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티브의 차이는 어프로치의 차이다”
이 한 문장이 이 책을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다. 우리는 누구나 더 창의적이고, 더 돋보이는 아이디어를 원한다. 그러나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일은 쉽지 않다. 영감을 기다려야 할 것 같고, 크리에이티브는 소수의 타고난 재능 있는 사람들만의 영역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고정관념을 깨뜨린다.
크리에이티브는 재능이 아니라, 훈련할 수 있는 역량이다
저자는 카피라이터이자 브랜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오랜 실무 경험 끝에 ‘크리에이티브는 타고난 것이 아니라, 접근법(어프로치)의 차이에서 나온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우리가 아이디어를 떠올릴 때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재능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문제를 바라보는 방식과 접근법이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책은 단순한 ‘영감 얻는 법’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크리에이티브를 보다 체계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20가지 접근법(어프로치)을 통해, 같은 아이디어라도 어떻게 접근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물이 나올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한 ‘생각의 전환’이 아니다. 비즈니스와 브랜드를 성장시키고,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사고법을 익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크리에이티브란 단순히 멋진 한 줄의 카피를 쓰거나,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내는 것이 아니라, 문제 해결을 위한 전략적 접근법임을 강조한다.
어프로치만 달라져도 아이디어가 달라진다
책은 다음 세 가지 흐름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1. 크리에이티브는 ‘관점’에서 시작된다 - 문제를 다르게 바라보는 힘
(1부: 크리에이티브의 출발선)
● 손에 잡히는 구체성에서 출발하라
● 타깃을 재해석하라: 시선을 바꾸는 안목
● 덜어내는 용기: 핵심만 남기는 설계
● 문화 예술과의 융합에서 새로운 연결을 발견하라
크리에이티브의 출발점은 ‘다르게 보는 것’이다.
기존의 문제 정의 방식을 벗어나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 접근법(어프로치)이 중요하다.
2. 크리에이티브는 전략적이고 감각적인 기술이다 - 표현의 레벨을 높이는 어프로치
(2부 + 3부: 낙차가 만드는 크리에이티브 + 크리에이티브의 기술)
● 기존의 가치를 비틀어 새롭게 결합하라(Classic with a twist)
● 진정성과 결점을 드러내는 법
● 새로운 인사이트를 발견하고 확장하라
● 사람의 이야기를 중심에 놓아라
● 감정, 유머, 숫자, 밈 등 다양한 도구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라
크리에이티브는 감성만이 아니라 구조다.
감각과 논리가 균형을 이룰 때,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메시지가 탄생한다.
3. AI 시대, ‘인간적인 크리에이티브’는 더욱 빛난다 - 태도와 훈련의 문제로서의 창의성
(4부 + 5부: 크리에이티브 단련하기 + 라이프스타일과 크리에이티브)
● 글쓰기, 질문력, 보편성과 특수성의 균형 잡기
● 라이프스타일 자체를 크리에이티브 자산으로 만들기
● 멈춤과 한계 속에서 발화되는 창의성
● AI가 대체할 수 없는 ‘태도와 맥락의 언어’를 키워라
AI가 콘텐츠를 대량 생산하는 시대일수록, 인간적인 크리에이티브는 더욱 결정적인 차이를 만든다.
공감, 맥락, 이야기, 감정… 기술이 흉내 낼 수 없는 영역에서 크리에이터의 진짜 경쟁력이 발휘된다.
저자는 크리에이티브를 단순한 아이디어 발상법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와 문제 해결 방식의 차이로 정의한다. 즉, ‘어프로치가 달라지면, 아이디어의 차원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실무 경험에서 나온, 현실적인 크리에이티브 전략
책이 흥미로운 이유는 저자가 단순한 이론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광고와 브랜딩 경험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기 때문이다.
저자는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 ‘2% 부족할 때’, ‘니들이 게 맛을 알아?’ 등 수많은 히트 카피를 만든 광고 크리에이터이자, BMW, 이케아, 디즈니 등의 브랜드 캠페인을 총괄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다. 또한, 국정원 레토릭 전문가,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실 메시지 보좌관을 역임하며, 정치 커뮤니케이션과 공공 광고에서도 차별화된 전략을 펼쳐왔다.
그렇기에 이 책은 단순한 이론서가 아니라, 실제 광고·브랜딩·커뮤니케이션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실전적인 가이드에 가깝다. ‘어프로치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브랜드가 살아나고, 메시지가 강력해진다’는 저자의 철학이, 실제 사례를 통해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AI 시대, 더 중요한 것은 ‘인간미 있는 크리에이티브’
특히, AI가 발전할수록 인간적인 크리에이티브가 더욱 중요해진다는 메시지는 인상적이다. 기계가 콘텐츠를 생성하는 시대에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닌, 공감과 감성을 담은 크리에이티브만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결국, 크리에이티브란 단순히 ‘좋은 문장’이나 ‘기발한 광고’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과정이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진짜 크리에이티브의 가치는 사람의 감정과 경험을 어떻게 연결하느냐에 있다.
누구에게 추천하는 책인가?
V 광고·브랜딩·마케팅 분야에서 실전형 크리에이티브 역량을 키우고 싶은 분
V 아이디어 발상이 막힐 때, 새로운 시선과 접근법이 필요한 분
V 카피라이팅, 메시지 전략, 스토리텔링에 고민이 많은 크리에이터, 기획자, 마케터
V AI가 콘텐츠를 대체하는 시대, 기계가 따라올 수 없는 인간적 감각과 통찰을 키우고 싶은 분
V 브랜드와 비즈니스의 본질적인 성장을 이끄는 전략적·감성적 사고법을 익히고 싶은 분
마무리 - 크리에이티브는 ‘어프로치’의 차이에서 나온다
이 책은 단순한 크리에이티브 가이드가 아니다. 창의적 사고란 무엇인가,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아이디어를 만들 수 있는가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진다.
저자는 말한다.
“크리에이티브의 차이는 어프로치의 차이다”
“어프로치만 달리해도 아이디어는 전혀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