집의 첫 장을 넘길 때, 여행을 위한 계획을 세울 때, 오랜 기다림 끝에 받은 택배 상자를 뜯을 때, 머지않아 사랑을 시작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들 때…….
마일리 작가가 전하는 행복은, 마침표보다 쉼표에 가깝다. 다른 말로, 작가가 정의한 행복은 결과보다는 과정에 더 가까이에 있다. 결과에 집중한 행복이 단순하다면, 과정에 집중한 행복은 그 모양이 다채롭다. 기대, 희망, 설렘 등의 단어로 변모하고 발전한다. 작가는 책을 통해 우리가 미처 느끼지 못했던 다양한 감각을 일깨우기 위해 애쓴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마일리 작가는 ‘행복’이라는 단어를 섬세하게 조각하고 문장으로 다시 쓰고자 했다.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으로, 실패하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각자의 ‘방식’으로, 늘 곁에 머무르던 존재들을 다른 눈으로 바라보는 ‘관점’으로 행복을 문장화했다. 그 결과, 어렴풋하게 알 것 같았던 행복이 구체화 되어 마음에 스민다. ‘행복’이라는 단어가 조금씩 선명해짐을 느낀다.
《행복은 아직 배송 중》은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거창한 메시지보다 ‘행복을 감각하는 방법을 공유’하는 책으로 독자의 곁에 은은하게 맴돌 것이다.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기꺼이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책을 덮으며 많은 이가 행복을 주문하고, 그 행복에 닿기까지의 과정을 자기만의 문장으로 쓸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