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삶의 중대한 질문!
“지혜롭고 만족스럽게 나이 들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나이가 들수록 우리는 불안해진다. 세월이 흐른 만큼 더욱 단단한 사람이 되어가기를 기대함과 달리 우리는 여전히 작은 일에도 폭풍처럼 흔들린다. 지금 내가 잘 살아가고 있는지, 내 곁의 사람들은 왜 자꾸만 떠나가는지, 은퇴 후에는 어떻게 먹고살아야 할지…. 기나긴 인생이기에, 우리는 지금껏 살아온 시간보다 앞으로 살아갈 날들에만 집중하려 한다. 그러나 지금 만일 당신이 해가 저물어가는 인생의 오후, 즉 삶의 전환점에 서 있다면 이제는 지나온 나날을 돌아보고 현재를 점검하며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다시금 고쳐잡는 시간이 다가왔음을 의미한다. 지혜롭고 의미 있는 인생은 우리를 끝도 없이 앞으로 이끄는 큰 목표가 아니라 아주 작은 성찰에서 시작하기 때문이다. 지금껏 세월을 거듭하며 쌓아온 인간의 가장 오래된 지혜인 철학은 이때 우리가 놓쳐서는 안 될 중요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키케로, 보부아르, 에피쿠로스, 니체, 쇼펜하우어, 하이데거, 몽테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철학자 25명에게서 발견한
삶과 죽음, 나이 듦의 진정한 의미와 깊은 통찰
《인생의 오후에는 철학이 필요하다》는 인간이 결코 피할 수 없는 삶의 고민인 나이 듦, 질병, 인간관계, 인생, 죽음이라는 다섯 가지 주제에 대해 철학자들의 지혜와 통찰을 담은 철학입문서이다. 나이 든 사람은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가? 질병의 고통 속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죽음과 어떻게 마주할 수 있는가? 이러한 질문들 앞에 키케로, 보부아르, 몽테뉴, 융, 장켈레비치, 하이데거 등 25명의 철학자들은 저마다의 사상과 관점으로 우리에게 해답을 제시한다. 예를 들면, 고대 로마의 위대한 철학자 키케로는 저서 《노년론》에서 나이 듦에 관한 네 가지 편견을 소개하고 하나씩 논박해 나갔다. 그는 ‘자연적으로 인간은 변화할 뿐이며 이는 어떠한 문제도 아니다’라고 설파했다. 심리학자이자 정신분석가이기도 한 칼 융은 ‘인생의 오후는 인생의 오전 못지않게 깊은 의미가 있다. 단, 인생의 오후가 가진 의미와 목적은 인생 오전의 그것과는 전혀 다르다’라고 이야기하며, 나이 든 때 인생의 의미를 새롭게 정립했다. 살아생전 중병으로 고통받았던 니체는 질병에 대처하는 법을, 경험 수집가였던 영국의 철학자 러셀은 인생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을, 독일의 철학자 하이데거는 죽음의 불안에서 벗어나는 법을 알려 준다.
“잊지 말기를, 해 질 녘에도 우리 앞에 새로운 삶의 시간은
무수히 펼쳐질 수 있음을.” - 심혜경, 번역가·《카페에서 공부하는 할머니》 저자
해가 저물어가는 인생의 오후,
철학의 지혜를 빌려온다면 우리의 삶은 달라진다!
이 책의 저자인 오가와 히토시는 일본 야마구치대학의 철학 교수이자 일본인이 사랑하는 대표적인 시민철학자로, 스스로 ‘괴짜 철학자’라 칭할 만큼 남다른 철학의 길을 걸어왔다. 그는 더욱 많은 사람에게 철학을 알리고자 힘썼으며, 책에서 철학의 효용성을 이렇게 이야기한다. “문제의 본질을 생각해 보는 일, 그간 당연하게 생각했던 우리의 관점을 바꿔 보는 일은 곧 철학이 요구하는 발상이다”라고. 해가 저물어가는 인생의 오후, 우리에게 철학이 필요한 이유는 바로 거기에 있다. 세월이 흐름에 따라 나이가 들어간다는 물리적 현상은 인간의 힘으로 결코 통제할 수 없지만, 이를 바라보는 우리의 생각과 마음만은 스스로 바꿀 수 있다. 달라져야 할 것은 우리의 인생이 아니라, 결국 삶과 죽음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이라는 중요한 사실을 철학은 말해 준다. 나이 드는 일이 두렵다고 느껴지는가? 그렇다면 ‘당신이 살아남은 것 자체가 기적’이라 말했던 몽테뉴의 철학을 기억하라. 외로움이 휘몰아치고 인간관계가 어려운가? 그럴 때는 ‘고독은 곧 본래의 자신이 될 수 있는 시간’이라 했던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떠올려라. 지금 마음이 흔들리고 불안한가? 그렇다면 ‘인생이란 불확실성의 바다를 항해하는 일’이라 이야기했던 에드가 모랭의 철학이 당신에게 필요하다.
이제 일흔을 앞둔 심혜경 작가는 이 책을 추천하며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 “…그래서 나는 인생의 오후부터 진짜 삶이 시작된다고 외치는 책의 결론을 이렇게 받아들이기로 했다. 생동감 넘치는 짙은 파란색의 블루 아워(The Blue Hour), 흔히 ‘개와 늑대의 시간’이라 표현하는 시간대인 해 질 녘에도 우리 앞에 새로운 삶의 시간은 무수히 펼쳐진다고.” 자, 이제 이들 철학자의 시선으로 우리의 삶을 다시금 바라보자. 두렵고 불안한 미래가 아니라, 인생의 오전만큼이나 지혜롭고 아름다우며 의미 있는 인생의 오후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잊지 말기를, 철학의 지혜를 빌려온다면 우리 앞에 새로운 삶의 시간은 얼마든지 무수히 펼쳐질 수 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