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우기만 하는 공부, 초등아이에겐 독입니다.”
뇌가 폭발적으로 발달하는 초등 시기엔
공부머리를 키우는 진짜 공부가 필요하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가 공부를 못하면 학원을 늘리거나 공부량을 늘린다. 그런데 이 방법이 정말 해결책이 될까?
아이들의 공부가 늘지 않는 이유는 스스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문제를 이해하고, 선생님의 설명을 곱씹어보고, 답에 의문을 가지는 과정이 아이들을 성장케 하는데, 더 빨리 더 많이 외워서 좋은 점수만을 받기를 바라며 점점 무작정 암기하고, 많은 문제를 풀게 된다. 이해 없이 반복, 암기뿐인 공부를 하면 학습에 재미를 느낄 수 없고, 재미를 느끼지 못하므로 공부하고 싶다는 마음, 즉 학습 지향성이 떨어진다. 공부하고 싶다는 마음 없이 시키는 공부를 억지로 했는데 성적도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으면 더더욱 공부가 싫어진다. 이러한 악순환이 반복되며 우리 아이들은 점차 공부에서 멀어지고 만다.
아이가 중고등학생이고 시험이 임박했다면 하나라도 더 외우는 것이 점수에 도움이 되겠지만, 초등 아이들에게 이러한 공부법은 독이 될 뿐이다. 초등학생은 넓고 다양한 공부를 해서 공부머리를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뇌의 발달 과정이 이를 뒷받침한다. 어린아이들의 뇌에서는 폭발적인 시냅스 연결이 이루어지는데, 초등 시기를 지나면서 가지치기가 이루어진다. 불필요한 시냅스 연결을 잘라내는 것이다. 따라서 초등 시기에는 최대한 많은 가지를 남길 수 있도록 넓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공부해야만 한다.
“복잡한 공부, 아이를 더 혼란스럽게 만들 뿐입니다.”
공부머리를 키우는 핵심은 단 하나,
읽고 말하고 쓰는 ‘단순한 공부법’으로 충분하다
잘못된 공부 습관이 자리 잡기 전에 단순하게, 그러나 확실하게 학습하는 방법을 연습해야 한다. 바로 읽고, 말하고, 쓰는 것이다.
학습의 효과를 위해서는 먼저 제대로 읽을 줄 알아야 한다. 우리는 중요한 지식을 대부분 언어, 그중에서도 글을 통해 습득한다. 글을 잘 이해하지 못하면 지식을 받아들일 수 없고, 깊은 공부로 발전할 수 없다. 읽기만 잘해도 세상의 거의 모든 지식을 누릴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문장을 나눠 읽을 줄 알고, 필요한 정보와 불필요한 정보를 구분할 줄 알고, 핵심 내용을 정리할 줄 알아야 한다. 이 책에서는 읽기의 훈련법으로 문학을 충분히 읽을 것, 다양한 비문학을 접할 것, 교과서의 텍스트를 읽을 것, 개념을 정리할 것 등의 방법을 제안한다.
공부머리에서 말하기가 중요한 이유는 ‘자기언어화’에 있다. 아이들이 읽는 책이나 교과서는 모두 타인의 언어일 뿐만 아니라 어른의 언어다. 배운 것을 말로 정리하려고 고민하고, 말한 뒤 수정하는 과정에서 배움이 일어난다. 말하기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함께 읽은 것에 대해 대화 나누고, 읽은 내용을 정리해서 말로 표현해 보고, 질문하고 토론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학습한 내용을 글로 쓰면 첫째, 생각 정리에 도움이 되고, 둘째, 자신의 생각과 글에 대한 셀프 피드백을 할 수 있고, 셋째, 기억을 강화할 수 있다. 이러한 학습 쓰기는 학습 대화와 연결할 때 더욱 효과를 발휘하며, 짧고 간결하게 두괄식으로 쓰는 것이 좋고, 자기언어화를 통해야 한다.
〈4장. 교과별 학습법〉에서는 실제 교과 학습에 학습 읽기, 학습 대화, 학습 쓰기를 교과별 학습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실제 사례 중심으로 설명한다. 이 책을 통해 많은 부모와 아이들이 복잡하고 어려워 보였던 공부를 단순하고 명확하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으로 받아들이고, 아이의 지식 세상을 점차 넓혀가는 과정을 함께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