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국 자신의 용기로 어려움을 이겨낸 강희
구리구리는 강희에게 뭐든지 고칠 수 있는 연고를 주면서, 꼭 혼자만 사용해야 한다고 주의를 줍니다. 하지만 동생 나희가 순식간에 손가락으로 푹 떠서 한쪽 손바닥에 바르는 바람에, 부작용으로 한쪽 손이 커져 짝짝이 손이 됩니다. 구리구리를 다시 찾아가 따지는 강희에게, 구리구리는 종이비행기 대회에 나가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게 해 주는 약을 주겠다고 합니다. 손바닥이 빨간 것도 모자라 한쪽 손까지 커지자, 강희는 다른 친구들에게 도저히 손을 보여 줄 수 없습니다. 그러던 중, 동생 나희가 그림자놀이를 하면서 손이 커서 편리하다고 말하자, 강희도 용기를 내어 보기로 합니다. 손이 커지자 종이비행기 접기도 잘됩니다. 그리고 마침내, 강희는 종이비행기 날리기 대회에 참가합니다.
서준이도 열심히 비행기를 접고 있었어.
“강희야, 어떻게 접어야 잘 날아?”
서준이가 종이를 이리저리 돌리며 말했어.
“먼저 대각선으로 접어 봐.”
나는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말했어.
“잘 모르겠어. 직접 보여 주라.”
서준이가 서툴게 접던 종이를 내 앞으로 내밀었어.
“미안, 나도 잘 몰라.”
나는 서준이를 피해 급히 화장실로 도망쳤어. 구리구리의 말이 생각났어. 오늘 대회에 참가하지 않으면 평생 짝짝이 손으로 살아야 한다는 말. 어떻게든 용기를 내야 했어. ‘할 수 있어.’라고 몇 번이나 마음속으로 다짐했어. 너무나 걱정됐지만, 동생처럼 아무렇지 않게 생각해 보기로 했어. 선생님이 칠판에 커다랗게 ‘종이비행기 멀리 날리기 대회’라고 썼어.
“지금 나눠 주는 종이로 각자 원하는 모양의 비행기를 접고, 그 뒤에 운동장으로 나갈 거예요.”
선생님은 비행기가 완성되면 날개에 이름을 적으라고 했어. 나는 용기를 내어 주머니에서 손을 꺼냈어.
비행기를 접으려고 책상 위에 손을 올렸어.
-본문 중에서-
▶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하는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는 즐거움을 줍니다.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적합한 동화 분량과 등장인물의 디테일한 심리 묘사, 유쾌하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림, 흥미로운 이야기 전개가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는 즐거움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