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아이들의 발달 특성을 알면 신체 활동의 길이 보인다!
교사와 학생 모두 즐거운 놀이 수업 만들기
아이들에게 신체 놀이는 단지 몸의 근육을 쓰는 행위가 아닌 고도의 인지적 작용이 수반되는 통합적 활동이다. 특히 놀이터보다 학원이, 자연보다 디지털 공간이 더 익숙해진 요즘 아이들에게는 신체 놀이가 더욱 중요하다.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이 학교에서 접하는 신체 활동 시간을 더욱 의미 있게 보내야 하는 이유다. 『초등 1학년 신체 활동의 모든 것』을 쓴 한희정 선생님은 ‘디지털 네이티브’인 오늘날의 1학년 아이들에게 신체 활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며, 아이들과 함께 안전하고 즐겁게 놀이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이를 위해 먼저 아이들의 발달 특성에 대한 이해를 강조한다. 1학년 아이들은 오직 자신이 보고 행동하고 말하는 것에만 집중하는 ‘자기맥락적’ 특성이 있다. 타인의 시선에 상관없이 하고 싶은 행동을 하고, 금세 들통날 거짓말을 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이러한 아이들의 발달 단계에 맞추어 교과서 속 신체 활동을 더욱 안전하고 더욱 실용적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즐겁게 신체 활동 수업을 하다 보면 아이들은 점차 자기맥락적 이해에서 벗어나 전체를 조망하고 자기 규제 능력을 발달시킬 수 있게 된다.
수업에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교과서 속 활동을 분석하고 보완한 신체 활동 수업 길잡이
저자는 1학년 아이들과의 신체 활동 수업이 어려운 이유를 누구보다 깊이 공감한다. 교과서 속 활동을 하나하나 진행하다 보면 의외의 순간에 여러 가지 곤란에 맞닥뜨리기 때문이다. 저자는 1학년 아이들의 발달 특성에 근거해 신체 활동 수업에서 교사들이 겪을 수 있는 곤란과 문제점을 분석하면서 그런 문제를 보완하는 방법을 차근차근 설명한다. 안전한 신체 활동을 위한 학급 운영 노하우를 소개하기도 하고, 교과서 속 활동을 세세히 분석해 부족한 점을 보완하거나 필요에 따라 재구성한다. 교과서에 있는 빈틈을 착착 메우고, 여러 제안을 보태어 알찬 수업이 되도록 이끈다.
‘꼬리 따기’를 예로 들어보자. 교과서에서는 앞사람의 어깨 위에 가볍게 손을 올리고 놀이하라고 되어 있지만 실제로 해 보면 그런 방식으로 진행하기가 어렵다. 맨 앞사람이 한 발 움직이면 뒤에 있는 꼬리는 대여섯 걸음을 움직여야 하는데, 1학년 아이들은 대체로 앞만 보고 달려가기 때문이다. 이 활동을 하기 위해 저자는 두 명, 네 명, 여섯 명 순서로 앞사람의 몸통을 잡고 걷고 달리는 연습을 해 볼 것을 제안한다. 이를 통해 아이들의 신체 발달 상황을 확인하고 꼬리 따기를 할지, 꼬리 잇기로 대체할지 결정할 수 있다.
60여 가지에 달하는 다양한 놀이를 소개하면서도 교과서 속 각 단원의 핵심 아이디어와 내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구성했다. 각 놀이의 기본 움직임 요소와 기술, 교과서 내용, 특징, 재구성, 재구성 활동 준비물, 주의점을 표로 정리해 이 책 한 권만으로도 해당 단원의 놀이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했다.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이 겪게 될 어려움과 재구성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해 내용의 풍성함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