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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아프리카누스

레오 아프리카누스

  • 아민 말루프
  • |
  • 교양인
  • |
  • 2025-06-13 출간
  • |
  • 524페이지
  • |
  • 140 X 205mm
  • |
  • ISBN 9791193154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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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나는 아프리카누스로 불리지만 아프리카 사람도, 유럽 사람도,
아랍 사람도 아니다. 나는 길의 아들이며, 내 나라는 카라반이고,
내 인생은 종착지를 알 수 없는 항해였다.”

《레오 아프리카누스》는 제11회 박경리문학상을 수상한 프랑스 작가 아민 말루프가 1986년에 발표한 첫 장편소설이다. 세계 지형도를 그리듯이 섬세한 필치로 당시의 모습을 재현했다는 평과 함께 ‘쥘 베른의 소설을 연상케 하는 플롯과 모험이 담겨 있다’라는 찬사를 받았다. 출간 즉시 평단과 독자들에게 큰 주목을 받으며 말루프가 작가로서 명성을 쌓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번역, 소개되는 작품이다.
레오 아프리카누스의 회고록 형식을 취한 이 소설은 그가 거주했던 주요한 네 도시 즉 그라나다, 페스, 카이로, 로마를 따라 4부로 구성되어 그의 40년 인생을 따라간다. 사건과 사건 사이, 역사의 빈틈을 작가적 상상력으로 풍요롭게 채워 과거를 현실로 되살려내는 말루프의 장기가 유감없이 발휘된 작품이며 ‘문명 간 충돌과 화해의 가능성 탐구’ ‘추방ㆍ이주ㆍ망명에 따른 상실 경험’ ‘경계인으로서 정체성 문제’라는 말루프 작품 세계의 특징이 뚜렷이 드러난 작품이기도 하다.

“나는 레오 아프리카누스처럼 여러 문명 사이에 낀 존재입니다.”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삶, 경계를 넘나드는 삶에 대한 성찰

1986년 첫 번째 장편소설 《레오 아프리카누스》 출간 직후, 한 인터뷰에서 아민 말루프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나 자신을 묘사하고 싶었습니다. 나는 레오 아프리카누스처럼 여러 문명 사이에 낀 존재입니다.” 레바논에서 태어나 자랐으나 내전 때문에 조국을 떠나 프랑스인이 된 말루프는 경계에 선 존재로서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꾸준히 작품에 담아 왔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은 이미 첫 소설에서 뚜렷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16세기의 코스모폴리탄, 레오 아프리카누스
이 작품에서 아민 말루프는 이슬람교와 기독교의 충돌과 그로 인한 정치적 격변, 종교재판과 추방과 망명, 찬란한 르네상스 문화와 루터의 종교개혁에 이르기까지 역사상 가장 큰 변혁의 소용돌이를 깊숙한 곳에서 들여다본다. 동시에 이슬람과 기독교 두 세계의 중간에 선 존재로서 혼란과 갈등을 겪고, 낯선 세계를 접하며 이해와 공감을 배우며 성장하는 하산의 파란만장한 삶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하산은 16세기의 코스모폴리탄이었다. 추방당한 그라나다 최후의 무슬림, 지중해를 누비는 대상, 해적에게 납치된 노예, 로마 교황청의 학자까지 역사의 격랑에 휘말려 놀라운 삶을 살아간 인물이며, 동시에 외부에서 역사적 사건을 관찰하고 기록한 증언자이기도 했다.

