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든 한걸음에 데려다주는
거인 아저씨와 함께라면
거인 아저씨가 있으면 얼마나 든든할까요? 힘이 센 거인 아저씨는 우리를 어디든 한걸음에 데려다줄 거예요. 커다란 손으로 무거운 짐도 대신 들어 주겠지요. 학교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미끄러운 자갈길과 가파른 비탈길 앞에 선 아이들은 상상합니다. 너무 크지도, 너무 뚱뚱하지도 않으면서 아주 힘이 센 거인 아저씨가 학교에서 집까지 번쩍 들어 데려다주는 모습을요.
거인 아저씨의 포근한 셔츠 주머니에 쏙 들어간 아이들은 마치 왕처럼 우쭐한 기분을 느끼겠지요. 따뜻한 담요가 있는 셔츠 주머니 속은 너무나도 편안할 거예요. 다른 주머니에는 달콤한 간식이 들어 있을지도 몰라요. 아무리 멀고 험한 길도 거인 아저씨에게는 가뿐한 산책일 뿐이에요. 폭풍우가 치는 날도, 캄캄한 어둠도 더 이상 무섭지 않아요. 거인 아저씨와 함께라면 세상은 조금 더 넓어 보이고 낯설고 두려운 길도 재미있는 모험처럼 느껴질 거예요.
용기가 필요할 때,
마법처럼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어 주는 상상의 힘!
용기가 필요할 때 우리는 종종 말도 안 되는 상상을 하곤 합니다. 힘들고 낯선 길을 마주하면 가장 쉬운 방법이 현실 너머의 세계를 그려내는 거예요.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꿈을 꾸기도 하고, 마법 지팡이로 어떤 일이든 단숨에 해결하는 장면을 떠올리기도 합니다. 어딘가에 숨고 싶을 때는 투명 인간이 되는 상상도 하지요. 그러면 두렵고 불안한 마음이 조금은 달아나거든요. 그 순간만큼은 내가 가장 용감하고 특별한 존재가 된 것처럼 느껴지지요.
상상은 마법처럼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어 줍니다. 무슨 일이든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용기를 주지요. 상상 속에서 우리는 무엇이든 할 수 있어요. 높고 험한 산도 금방 오를 수 있고, 깊고 거센 강도 가볍게 건널 수 있을 거예요. 마음껏 상상하세요. 눈앞의 세상이 더욱 넓어 보이고 어려운 일도 재미있는 모험처럼 느껴질 거랍니다.
여러분의 거인 아저씨는
어떤 모습인가요?
『거인 아저씨가 있으면 좋겠어』는 거인 아저씨를 상상하는 아이들의 시선으로 마음속에 있는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그림책입니다. 단순히 상상 속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내는 것에 머물지 않습니다. ‘거인 아저씨’라는 상상 속 존재를 통해 아이들이 느끼는 두려움과 불안을 다정하게 어루만지며 스스로 용기를 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때로는 화를 내기도 하고, 아이들을 겁주기도 하는 거인 아저씨는 완벽한 존재가 아닙니다. 어쩌면 아예 오지 않을 수도 있지요. 하지만 그런 날이면 아이들은 잠시 망설이다가 결국 거인 아저씨 없이 용감하게 길을 나설 거예요. 첫걸음을 내딛는 순간, 아이들은 스스로의 마음속에 이미 거인 아저씨만큼 강한 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겠지요.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첫걸음을 떼기 두려울 때, 커다란 벽에 가로막힌 느낌이 들고 막막할 때, 문득 혼자라고 느껴질 때가 있다면 나만의 거인 아저씨를 상상해 보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을 지켜 주는 영웅을 떠올려 보는 거예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때로는 여러분이 직접 멋진 영웅이 되어 보는 것도 좋겠지요. 상상의 힘은 우리를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답니다. 여러분의 거인 아저씨는 어떤 모습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