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강의 평가 1위, 최고의 ‘문해력 선생님’
나민애가 직접 뽑은 인생 시 77편
★★★★ 서울대학교 신입생 필수 교양 과목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화제의 인물
★★★★ 10년간 독자 요청 쇄도한 시 필사 + 해설집
시를 따라 쓴다는 것은
말의 감각을 손끝으로 익히는 일
시인들의 찬란한 문장을 따라 쓰며
언어의 밀도를 높이다.
“불빛은 강물을 찰바당찰바당 건너오고
눈발은 팔랑팔랑 팽나무 가지를 흔들어 깨운다.”
_ 박성우, 「첫눈」 중
“달이 지는 것, 꽃이 지는 것에 대해 생각합니다.
왜 아름다운 것들은 이기는 편이 아니라 지는 편일까요.”
_ 윤진화, 「안부」 중
나민애 저자는 어린 시절부터 ‘단어의 중요성’과 ‘말의 감각’을 자연스럽게 배웠다. 시인인 아버지가 시에 쓰일 하나의 낱말을 찾기 위해 너덜너덜해진 사전을 붙잡고 몇 날 며칠 고민하던 모습을 곁에서 쭉 지켜봐 왔기 때문이다. 시는 그렇게 고르고 고른 말들의 결정체였다.
그런 시인의 언어를 손끝으로 따라 써보는 것이 ‘시 필사’다. 문장의 호흡, 단어의 떨림, 쉼표 하나의 여운까지 온몸으로 느끼는 과정은, 섬세하면서도 단정한 글쓰기를 익히는 데 더없이 좋은 훈련이 된다.
또한 시 속 감정을 곱씹으며 쓰는 필사는, 말로 표현하지 못한 감정을 정리하는 데 도움을 준다. 내가 이미 느끼고도 미처 이름 붙이지 못한 감정을, 시인은 단 한 줄의 문장으로 건네준다. 시를 따라 쓰는 동안 우리는 감각적인 문장을 배우는 동시에, 더 깊어진 ‘나’를 만나게 된다.
이 책에는 나민애 교수가 ‘시 큐레이터’로서 엄선한 77편의 작품이 실려 있다. 〈정지용문학상 수상작〉, 〈현대시학 작품상〉, 교과서·모의고사 수록작부터, 황인찬·육호수·진은영 등 MZ세대에게 사랑받는 시인의 작품까지 폭넓게 구성했다.
나를 일으키는 ‘인생 시’
가장 짧지만 가장 강렬한 위로
나민애 저자는 신미나의 「이마」를 읽고 “시의 끄트머리를 잡고 일어섰다”고 말했다. 시는 3분 만에 읽을 수 있을 만큼 짧지만, 그 안에는 누군가를 일으켜 세울 만큼 강하고 선명한 힘이 담겨 있다.
시는 처음이라 낯설어도 괜찮다. 어떤 순간에 어떤 시를 읽으면 좋을지 친절하게 안내해 주기 때문이다. 그의 해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나만의 ‘시 플레이리스트’가 완성되어 있을 것이다.
기분에 따라 음악을 고르듯, 감정에 따라 시를 읽어보자. 출근길 버스 안, 잠 못 드는 밤, 문득 누군가가 그리운 저녁에도 시는 조용히 곁을 내어준다. 바람이 불어도 즐길 마음이 없고, 꽃이 피어도 바라볼 여유가 없는 당신에게, 오늘 하루를 다독여줄 한 편의 시를 선물해 보기를 바란다.
[나민애의 시 플레이리스트]
* 너무 바빠서 멍하니 앉아 쉬고 싶다면 → 이성선, 「그냥 둔다」
* 지우기 힘든 기억에 괴로울 때 → 김승희, 「못 박힌 사람」
* 말 한마디 없이 뜨거운 사랑을 느끼고 싶다면 → 김경후, 「문자」
*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않고 ‘나’로 살고 싶을 때 → 심재휘, 「어느덧나무」
* 오늘의 행복을 지키고 싶다면 → 조지훈, 「행복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