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날, 저자와 학교 현장에서 한국 문화 교육의 필요성을 함께 공감하면서 같이 활동하고 실천해 왔기에, 이 책 속에서 얼마나 저자가 세시풍속과 24절기 등의 전통문화 속에 담긴 우리 조상들의 얼을 후세에게 전하고 싶어 하는지 잘 알 수 있다. 삶 속에서 구현하고자 하는 진심을 알기에 책을 읽는 동안 저자가 자신의 생각을 그대로 실천하면서 진솔하게 일기에 담아낸 것에 큰 감동을 받았다.
저자는 이 책 속에 잘 드러나 있듯이 예술적 감수성이 풍부하고 경로사상과 효심이 지극하며, 주변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깊어 늘 타인을 존중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교육자의 참모습으로 후배교사들에게도 귀감이 되었다. 이웃에 덕을 베풀고 그 향기를 주변에 널리 퍼지게 하는 따뜻한 선생님이셨다.
저자는 평소에도 교육자로서 한국인의 정체성을 널리 알리려는 의지가 매우 강하고, 문학과 역사를 잘 접목시켜 옛 선조들의 삶 속에 담긴 한국인의 얼을 교육현장과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하여 민족의 혼을 되살리고자 하였다. 특히 손녀 탄생 즈믄 날을 축하하는 글에는 작가정신이 가장 잘 나타나 있어서 작가가 이 책 속에서 꼭 전하고 싶은 생각이 무엇인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이 책은 선인들의 지혜를 배우게 해주며,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다시 한번 정립시켜 주고, 우리나라가 아름다운 문화로 세계의 등불 역할을 해야 한다는 민족적 사명감을 불러일으켜 주고 있다.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전통문화를 어느 정도 접하며 사셨던 부모 세대나 우리의 자녀, 손자와 손녀, 이 나라 학생들, 한국에 관심 있는 외국인들과 교포들에게도 한국 문화를 새로이 알게 해주고, 이들을 교육시키고자 하는 교사들에게도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나면 독자들은 한국의 역사와 사계절이 뚜렷한 ‘삼천리 금수강산’을 소중하고 아름답게 느끼게 되고, 우리나라에 태어난 것에 자긍심을 갖게 되리라고 본다.
그동안 우리가 몰랐던 한국의 전통문화 속에서 한국인의 지혜와 정(情), 한국인의 정서를 알게 해주기에 옛 전통문화를 그리워하는 부모님들과, 한국 문화의 정체성 교육에 관심 있는 교사, 특히 재외 한글 ㆍ 한국학교 교사 및 재외동포와 이 나라의 미래 세대를 이끌어 갈 차세대 학생들에 영향력을 주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장자중학교 교장 조연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