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모르는 당신만의 기쁨은 무엇인가요?
세상에 다양한 기쁨을 들려주세요
달로와의 ‘기쁨 시리즈’
“누구에게나 기쁨의 순간은 똑같을까?” 마인드빌딩의 문학 브랜드, 달로와에서 선보이는 ‘기쁨 시리즈’는 이 질문으로 시작되었다. 왜 나에겐 끔찍한 일이 저 사람에겐 기쁨이 되고, 나에겐 기쁨이 되는 일이 누군가에겐 끔찍한 순간인 걸까?
기쁨 시리즈는 행복을 발견하는 작업이다. 우리 모두의 행복이 아니라 당신의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누구도 행복으로 여기지 않았던 순간에 관한, 누구도 행복이라고 인정하지 않았던 나만의 행복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리하여 행복이 바로 지금, 이곳에, 누구에게나 있음을 전한다. 각자의 기쁨이 모여 우리의 다양성이 되기를 바란다.
‘기쁨 시리즈’의 네 번째, 〈책임지는 기쁨〉
인간이 동물과 함께해온 역사는 길다. 인간은 포식자로 동물을 사냥하여 식생활을 해결해 왔고, 반려동물을 기르며 식구가 되어 함께 살아왔다. 동물을 사냥하며 살았던 시절에는 우리도 자연의 일부였다. 포식자의 위치에 있는 또 다른 종에 가까웠던 시절이었다. 인간은 모든 일을 자연의 섭리라 부르며, 배를 채우기 위해 동물의 영역으로 숨어들어 피식자를 사냥했다.
그렇다면 지금 인간은 어떠한가? 현재의 인간은 사냥 대신 도축을 한다. 식용으로 따로 동물을 길러낸다. 길에서 마주친 야생동물을 사냥하는 것은 불법으로 지정되어 있다. 이렇게 인간의 영역이 확실해진 것처럼, 동물의 영역 역시 더욱 확실해졌는가?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다. 인간은 도축하고 식용 동물을 길러내기 위해 도축장과 사육장을 만든다. 이동의 편의를 위하여 흙길 위로 아스팔트를 깔고, 산을 깎아 아파트, 숙박 업체, 골프장, 신도시 등을 만든다. 야생동물이 누비고 다녔던 자연의 세계를 인간의 영역으로, 인위적으로 파괴하고 바꾼 것이다. 그동안 서로의 영역이라고 지키던 어떠한 선이 완벽하게 무너지며 균형을 잃게 된 것이다.
“다양한 이유로 구조되지만, 하나같이 사람 때문에 다쳐 구조된다.”
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야생동물재활관리사로 일하고 있는 저자는 인간이 야생동물의 영역을 침범한 것이라고 말한다. 민가에서 야생동물을 마주한다는 것은 좋은 신호가 아니다. 야생동물이 먹이를 찾지 못했거나, 길을 잃었거나, 포식자가 있는 공간으로 올 수밖에 없을 만큼 다쳤거나 도움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야생동물이 다치게 되는 수많은 이유 중 가장 큰 하나는 인간이 만들어놓은 것들 때문이다. 먹이를 구하고 생존할 터를, 그들의 영역을 하루아침에 잃은 것이다. 매번 다니던 길에서 로드킬을 당하고, 인간이 인위적으로 만들어놓은 덫에 걸려 다친다.
저자는 이 모든 것을 세상은 몰라도 ‘나’는 알고 있기에, 이 일을 그만둘 수가 없다고 말한다. 알면서도 외면하는 것은 너무 잔인한 일이지 않냐면서 말이다. 저자가 꿈꾸는 세상은 야생동물과 인간이 각자의 자리를 지키며, 제자리에 있는 일이다.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고, 거리감을 둔 채로, 서로 있어야 할 자리에 있는 것. 그렇게 된다면 모든 것이 자연(自然)스러워진다.
각자의 위치에서 제자리를 지키는 일
저자는 야생동물재활관리사로 일하며, 끊임없이 ‘함께 사는 법’에 대해 고민한다. 몇 없는 취미 중 하나인 탐조를 다니면서도 자신의 욕심을 끝없이 경계한다. 그들을 가까이 보고 싶은 욕심이 지나치게 되는 것을 스스로 주의하는 것이다. 자연의 순리대로 때가 되어 이동하는 철새를 바라보는 탐조처럼, 저자는 다쳐서 구조센터에 들어왔던 야생동물이 회복하여 다시 야생으로 돌아가는 그 순간에 다짐하곤 한다. 어떻게 해서든 함께 살 수 있는 세상을 위해 멈추지 않고, 개인의 목소리를 우리의 목소리로 만들어내겠다고 말이다. 『책임지는 기쁨』은 저자가 ‘책임’의 기쁨과 슬픔에 관하여 이야기하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우리에게 ‘책임진다’라는 것에 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