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신자에게 원하시는 믿음의 삶이 무엇인지를 흥미롭고 박진감 넘치게 설명하는 책이다. 책의 제목인 ‘숨겨진 모험’은 숨겨둔 믿음을 뜻한다. 말은 믿는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믿음을 숨겨두고 살기에 믿는 대로 행동하지 않는, 즉 믿는 대로 모험하지 않는 현대 그리스도인의 신앙 상태를 꼬집는 것이다. 폴 트루니에의 〈모험으로 사는 인생〉을 아는 독자라면 더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이 책을 크게 반길 것이다.
저자가 강조하는 믿음의 삶은 거룩한 땀 흘리기를 마다하지 않으며, 우리 앞에 놓인 산을 용기 내어 오르는 것이다. 너무나 편해진 교회 의자를 박차고 일어나, 자기의 믿음이 자서전이 되게끔 믿음대로 살아가는 것이다. 일상을 지루하게 살지 않고, 무모하리만치 도전하는 것이다. 우리가 그럴 수 있는 이유는 하나님 아버지를 믿기 때문이다. 그 예로, 저자는 등반 도중 아빠에게 무작정 뛰어내린 자기 아들 이야기를 한다.
저자 팀 한셀은 고등학교 교사 재직 시절, 무기력한 청소년을 자극하기 위해 등산과 캠핑을 시작했다. 그 일이 수만 명을 산에 오르게 하고 도전을 체험케 하는 ‘정상탐험대’로 발전했는데, 그 과정에서 그만 추락사고로 척추를 다쳐 장애를 입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기쁨을 선택하는 법을 배웠으며, 소설 〈그리스인 조르바〉의 주인공처럼 고통과 시련이 닥쳤을 때는 차라리 춤을 추는 인생을 살았다고 간증한다.
저자는 모험하는 믿음을 회복할 것을 먼저 강조한 다음, 믿음으로 사는 인생이 될 수 있는 10가지를 열쇠로서 제시한다. 일단 시도해보라, 비전을 가져라, 목표를 글로 쓰라, 용기를 가져라,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하라, 인내하라, 기뻐하라, 다 주어라 등이다. 이것들은 자연스럽게 섬기는 지도자(servant leadership)가 되는 길로 연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