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낙서

낙서

  • 김성회
  • |
  • 도서출판 청옥
  • |
  • 2025-05-01 출간
  • |
  • 300페이지
  • |
  • 153 X 210mm
  • |
  • ISBN 9788992445412
판매가

16,000원

즉시할인가

14,40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4,4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낙서』는 병마와 싸우는 노년의 작가가 ‘삶의 기록’을 통해 자기 존재의 의미를 다시 새겨보는 수필집이다. 책의 제목처럼, 이 글들은 처음부터 거창한 문학적 야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아프기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기에” 주어진 시간 속에서 쓰기 시작한 낙서 같은 문장들이다. 그러나 이 낙서들은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가볍지 않다. 그것들은 그가 지나온 세월과 시련, 사랑과 회한의 결정체로서, 독자에게 삶을 다시 들여다보는 거울을 내민다.

김성회 작가는 말한다. “나는 문학에 관해 아는 바가 없다. 배운 적도 없고, 누구에게 들은 적도 없다.” 그러나 그 무지의 고백은 곧 글쓰기의 겸허한 출발점이기도 하다. 그는 문장력보다 정직함을 믿고, 기교보다 진심을 택한다. 그렇게 엮인 글들은 그 어떤 세련된 문장보다 따뜻하고 생생하게 독자에게 닿는다. ‘낙서’라는 표현은 어쩌면 이 책이 품고 있는 진실의 은유일지도 모른다. 벽에 쓰인 낙서처럼 외면당하고 잊히기 쉬운 이야기들, 그러나 그 안에 녹아 있는 인간의 고백과 갈망을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다시 들여다보게 된다.

『낙서』는 단지 회고적인 글 모음이 아니다. 그것은 고통 속에서도 어떻게 삶의 의미를 붙들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실천 기록이다. 간암 판정을 받고 수차례 시술과 투병을 겪으며, 저자는 삶의 한복판에서 무력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 무력함을 절망이 아닌 사유의 자산으로 전환시켰고, 글쓰기를 통해 스스로를 새롭게 일으켜 세웠다. 그는 “병은 흥겨움과 즐거움을 무서워한다”며 자신의 치유법을 말하고, 삶이 고단할지라도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고,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고 조용히 다짐한다. 이 책은 그런 다짐들의 집합이며, 동시에 하나의 철학이다.

특히, 이 책에는 우리가 외면하거나 잊고 살아가는 소외된 존재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흐른다. ‘엄마, 나는 쓰레기가 아니에요’ 편에서 저자는 쓰레기통에 버려진 아기의 뉴스를 보며 인간성과 생명의 존엄을 절절하게 호소하고, ‘뜻밖의 인연’에서는 고양이 한 마리를 통해 사랑과 책임의 의미를 되새긴다. 그리고 ‘모정의 탑’ 이야기에서는, 자식을 위해 깊은 산속에서 26년간 3천 개의 돌탑을 쌓은 이름 없는 어머니의 삶을 통해 모성이라는 이름 아래 숨어 있는 희생과 기도의 힘을 복원해 낸다. 그는 이 이야기들을 통해 단지 감상에 젖지 않는다. 그것을 통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조용히 독자에게 건넨다.

이 책을 덮고 나면 삶이란 무엇인가, 고통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그리고 내 곁의 사람들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 것인가 하는 물음이 오래 머문다. 『낙서』는 정답을 주는 책이 아니다. 다만 함께 고민해보자고, 자신도 아직 길 위에 있다고, 조금 부족한 글이라도 독자와 나누고 싶다고 손 내미는 책이다. 어쩌면 김성회 작가는 평생 한 번도 글을 써본 적 없던 이들에게 말하고 싶은지도 모른다. “당신의 삶에도 쓸 가치가 있다”고. 그리고 그 삶이 언젠가 누군가에게 위로가 될 수 있다고.

이 책을 출간하며 출판사로서 우리는 문학의 또 다른 얼굴을 보았다. 그것은 유명세나 수상 경력이 아닌, ‘살아온 시간’으로 쓴 문학이다. 꾸밈 없는 진정성, 글을 통해 나누고자 하는 선한 의지, 그리고 인간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이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이 저자의 소박한 글 안에서 자신의 삶과 감정을 다시 바라보고, 더 나아가 누군가의 삶에도 더 따뜻한 시선을 건네게 되기를 바란다.

목차

낙서
위기를 기회로
황당한 오해
뜻밖의 인연
어느 노부부의 위험한 산행
모정의 탑
엄마, 나는 쓰레기가 아니에요
똥 추억
아이의 기발한 생각
개 팔자는 점점 좋아지는데
15년 만에 오른 신선봉
어린 식모의 독백
검은떡
떠돌이 부부개의 사랑
동방무례지국
노숙자의 미소
새해맞이
꽃피는 소한
봄 마중
열 받지 마세요
방생
풀꽃
전원생활
시골의 멋
산중 나그네
월하독작
베짱이 전성시대
잃어버린 청춘
성장은 탈피의 과정을 거쳐야
사라진 내 고향
토끼의 특별한 생활
동식물의 상부상조
굴뚝새
남성의 꽃
매미
인간이 가장 잔인한 존재
비밀이 없어서
푸른 낙엽
기호식품의 전성과 수난
잎새 바람
장수시대
낙엽이 되기 전에
인생종말 처리장
자기의 인생은 자기가 만들어가는 것
사랑으로 가득 채워라
그 자리를 차지하리니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사고와
아름답고 사랑이 충만한 마음이야말로
자신의 인생을 아름답게 가꾸는
영양제가 되리라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 070-4821-5101
교환/반품주소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856 303호 / (주)스터디채널 / 전화 : 070-4821-5101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