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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와 밤 (개정판)

아가씨와 밤 (개정판)

  • 기욤 뮈소
  • |
  • 밝은세상
  • |
  • 2025-05-29 출간
  • |
  • 412페이지
  • |
  • 147 X 210mm
  • |
  • ISBN 9788984375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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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25년 전 실종된 빙카 이야기가 다시 현재형으로 떠오른 까닭은?

빙카는 과연 어디로 사라졌을까? 사망했을까, 어딘가에 생존해 있을까? 경찰도 전혀 단서를 찾아내지 못하고 종결된 빙카 실종 사건이 25년이라는 시간의 장벽을 뛰어넘어 다시 주목받는다. 빙카 실종 사건의 비밀을 알고 있는 누군가가 관련자들에게 복수를 다짐한다. 생텍쥐페리고교 발전위원회는 초현대식 다목적 건물을 짓기 위해 체육관을 허물기로 결정하고, 토마와 막심은 몹시 긴장한다. 이제 두 사람은 25년 전 꼭꼭 숨긴 비밀이 만천하에 드러날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한다. 토마는 빙카 실종 사건에 대한 조사를 다시 시작하는 동시에 빙카가 어딘가에 살아 있길 간절히 희망한다.
이 소설에 나오는 인물들은 저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 토마는 빙카를 사랑하고, 파니는 토마를 사랑하고, 빙카는 알렉시를 사랑하고, 막심은 동성애자이고 올리비에를 사랑한다. 그들은 저마다 사랑을 이야기하지만 정작 상대와 깊이 교감하거나 자신과 잘 어울리는 상대인지 보려하지 않는다. 남몰래 그려온 이상적인 여성상 혹은 남성상을 상대에게 곧이곧대로 투영시키고, 시간이 흘러도 영원히 그 모습 그대로 남아주길 기대한다. 그건 사랑이 아니라 뒤틀린 욕망일 뿐이다. 살인과 사체 유기, 끔찍한 복수극으로 이어지는 이 소설의 비극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이기적이고 그릇된 욕망에서 비롯된다.
인간은 약한 존재이고, 주변에는 악마의 유혹이 차고 넘친다. 이 소설에 나오는 인물들은 악마의 유혹에서 벗어나는 한편 사랑하는 연인 혹은 자식을 지켜주기 위해 전쟁을 치르듯 살아간다. 이 소설에서 토마의 아버지 리샤르는 ‘삶의 현장은 어디나 전쟁터이고, 기본적으로 폭력적일 수밖에 없어’라고 하고, 토마의 엄마 안나벨은 ‘문명이란 불타는 혼돈 위를 살짝 덮고 있는 얇은 막에 불과해. 산다는 건 어차피 누구에게나 전쟁이라는 걸 잊지 마’라고 일갈한다. 이 소설을 읽고 나면 세상은 결코 평화롭고 사랑이 넘치는 곳이 아닐뿐더러 자기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내려면 잠시도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될 만큼 위험한 곳이라는 진단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소설에는 독특한 개성을 가진 인물들이 등장하며 깊이 있고 섬세한 심리묘사를 통해 인물들의 내면세계를 흥미롭게 그려내고 있다. 《내일》 이후 기욤 뮈소는 뛰어난 스릴러 작가로 변신했다. 《아가씨와 밤》은 기욤 뮈소 스릴러의 정점에 있는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삶의 현장을 전쟁터로 보게 되면 자신의 가족과 친구들을 제외한 모든 사람은 적으로 인식하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려는 과도한 집착이 어떤 결과를 낳게 되는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
한 사람 이상이 비밀을 공유할 때 더 이상 비밀이 될 수 없다. 25년 동안 꼭꼭 숨겨온 비밀이 밝혀질 위기에 처하고, 관련자들은 사색이 된다. 25년 전 생텍쥐페리고교에서는 과연 무슨 일이 있었는가? 이 소설은 독자들을 그날의 생생한 현장으로 데려간다.

누구나 사귀고 싶었던 그녀, 빙카가 사라졌다!

- 《아가씨와 밤》 줄거리

1992년 12월, 코트다쥐르에 소재한 생텍쥐페리 국제고등학교 캠퍼스는 대다수의 학생과 교사들이 크리스마스 휴가를 맞아 고향으로 돌아가 텅텅 비다시피 했다. 수십 년 만에 최고의 적설량을 기록한 폭설과 한파로 학교는 온통 꽁꽁 얼어붙었고, 기숙사와 교수관에는 대입 시험을 준비하는 몇몇 학생과 미처 고향으로 떠나지 못한 교사들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그 당시 학교에는 누구나 사귀고 싶어 하는 빙카와 철학 선생 알렉시가 서로 뜨거운 관계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빙카를 다시는 만나지 못할 이상형이라 믿어온 토마는 실의에 빠져 공부에 집중할 수 없다. 빙카가 알렉시를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토마와 가장 가까운 사이였다.
그날, 토마는 한동안 연락을 회피했던 빙카로부터 전화 연락을 받는다. 빙카는 몸이 아프니 빨리 기숙사 방으로 와달라고 한다. 토마가 기숙사 방으로 가보니 빙카는 실제로 몸이 불덩이처럼 뜨겁다. 그녀가 임신 키트를 보여주며 말한다.
“난 원하지 않았어. 알렉시가 강요했어.”
빙카가 원하지 않은 임신을 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토마는 분노를 삭이지 못하고 교수관으로 알렉시 선생을 찾아간다.
그 후, 25년 동안 토마는 어두운 과거의 짐을 짊어지고 살아왔다.
2017년 봄, 생텍쥐페리고교는 개교 50주년을 맞아 ‘졸업생 홈 커밍 파티’를 개최한다. 작가가 되어 뉴욕에서 살아가던 토마는 코트다쥐르에 돌아와 25년 만에 고교 시절 절친이었던 막심, 파니, 스테판과 대면한다. 누군가 25년 전 은밀하게 숨긴 살인사건의 전모를 알고 있고, 토마와 막심은 복수 위협을 받는다.
25년 전 살인사건의 비밀을 알고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그날 저녁 실종된 빙카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토마와 막심은 복수를 노리고 있는 상대가 누군지 알지 못한 채 25년 전 사건을 다시 조사하기 시작한다. 그들의 동급생이자 신문기자인 스테판도 25년 동안 빙카 실종 사건에 대해 탐사해왔다. 경찰도 오랫동안 빙카 실종 사건을 수사했지만 끝내 아무런 단서도 찾아내지 못했다.
토마는 치밀한 조사를 펼쳐가는 가운데 빙카 실종 사건의 충격적인 실체를 마주하게 되는데…….


[추천사 이어서]
중독성 있는 서스펜스. 한 번 잡으면 손에서 내려놓고 싶지 않은 소설. _텔레 루아지르
숨이 막힐 정도로 몰아치는 스릴러! _프랑스앵포
대단한 스릴러. 마지막 페이지까지 숨 가쁘게 이어지는 매력적인 플롯. _프랑스5 방송
중독성 강한 소설! _유럽1 방송
완벽하게 제어된 기법과 지극히 효율적인 서사구조를 통해 책장이 술술 넘어가는 이 소설은 할런 코벤, 제시 켈러만의 작품들과 궤를 같이 한다. _RT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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