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 하나에도 이야기가 있다. 머리카락 한 올, 잉크 한 줄이 진실을 말해 주는 순간들. 《쉽게 배우고, 함께 즐기는 법과학 실험》은 이처럼 사소한 단서에 주목하며, 과학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CSI와 같은 드라마에서나 보던 과학수사의 세계를 직접 실험을 통해 체험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이 책은, 단순한 실험서를 넘어 몰입감 있는 학습 교재로 완성되었다.
책의 구성은 친절하면서도 체계적이다. 필적 감정, 지문 분석, 혈흔 패턴 해석, 신발자국 추적 등 다양한 주제를 실제 수사 현장을 모사한 사례 중심으로 풀어내며, 실험을 통해 학생 스스로 추리하고 결론을 도출하게 만든다. 이 과정에서 과학적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이 자연스럽게 길러진다.
무엇보다 이 책은 실험의 재미와 교육적 깊이를 함께 품고 있다는 점에서 돋보인다. 과학이 교과서 속 공식이나 암기가 아닌, 살아 있는 탐구의 대상이라는 점을 이 책은 몸소 보여준다. 법과학이란 주제는 다소 생소하고 전문적인 분야일 수 있지만, 이 책을 통해 누구나 한 걸음씩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다. 교실 수업은 물론, 동아리 활동이나 과학 캠프에도 안성맞춤인 실험서다.
이 책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서, ‘과학은 진실을 밝히는 도구’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탐구의 즐거움과 진실을 추적하는 과학의 힘을 느끼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