놀라운 시대 속으로 한없이 빠져들게 만드는 역사소설의 매력
대항해 시대가 막을 열고, 지중해 무역의 중심인 이탈리아를 차지하기 위한 강대국들의 쟁탈전이 벌어지던 16세기, 이 격동의 시기에 그라나다에서 태어나 어린 나이에 망명길에 올랐던 하산이 훗날 ‘레오 아프리카누스’가 되기까지 겪는 거대한 역사적 서사 속에는 그라나다 왕국의 마지막 술탄 보아브딜, 에스파냐의 이사벨 여왕과 페르난도 왕, 페스의 무함마드 2세, 서아프리카 송가이 제국의 아스키아 무함마드, 로마의 교황 레오 10세와 클레멘스 7세, 신성 로마 제국의 카를 5세, 프랑스 국왕 프랑수아 1세, 오스만 제국의 황제 셀림 1세와 술레이만 1세, 화가 라파엘로 등 세계사의 주인공이었던 인물들이 차례로 등장한다.
아민 말루프는 놀랍게도 주인공이 이 수많은 역사적 인물들과 만나 관계를 맺고, 사건을 겪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마치 눈앞에서 직접 겪는 것처럼 생생하게 되살려낸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이야기에 빠져 읽다 보면 16세기의 그라나다, 페스, 팀북투, 카이로, 로마가 손에 잡힐 듯 선명하게 떠오른다. 이런 놀라운 삶을 산 사람이 있었다는 경이로움과 함께 그 삶을 이토록 놀라운 소설로 창조한 작가의 역량에 다시 한번 경이로움을 느끼게 된다.

‘레오 아프리카누스’는 누구인가?

레오 아프리카누스(Leo Africanus, ‘아프리카인 레오’)는 수 세기 동안 유럽인들이 아프리카를 이해하는 데 결정적 영향을 끼친 《아프리카 지리지》의 저자이자, 셰익스피어의 비극적 주인공 ‘오셀로’에 영감을 준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이다.

에스파냐의 레콩키스타와 그라나다 함락
레오 아프리카누스는 1488년경 이베리아반도 최후의 이슬람 도시인 그라나다에서 태어났다. 본래 이름은 ‘알하산 이븐 무함마드 알와잔’. 그의 가족은 에스파냐 기독교 세력의 국토 회복 운동(‘레콩키스타’)으로 그라나다가 함락되기 직전인 1491년 말쯤 북아프리카의 대도시 페스(모로코 북부)로 망명했다. 1492년 그라나다가 함락되면서 711년부터 무려 800년 동안 이베리아반도를 지배했던 이슬람 세력은 이베리아반도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북아프리카에서 로마까지, 외교관 ㆍ 상인 ㆍ 여행가 ㆍ 학자였던 다재다능한 사람
페스에 정착한 뒤 이슬람 학교 마드라사에서 이슬람 율법, 신학을 공부한 하산은 16세 때 술탄의 외교관인 외숙부를 따라 사하라 사막을 횡단하면서 송가이 제국의 팀북투까지 북아프리카를 두루 돌아다녔다. 이때 보고 들은 사실을 기록한 《아프리카 지리지》는 14세기에 아프리카, 아라비아, 인도를 거쳐 중국에 갔던 이븐 바투타의 《여행기》 이후 아프리카와 이슬람 신앙에 대한 중세 유럽인들의 시각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책으로 평가받는다.
이후 외교관, 사업가, 여행가로 활동하던 하산은 1518년에 아라비아반도의 메카에서 성지 순례를 마치고 튀니스로 돌아가던 중 해적에게 나포되었고, 로마로 보내져 교황 레오 10세의 눈에 들어 양자가 되고 1520년에 로마 가톨릭 세례를 받았다. 교황은 세례를 받은 하산에게 ‘조반니 레오(Giovanni Leo)’라는 새 이름을 주었다.

