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만과 편견 * 《뉴스위크》 선정 100대 명저 | BBC 선정 꼭 읽어야 할 책
“이 소설은 너무 가볍고 밝고 반짝거려서 그늘이 필요할 지경이야.” - 제인 오스틴
셰익스피어의 뒤를 이어 ‘지난 천 년간 최고의 문학가’로 꼽힌 제인 오스틴
결혼을 마주한 여성들이 헤쳐 나가야 하는 현실적인 난관, 그리고 애정이라는 조건을 예리하게 묘파한 고전 중의 고전
➤ 편집자 레터 ___ 편집자 박지아
“첫인상으로 누군가를 오해해 본 적이 있나요?”
작가 자신이 보기에도 그늘이 필요할 만큼 가볍고 반짝거리는 소설, 제인 오스틴의 작품 중에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랑받은 작품이 바로 『오만과 편견』이죠. 이 작품은 엘리자베스와 다아시가 첫인상 때문에 서로를 오해하지만 점차 진실을 깨닫고 상대를 이해해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책과 함께 드릴 엽서의 그림은 편견에 사로잡힌 엘리자베스가 다아시의 관심, 그리고 빙리 양의 질투를 완곡하게 거절하는 유머러스한 장면인데요, 이후에 자신이 틀렸음을 깨닫는 엘리자베스, 또 자기가 세운 완고한 기준을 무너뜨리며 엘리자베스에게 사랑을 고백하게 될 다아시를 생각하면 무척 재미있는 복선이 담긴 장면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그림을 여러분과 함께 보려고 선택했답니다. 여러분도 첫인상만 가지고 누군가를 오해해 본 적이 있나요? 아니면 혹시 지금 누군가를 오해하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오스틴 특유의 재치와 사랑스러움이 가득한 이 소설을 읽고 나면 주위 사람들이 달리 보이게 될지도 모릅니다. 정말 예상하지 못한 인연을 만나게 될 수도 있겠지요! 독자 여러분이 제인 오스틴의 소설과 함께 가볍고 반짝거리는 여름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 맨스필드 파크
“여성의 자존감은 제인 오스틴의 발명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디언》
제인 오스틴의 작품 가운데 가장 ‘논쟁적’이며 ‘문제적’이고 ‘심오한’ 소설
섬세하고 탁월한 필체와 위트가 빛을 발하는, 풍자와 심리 묘사의 보고
➤ 편집자 레터___편집바 박혜진
“우리 안의 패니.”
이 소설의 주인공인 패니 프라이스에게 유난히 마음이 가는 것은, 어딘지 모르게, 인정하긴 싫지만, 저와 닮았기 때문일 거예요. 한마디로 ‘내향형 인간’ 패니. 오스틴 소설에 등장하는 반짝거리고 자신감 넘치는 다른 여성 주인공들과 달리, 패니는 친척집에서 더부살이하며 소심하고 진지하게 자랐고 ‘본데없이’ 큰 아이로 보이지 않기 위해서 예의범절을 엄격하게 내면화했어요. 그런 패니가 사촌오빠 에드먼드를 좋아하는 것은 자신을 돌봐 준 가족들을 배신하는 셈이지만, 그는 품는 것 만으로도 ‘배덕’인 이 사랑을 지켜내려 안간힘을 씁니다. 한편 패니 프라이스는 작가인 제인 오스틴을 가장 닮았다고도 전해집니다. 19세기에 결혼하지 않은 여성들이 아버지나 남자 형제에게 의탁해서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서, 오스틴은 자산가인 연하남에게 뜻밖의 청혼을 받지만 거절하죠. 이유는, 패니 프라이스의 목소리를 빌리자면! “전…… 전 결혼할 만큼 그 사람한테 마음이 없어요.”
상황에 떠밀려 사랑 없는 결혼을 하느니, 오롯이 혼자이기를 선택했던 오스틴. 그가 가장 자신을 많이 담아낸 캐릭터, 패니를 세상에 내놓으면서, 과연 독자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까 조마조마했던 것은 어쩌면 당연하겠죠? 당신은 어떤가요. 〈맨스필드파크〉 패니 프라이스를 사랑할 준비가 되었나요.
■ 에마
“나 자신 이외에는 아무도 사랑하지 않을 여주인공을 하나 만들 거야.” - 제인 오스틴
제인 오스틴의 절정기에 탄생한 작품
발랄한 독신주의자가 결혼을 통해 진정한 자기인식에 도달해 가는 과정을 그려 낸
로맨스 소설의 고전
➤ 편집자 레터 --- 편집자 김민경
“제인 오스틴 유니버스에서 가장 깜찍하고 화끈한 악동.”
우리의 주인공 에마는 슈퍼스타의 자질을 모두 갖춘 여잡니다. "팬’과 "안티"를 둘다 미치게 할 수 있는,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친구죠. 자기는 결혼 따윈 하지 않겠다고 천명하며, 마을의 싱글 남녀들을 이렇게 저렇게 엮어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에마. 그치만 누가 누구를 좋아하는지 정확하게 눈치채는 재주는 없어 씩씩하게 오답을 말하는 에마. 읽는 내내 "제발 그만해!"라는 말을 속으로 몇 번이나 외쳤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에마는 조금씩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고 더 나아지려고 하는 친구예요. 주위 사람을 살뜰히 챙기고, 본인의 감정에도 언제나 솔직하려고 애씁니다. 자신의 과오를 따끔하게 지적한 ‘그이’의 말을 받아들여 뉘우치고 반성하죠. 제인 오스틴이 "나 이외엔 아무도 좋아하지 않을 여주인공"을 만들었다고 했지만, 저도 결국엔 에마를 좋아하고 응원하게 되었어요. 여러분! 우리의 "사랑 악동" 에마를 너무 미워하진 말아 주세요. 에마의 요란하고 떠들썩한 소동이 그려 내는 알록달록 감정의 무지개들을 꼭 끝까지 즐기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