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만 파워 인플루언서 미대엄마 선정,
아이와 꼭 한 번 가봐야 할 미술관 12곳
부모가 된다는 것은 매일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일이다. 매일 조금씩 자라는 아이이기에 어제와 오늘이 같을 수 없고, 오늘과 내일이 같을 수 없다. 아이를 키우는 일은 그래서 매일이 신기하고 행복하다. 이렇게 매일 자라는 아이의 성장을 보며 엄마로서 좀 더 욕심을 내어 해주고 싶은 것이 있다면 바로 다양한 감각의 경험일 것이다. 미술관 여행도 그중 하나다. 아이의 감성을 자극하고 예술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 미술관만 한 곳은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요즘 미술관은 작품을 관람하는 곳 이상의 의미를 지닌 곳도 많기 때문에 얼마든 특별한 경험을 만들어줄 수 있다.
이 책 《미대엄마와 함께 가는 미술관 여행》(최미연 지음)은 아이의 감성을 키워주고 싶은 엄마, 그리고 아이와 함께 미술관과 박물관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어 하는 엄마들을 위한 세심하고 친절한 가이드북이다. 미술치료학 박사이자 15만 팔로워와 소통하는 파워 인플루언서 미대엄마 최미연이 직접 다녀온 미술관과 박물관 12곳(미술관 10곳, 박물관 2곳)을 선정, 엄마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와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조각 작품 속에서 탐험을 즐기고, 공간이 주는 매력에 감탄하고, 전통과 현대의 만남에서 기쁨을 맛보고,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에 감동하다 보면 12곳의 공간이 주는 12가지 매력에 푹 빠져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기대를 품게 한다는 데 있다. 아이가 어떤 표정으로 공간을 마주할지, 어떤 눈빛으로 작품을 바라볼지, 어떤 말과 행동으로 상상력과 감수성을 뿜어낼지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미소가 지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기대와 설렘을 안고 미술관으로 향하는 길은 행복으로 가득할 수밖에 없다. 그림 한 점, 대화 한 마디가 아이와 나의 관계를 얼마나 돈독하게 만들어주는지, 그 시간이 우리의 하루를 얼마나 풍요롭게 만들어주는지 그리고 여행 끝에 미술이 왜 우리 삶 속에서 함께 숨 쉴 수밖에 없는지 자연스럽게 깨닫는 것, 이것이 아이와 함께하는 미술관 여행의 진짜 의미다.
서울에서 제주까지
아이 손잡고 떠나는 아주 특별한 감성 여행
이 책은 크게 3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장 먼저 미술관과 친해지는 단계다. 미술관은 작품을 감상하고 즐기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서로의 감정을 솔직하게 나누고 이해하는 공감의 시간이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크다. 특히 아이가 던지는 상상력 넘치는 질문과 독특한 해석을 엿볼 수 있다는 것이 미술관 여행의 가장 큰 묘미다. 이런 재미와 감동을 모두 경험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준비가 필요하다. 특히 미술관 에티켓을 알고 가는 것과 모르고 가는 것은 차이가 크다. 많이 알고 갈수록 작품이 더 자세히 보이고, 미술관에서 함께하는 시간이 즐거울 수밖에 없다. 그래서 첫 장에는 방문을 위한 준비부터 관람 시 지켜야 할 에티켓, 작품 감상하는 법, 그리고 관람 후 노트 작성까지 미술관 여행을 떠나기 전 알아둬야 할 정보를 세심하게 정리했다.
두 번째 장에는 미대엄마가 아이 손잡고 다녀온 미술관 12곳을 본격적으로 소개한다. 전국적으로 수많은 미술관과 박물관이 있지만 막상 떠나려면 어디로 가야 할지, 가서 무엇을 봐야 할지, 아이와 어떤 대화를 나눠야 할지 걱정이 앞서게 마련이다. 이런 고민을 하는 엄마들에게 미대엄마가 콕 집어 엄마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야외 작품 속에서 탐험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을 시작으로 미술로 소통하는 시간 속에서 예술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예술의전당, 놀이가 미술이 되고, 미술이 놀이가 되는 어린이미술관자란다, 버려진 공간(폐교)에서 예술적 공간으로 재탄생한 아미미술관, 그리고 전통과 현대의 아름다운 어울림을 넘어 지역 문화 여행의 백미를 경험할 수 있는 국립전주박물관까지 쉴 새 없이 즐거운 여정이다. 설명 끝부분에는 ‘미술관 노트’를 더해 아이와 함께한 기억이 더 오래, 그리고 더 깊이 남을 수 있도록 했다.
미대엄마가 추천한 미술관 여행이 끝났다면 이제 내가 가보고 싶은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정해 여행을 떠날 차례다. 이를 위해 마지막 세 번째 장은 전국의 미술관과 박물관 리스트를 QR 코드와 함께 보여준다. 서울에서 충청, 전라, 경상, 강원, 그리고 제주까지 각각의 미술관과 박물관이 지닌 특성을 보고 가장 가고 싶은 곳을 선택하면 된다.
재미와 배움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미술관 여행 가이드북
저자 최미연은 미술은 거창하거나 완벽해야 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이렇게 덧붙인다. “아이와 함께 그림 앞에서 나눈 소소한 대화와 미소, 그 순간 느꼈던 감정들이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주고, 나와 내 주변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답니다.”
고민하지 말고, 망설이지 말고 아이와의 미술관 여행, 박물관 탐방을 떠나길 바란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한 아이에게 언제든, 얼마든 특별한 경험을 만들어줄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길 당부한다. 눈으로 작품을 보고, 귀로 전시장의 소리를 듣고, 마음으로 작품이 뿜어내는 예술의 온기를 느끼기만 해도 좋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작은 상상을 아이와 자유롭게 주고받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이런 순간들이 쌓이고 쌓여 서로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과 행복을 선물할 테니 말이다. 아이 손잡고 떠나는 즐거운 감성 여행에 이 책 《미대엄마와 함께 가는 미술관 여행》이 든든한 친구처럼 언제나 함께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