《아프리카 지리지》의 저자
레오는 로마에서 뛰어난 학자로 인정받아 아랍어-히브리어-라틴어 삼중어 사전 편찬, 쿠란의 라틴어 번역본 교정 작업에 참여했다. 그리고 1526년에 아프리카의 지리, 기후, 관습, 문화를 다룬 《아프리카 지리지》를 완성했다. 이후 레오의 행적은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
《아프리카 지리지》 저자로서 ‘레오 아프리카누스’의 이름이 널리 알려진 것은 시간이 흐른 뒤의 일이다. 1550년에 베네치아의 지리학자 조반니 바티스타 라무지오가 레오의 《아프리카 지리지》를 다섯 권짜리 여행기 시리즈 중 한 권으로 출판했는데 엄청난 인기를 끌며 베스트셀러가 된 것이다. 그 뒤로 이 판본이 프랑스어, 라틴어, 영어, 네덜란드어, 독일어 등 여러 언어로 번역되었다.
《아프리카 지리지》는 ‘아프리카’라는 주제를 본격적으로 다룬 유럽 최초의 저서로서 학자와 탐험가, 지도 제작자는 물론이고 아프리카의 황금을 탐내던 군주들에게도 중요한 정보를 제공했다. 또한 근대 초기에 유럽이 아프리카를 ‘인식’하고 ‘상상’하는 방식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 책으로 평가받는다.

프랑스 문단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작가
아민 말루프

아민 말루프는 누구인가?
아민 말루프는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프랑스 문학계의 거장이다. 그의 작품은 전 세계 50여 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작가로서 말루프의 영향력은 프랑스의 ‘최고 엘리트’이자 ‘불멸의 지성’으로 일컬어지는 아카데미 프랑세즈의 정회원이라는 점에서 엿볼 수 있다. 1634년 공인된 프랑스 학술원 아카데미 프랑세즈의 정회원 자격은 시인, 소설가, 극작가, 비평가, 철학자, 사학자, 과학자, 종교인, 정치인 등 국적과 직업에 상관없이 프랑스어를 빛낸 공로를 세운 단 40명에게만 주어진다. 말루프는 2011년 타계한 인류학자 클로드 레비스트로스의 뒤를 이어 레바논계 프랑스인으로는 최초로 아카데미 프랑세즈의 정회원이 되었고 2023년에는 종신 서기로 임명되었다.

시대를 관찰하고 평화를 노래하는 작가
말루프의 작품은 중동, 아프리카, 지중해 세계에서 벌어진 역사적 사건들을 소재로 삼으면서 인류에게 고통을 주는 종교적 · 정치적 압력과 충돌, 정체성의 문제를 다룬다. 말루프는 폭력과 고통으로 점철된 역사적 사건들을 문학으로 재현하며 “비극과 슬픔 속에서도 인간의 모험은 계속된다”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전하는 작가다. 역사적 폭력을 다루는 가운데 “절대 선과 절대 악이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용서와 화해, 공존의 길을 모색하는 것이 말루프 작품의 특징이다. 이런 주제에 집요하게 천착해 온 것은 문학을 통해 타자에 대한 편견을 걷어내고 폭력과 고통을 해결할 길을 찾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야기꾼으로서 탁월한 재능과 함께 이러한 독창적 작품 세계가 그를 세계적인 작가로 만들었다.

이슬람과 기독교, 아랍 세계와 서구 세계 사이에서
말루프 작품의 공통점은 중동과 서구의 공통된 역사를 아랍인의 관점에서 재조명한다는 데 있다. 말루프는 레바논에서 태어났지만 내전을 겪으며 조국을 떠나야 했던 경험, 아랍 세계에서는 기독교인이면서 서구 세계에서는 아랍인으로 받아들여지는 독특한 정체성을 작품에 녹여내 “서구 중심주의에 종속되지 않고 타자성의 포용을 통해 중심부와 주변부의 경계를 허물고자” 평생 글을 써 왔다.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그는 2022년 제11회 박경리문학상의 수상자가 되었다. 심사위원회는 말루프의 작품이 “대립하는 여러 가치의 충돌로 개인의 정체성이 위협받는 시대에 화합의 정신으로 인류 공동의 보편적 가치를 추구해야 할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한다”고 평가했다.

“이 책은 감동적이고 상상력이 풍부한 서사시다. 사랑과 상실, 부와 권력, 포로와 노예, 무슬림과 기독교인의 삶을 모두 담고 있다.” _ 아마존 독자

목차

제1부 - 그라나다
제2부 - 페스
제3부 - 카이로
제4부 - 로마

■ 역자 후기

도서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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