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주제와 구성’, ‘객관성’, ‘표현’의 3가지 스토리텔링 차원으로
한국의 ‘좋은 기사’들을 탁월하게 해석해 낸 책
총 3부로 구성된 『좋은 기사의 스토리텔링』은 ‘좋은 기사’를 스토리텔링 차원에서 해석했다. 제1부는 ‘기사 주제와 구성’의 큰 틀에서, 제2부는 그보다 조금 작은 ‘객관성’ 차원에서, 제3부는 가장 작은 틀인 ‘표현’ 차원에서 논리적으로 풀어 밝혔다. 각 부의 소제목마다 그 주제를 돋보이게 해주는 대표 기사들을 실었는데, 순서에 상관없이 소제목 가운데 필요한 주제를 선택해 펼쳐 보아도 문제없다. 처음부터 순서대로 해석과 함께 한 번 읽은 후, 책 안에 소개된 기사만 따라서 쭉 읽어 보는 방법도 재미있어 추천한다. 일제강점기, 6·25전쟁과 휴전협정, 베트남전과 경제발전기, 민주화운동기를 거쳐 현대사회의 일상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기사를 읽는 것만으로도 한국의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소득을 얻을 수 있다. 100년 전의 기사이지만, 새로운 사실과 감동을 생생하게 전달해 준다. 그것이 바로 ‘뉴스’이다. 저자의 탁월한 기사 해석 덕분에 그동안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아 왔던 한국 기사들이 재평가되고 왕좌로 부상했다.
“기사를 잘 쓰는 것”
언론 내외부의 난국 타개를 위해 기자 개개인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
무엇이 ‘좋은 기사’인가? 저자는 “재미있는 기사, 술술 읽히는 기사, 몰입할 수 있는 기사, 성실한 취재에 기반한 기사, 실명 취재원으로 신뢰도를 높인 기사, 사안을 다각적으로 입증하는 기사, 감동을 주는 기사, 기억되는 기사, 공유하고 싶은 기사, 구매하고 싶은 기사” 가운데 한두 가지만 부합해도 ‘좋은 기사’의 요건으로 충분하다고 밝힌다. 『좋은 기사의 스토리텔링』에 실린 기사들은 바로 이와 같은 ‘좋은 기사’로서의 조건을 넉넉하게 지녔다.
우리 사회에서 뉴스 생산자인 기자들이 기사를 대하는 태도는 어떠한가? 육하원칙의 정보를 기사에 잘 담기만 하면 충분한가? 그것 외에 무엇이 왜 더 필요한가 하고 되묻고 있는 게 현실인데, 기사를 기계적으로 보고 있지는 않은지, 글쓰기 습관을 바꾸는 것이 귀찮거나 두려운 것은 아닌지 살펴볼 일이다.
20여 년간 한국언론진흥재단과 여러 기자 교육기관 및 신문사에서
수많은 기자와 예비언론인에게 혁신적 글쓰기를 교육해 온,
권위 있는 대학 교수의 검증된 글쓰기 책
독자와 광고의 이탈, 포털과 유튜브의 위력, 정부 규제, 편 가르기와 가치의 충돌, 기자 공격 등 언론 내외부의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기자 개개인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기사를 잘 쓰는 것”이라고 박재영 교수는 강력히 주장한다. 잘 쓰는 방법은 이 책 안에 담겨 있다. 『좋은 기사의 스토리텔링』 안의 반짝이는 기사를 읽으면 좋은 기사를 쓰고 싶은 의지가 샘솟는다. 저자의 다층적인 해석을 통해서 기사 잘 쓰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다.
왜 글쓰기 습관을 바꾸어야 할까? 그것이 유일한 생존의 길이기 때문이다. 언론인과 예비언론인, 관련 전공 학생, 글을 잘 쓰고 싶은 독자들에게 이 책은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기자가 우대받는 시대, 기자가 존경받는 사회를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