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금 꿈을 꾸는 건가?”
뒤바뀐 몸을 되찾기 위해 애쓰는 어린이와 선생님의 흥미진진한 일주일간의 이야기
다른 사람과 몸이 바뀌는 이야기, 건우도 보기만 했지 자신에게 일어날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내 맘대로 선생님 바꾸기 앱’에 소원을 빈 이후, 건우는 하루아침에 오명수 선생님의 몸에서 눈을 뜨고 맙니다. 거기다 놀랍게도 학교에서 자기 모습을 한 아이까지 만납니다. 그 아이는 바로 건우의 몸으로 바뀐 오명수 선생님이었습니다.
건우는 그제야 ‘내 맘에 쏙 드는 선생님’이란 결국 자기가 선생님이 되는 것이었음을 깨닫습니다. 자기 마음에 들려면 스스로가 그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이었지요. 특별한 앱이 건우의 소원을 들어주었지만, 건우는 원래대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둘은 뜻을 모아 원래 몸으로 돌아갈 때까지 선생님은 건우가, 건우는 선생님이 되어서 주변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고 지내기로 합니다. 건우는 선생님이 되었으니 자기가 바랐던 ‘공평한 선생님’이 되고자 하지만 쉽지가 않습니다. 체육 시간이 되어 각자 하고 싶은 걸 하라고 했더니 어느 팀은 같이 놀 아이가 부족하다며 선생님을 찾고, 어느 팀은 말을 듣지 않고 딴짓을 합니다. 거기다 왜 자기의 말을 들어주지 않느냐며 선생님이 된 건우에게 불평을 토로하지요. 그제야 건우는 선생님도 선생님만의 고충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심지어 눈치 빠른 친구 지유는 평소와 다른 건우에게 이상함을 느낍니다. 과연 건우와 선생님은 원래의 몸으로 돌아갈 때까지 다른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을 수 있을까요?
《내 맘대로 선생님 바꾸기 앱》은 신비한 앱을 통해 몸이 바뀐 건우와 담임 오명수 선생님의 이야기를 어린이의 시선에서 흥미진진하게 담은 작품입니다. 한마음으로 부모님과 학생들에게 들키지 않으려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속도감 있게 이어지는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선물할 것입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다정한 시선으로
관계의 소중함을 얘기하는 뜻깊은 작품
작가가 전작에서 친구란 서로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존중해야 한다는, 진정한 우정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전달했다면, 이번에는 한 공간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어른인 선생님과의 관계를 주목합니다. 학교생활을 하면서 아이들은 가족 다음으로 선생님과 깊은 관계를 쌓습니다. 자신을 가장 이해해 주고, 사랑해 주는 존재라 여기면서요.
선생님도 아이들에게 사랑을 나누어 주지만 한 학급의 수많은 어린이가 모두 만족하기는 어렵습니다. 건우도 선생님이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 여기는 아이였지요. 하지만 몸이 바뀐 일주일간 함께 지내면서 건우와 오명수 선생님은 서로를 이해하고 스스로를 돌아보게 됩니다. 건우는 선생님이 학생마다 개별적으로 적은 교육 지침을 보며 오명수 선생님이 반 아이들 모두에게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되고, 선생님도 밤늦게까지 건우가 다니는 학원을 대신 가며 아이들이 마냥 즐겁게 지내는 것만이 아님을 깨닫습니다. 거기다 건우는 오명수 선생님이 재능 뽐내기 대회에서 혼낸 이유가, 다른 선생님들이 자신을 나쁘게 보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었음도 알게 되지요. 그러면서 둘은 각자 선생님과 아이들에게 어떻게 대했는지 깨달으며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봅니다.
이처럼 《내 맘대로 선생님 바꾸기 앱》은 서로의 몸으로 보내는 특별한 일주일을 통해, 나이를 뛰어넘어 서로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긍정적인 관계를 쌓는 법을 알려 주는 뜻깊은 작품입니다. 내가 모르던 순간에도 언제나 깊은 애정으로 자신을 바라봐 주는 이가 있다는 다정한 메시지는, 건우와 선생님이 쌓는 관계성을 통해 뭉클한 감동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 줄거리
건우는 요즘 자신을 미워하는 듯한 오명수 담임 선생님 때문에 무척 속상하다. 똑같은 장난을 쳐도 자기만 혼내는 것 같고, 재능 뽐내기 대회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응원했기에 ‘응원상’을 받고 싶던 것뿐인데 상을 타지 못해 억울해해도 위로하기는커녕 태도를 지적한다. 거기다 오명수 선생님뿐만 아니라 태권도 학원 관장님도 건우의 장난을 받아 주지 않고 매번 화만 낸다. 건우의 마음에는 선생님들을 향한 불평만 나날이 쌓여 간다. 그러던 어느 날, ‘내 맘대로 선생님 바꾸기 앱’이라는 신비한 앱이 휴대폰에 나타났다. 앱을 다운받은 건우는 앱에 오명수 선생님의 이름을 적는다. 그러자 다음 날, 신기한 일이 일어났다. 다름 아닌 오명수 선생님과 몸이 바뀌게 된 것! 원래 몸으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건우와 오명수 선생님에겐 어떤 일이 벌어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