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조금 다른

조금 다른

  • 김석
  • |
  • 박영사
  • |
  • 2025-06-10 출간
  • |
  • 220페이지
  • |
  • 152 X 225mm
  • |
  • ISBN 9791130323343
판매가

12,000원

즉시할인가

11,880

배송비

2,5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1,88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더 늦기 전에 ‘한 길 사람 속’을 알아보자고 시작한 일이 눈덩이처럼 커져 버렸다. 제 몸뚱이보다 큰 사슴을 입에 넣고 삼키지도 뱉지도 못하는 비단뱀처럼 사투를 벌인 시간이었다. ‘변호사 머리는 입금될 때부터 돌아간다는데, 도대체 지금 무얼 하고 있나?’ 하는 ‘현타’도 여러 번 왔다. 모두가 정신적 역마살 탓이다.
다행히 소득이 전혀 없지는 않아서 책을 읽고 글을 쓰는 동안 내 안에 잠복해 있던 수렵·채집인의 본성이 서서히 꿈틀거리는 것을 느꼈다. 세상과 사람을 보는 눈이 조금 더 넓고 깊어졌으며, 아무런 인연이 없을 것 같은 과학과 송사가 제법 닮았다는 것도 깨달았다. 둘 다 논리와 증거로 말한다는 사실이다.
진화심리학은 인간의 심리와 행동을 진화론의 관점에서 이해하려는 연구 분야다. 오늘 우리의 감정, 심리, 가치, 기호, 습관은 모두 수백만 년에 걸친 인류 진화의 결과물, 특히 오랜 수렵·채집시대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진화심리학은 우리의 마음과 행동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매우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그러나 정작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말하지는 않는다. 진화는 존재를 말할 뿐 당위를 말하지 않으며, 과거를 말할 뿐 미래를 말하지 않기 때문이다. 진화는 본래 우연(변이)이고, 목적도 방향도 없는, 끝없는 과정이다.
현직 대통령의 갑작스런 비상계엄 선포로 촉발된 탄핵 국면이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으로 일단락되었다. 아무런 절차적·실체적 요건도 갖추지 못한 위헌·위법적인 계엄 선포에 대한 지극히 상식적인 결론이지만 그 과정에서 추락할 대로 추락한 우리 사법부와 공권력에 대한 신뢰, 국민의 쪼개지고 갈라진 마음을 어떻게 회복하고 수습할 것인지 걱정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다. 대통령 한 사람의 진퇴보다 통치제도 자체에 대한 구성원의 신뢰, 국민의 통합이 공동체의 유지·존속에 훨씬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날카로운 이빨도, 발톱도 가지지 못한 우리 인간은 집단을 이루고 뇌를 발달시키는 방향으로 생존하고 적응했다. 외부의 적과 포식자에 대항하고 먹이(동물)를 사냥하기 위해서는 협력이 필수적이었다. 오늘날 우리가 필요 이상의 대립과 반목, 증오를 거듭하는 이유는 그러한 분업과 협동의 자아에 대한 집단적 기억상실에서 비롯된 바 크다. 인간이란 과연 어떤 존재이고, 어떻게 생존하고 번식했는지 알지 못하거나 망각한 것이다.
단세포생물에서 진화한 인간이 오늘의 모습을 하게 된 것은 재현이 불가능한 놀라운 우연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 모두는 존재만으로 기적이다. 반면 우리는 ‘생존과 번식’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는 엄연한 동물이며, 우리의 인식과 행동은 제한적이고, 때로 시대착오적이다. 한마디로 우리 인간은 ‘80억 건의 기적이자 동시에 80억 명의 바보들’이다.
시대의 영욕과 희비를 함께 할 수밖에 없는 일원으로서 나는 진화심리학이 말하는 이와 같은 생각과 주제가 오늘의 우리 현실을 새롭게 성찰하고 사람들의 갈라진 마음을 잇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원고를 같이 읽고 조언해준 정종복 님, 김관홍 님, 이홍병 님, 장형식 박사님께 감사드린다. 자, 그럼 지금부터 알면 알수록 경이롭고 오묘한 인간과 그 마음속 세계로 같이 한번 들어가 보자.

목차

두 개의 시선 5
인간적인 것들 1 15
인간적인 것들 2 29
진화의 흔적 43
빅 히스토리 55
진화냐 설계냐 73
생존과 번식 87
남자 vs 여자 99
내 거인 듯 내 거 아닌 113
인사이드 아웃 몸과 마음 125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139
내로남불의 심리학 147
우리 안의 편향들 157
신은 어디에 173
행복의 조건 183
관용에 대하여 201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 070-4821-5101
교환/반품주소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856 303호 / (주)스터디채널 / 전화 : 070-4821-5101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