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꼭 숨어라! 언제나 즐거운 숨바꼭질 놀이
토리랑 고미가 숨바꼭질 놀이를 해요. 토리는 먼저 술래가 되어 눈을 꼭 감고 하나부터 열까지 숫자를 세었어요. 고미는 들키지 않으려고 애써 숨지만 큰 몸집 때문에 매번 토리에게 금방 들켜 버렸지요. 둘은 역할을 바꾸어 이번에는 고미가 천천히 숫자를 센 뒤 어슬렁어슬렁 토리를 찾으러 나섰어요. 그런데 이리저리 둘러보아도 토리가 안 보이지 뭐예요. 대체 토리는 어디에 꼭꼭 숨은 걸까요?
《어디어디에 있을까?》는 아이들이 숨바꼭질 놀이를 하며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재미있게 그려낸 그림책이에요. 술래가 되었을 땐 친구를 찾는 설렘과 즐거움을, 꼭꼭 숨어 친구를 기다릴 땐 술래가 찾을까 봐 두근두근 초조해하는 섬세한 심리를 자연스레 그려냈지요. 숨바꼭질은 아이들이 좋아해서 흔히 하는 즐거운 놀이예요. 규칙은 간단하지만 술래는 숨은 친구를 찾다 보면 관찰력과 추리력, 정보 수집력 등을 키울 수 있어요. 또 종합적인 문제 해결 능력과 사회성, 인지와 신체 활동, 집중력에도 효과가 있지요. 무엇보다 이 놀이는 술래가 숨어 있는 친구를 찾는 순간, 바로 결과를 인정하고 술래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정정당당한 승부를 받아들이는 태도와 사회적 상호작용을 촉진시켜 줍니다.
보통 친구들과 하는 놀이지만 친구들과 하기 전에 부모와 아이가 함께해 보면 좋아요. 서로 교감하며 정서적 유대 관계를 형성할 수 있거든요. 처음엔 부모가 보이지 않으면 불안감을 느낄 수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아도 괜찮다는 걸 깨닫게 되면서 분리 불안도 개선할 수 있어요. 또 이 그림책을 읽고 숨바꼭질 놀이를 한 뒤에는 술래가 되었을 땐 기분이 어땠는지, 숨었을 땐 또 기분이 어땠는지 그리고 토리와 고미의 감정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보면 역할에 따른 기분을 잘 이해하게 될 거예요. 아이의 두뇌를 자극하는 동시에 적절한 판단력과 사회성을 높여 줄 수 있도록 아이의 연령에 따라 적절한 숨바꼭질 놀이를 해 보세요.
케이트 그리너웨이 메달 2회 수상 작가,
에밀리 그래빗이 그려낸 신나는 숨바꼭질 이야기!
《어디어디에 있을까?》를 쓰고 그린 작가, 에밀리 그래빗은 독특한 상상력과 창의적인 이야기로 사랑받는 영국 작가 겸 일러스트레이터예요. 에밀리 그래빗은 데뷔작 《늑대들》과 《작은 생쥐의 두려움에 대한 책》으로 영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어린이 그림책 상인 케이트 그리너웨이 메달을 두 차례나 수상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았답니다.
《어디어디에 있을까?》는 이야기의 주인공 토리와 고미의 모습을 절제된 흰 배경 위에 그렸어요. 캐릭터들의 행동이 분명하게 드러남으로써 술래잡기 놀이에 더욱 집중하게 되지요. 술래잡기 놀이가 주요 테마지만 이야기 중간중간에 1부터 10까지 숫자를 그림으로 크게 그려 넣어 학습 효과와 재미도 추가해 놓았어요. 에밀리 그래빗은 각 등장인물의 표정을 아주 세심하게 표현하는 작가로 잘 알려져 있어요. 책을 읽을 때 작가가 의도한 등장인물들의 표정과 분위기 등을 살피며 상황을 파악하거나 감정을 짐작해 보면 더욱 흥미로울 거예요.
‘가족과 친구’로 탐색의 범위를 확장한 ‘감정공감’ 그림책
《어디어디에 있을까?》는 아이의 시선을 ‘나’에서 ‘친구’로 탐색의 범위를 확장시켜 줍니다. 친구와의 관계 속에서 ‘감정공감’ 능력을 키워 주지요. 아이가 건강한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하려면 탐색 범위의 확장이 중요해요. 이 그림책은 적절한 시기에 그림책을 통한 간접 경험으로 가족과 친구에 대한 개념과 이해, 공감력을 넓혀 갈 수 있도록 도와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