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수학자와의 만남을 통해 수학의 참맛을 느껴 볼 수 있는
오일러의 ‘삼각형의 오심’ 이야기
세 개의 선만으로 뚝딱 만들어지는 가장 단순한 도형, 그것이 바로 삼각형이다. 이렇게 단순해 보이는 삼각형 속에 숨어 있는, 결코 단순하지 않은 다섯 개의 점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그 주인공은 바로 삼각형의 외심, 내심, 무게중심, 수심, 방심이다.
이 다섯 형제는 서로 다른 배경 아래에서 태어나고, 품고 있는 성격과 응용의 힘이 제각기 다르지만 모두 삼각형이라는 도형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에 결국 삼각형과 관련된 기본적인 성질과 연결된다.
학교 교육 과정에서 오심 모두를 다루고 있지는 않지만 변 세 개, 각 세 개만을 가진 단순한 도형에서 별것 아닌 것처럼 시작한 이야기가 미처 상상하지 못했던 결과를 가져오는 것을 보면서 수학이 선사하는 오묘한 기쁨을 맛보게 될 것이다. 도형에 대한 달콤한 맛보기 경험은 삼각형을 넘어서 다각형, 입체도형에까지 이어질 수 있다.
우리가 도형에 관한 수학을 배우는 이유가 비단 그 도형에 대한 성질을 외워서 기억하고, 넓이를 계산해 내는 것만은 분명 아닐 것이다. 그보다는 도형 속에 풍덩 들어가서 만져 보고 느끼며 노는 동안 우리 몸속 깊이 스며드는 도형에 대한 감각을 기르는 것이 더 가치 있는 목표가 될 수 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오심이 빚어내는 결과를 머릿속에 새기는 일에는 관심을 두지 않기를 바란다. 그보다는 다섯 개의 비밀을 밝혀 나가는 징검다리를 하나하나 건너면서 그 돌이 어떻게 생겼는지 만져 보고 왜 그렇게 생겨날 수밖에 없는지를 느껴 보기 바란다.
삼각형 가족의 다섯 형제와 그 관계,
비밀스러운 가족을 파헤쳐 도형의 달인이 되자!
교과 과정의 내용은 중학교 2학년 단원이지만 초등학생부터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호기심과 상식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내용을 풍부하게 담고 있고, 더 나아가 오심에 대해 깊이 탐구하고자 하는 영재들에게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삼각형 단원의 시험을 위해 결론만을 달달 외워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왜 그렇게 되는지 스스로 설명하기를 원하는 생각하는 어린 수학자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의 구성 및 장점
―복잡한 기호 없이도 삼각형의 여러 가지 내용과 증명을 읽어 낼 수 있고, 왜 그런지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충분한 줄거리를 제공한다. 삼각형의 오심에 대한 내용이 잘 짜인 옷감처럼 배열되어 여러 번 읽다 보면 무조건 외우지 않고도 오심을 작도하는 방법부터 복잡한 성질까지 잘 이해할 뿐 아니라 누군가를 친절하게 가르쳐 줄 수 있는 선생님이 될 수도 있다. 또한 다른 도형에 대해서도 같은 방식으로 탐구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