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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독임

다독임

  • 오은
  • |
  • 난다
  • |
  • 2025-05-26 출간
  • |
  • 292페이지
  • |
  • 129 X 198mm
  • |
  • ISBN 9791194171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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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다독임』이 품고 있는 시간이 2014년부터 2020년이다보니 그 사이 우리 정치 역사 경제 문화 등의 변모 곡선이 다양하게 그려져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크고 작은 사건들이 많았던 시기, 그에 따라 출렁임이 크고 잦았던 우리들 마음이라는 그 심지. 특히나 시인은 그 사이에 아팠던 사람들, 사랑했던 이들을 꽤 떠나보내는 일을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그때마다 시인과 평소에 가까웠던 고 황현산 평론가나 고 허수경 시인, 그리고 시인의 아빠와의 추억을 자주 이 책에 부려놓음으로써 슬픔을 공유하곤 했는데요, 울고 남은 힘으로 이 산문을 써나갈 수 있었다고 말할 수 있던 데는 이런 힘을 제게 부여할 수 있어서가 또한 아니었나 싶습니다. “다독이러 들어갔다가 나오면서 돌아보는 일, 그때마다 더 큰 위로를 받은 쪽은 나였다. 그때를 잊지 않기 위해 메모한 단상이 이 책에 실린 글이 되었다.”

그 시간 동안 살폈던 이 마음 저 마음을 다 싣다보니 애초에 모인 산문만 1500매에 달했는데요, 와중에 3분의 1가량, 근 100페이지 가까이를 한데 묶는 가운데 가감 없이 과감하게 버리기도 했는데요, 이는 그가 특별히 알뜰히 살펴온 것이 ‘마음’이라는 데서 그 단호함의 연원을 살펴볼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였어요. 마음을 부리는 데 있어 특히 거리를 가져야 할 ‘엄살’이라든가 ‘억지’라든가 ‘푸념’이 마음의 도량에서 조금만 수위를 높여도 시인은 제 글로부터 싸늘히 식은 마음을 가져버렸으니까요. 마음, 그렇지요, 마음. 마음이란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요. 내 안에 있는 그것의 어려움, 타인이 만져주거나 말해주어야 들키고 알 것 같은 내 마음. 시인 오은의 산문은 그런 우리들의 마음을 그의 특기인 말의 부림으로 우리 앞에 꺼내놓지요. 다독임은 나보다 힘이 센 사람에게 행하기보다 나보다 힘이 약한 사람에게 절로 하는 행위라 할 수 있지요. “남의 약한 점을 따뜻이 어루만져 감싸고 달래다”가 다독임이라 할 때 이 책의 미덕 역시 그 지점에서 발휘된다고 할 수 있지요. 다독임은 어떤 해결을 위해 나서는 손이 아니어요. 다독임은 어떤 질책을 위해 들리는 손이 아니지요. 다독임은 달램이지요. 달램 이후의 방향성에는 저마다의 능동성이 요구되는 바이기도 하고요.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저자와 독자가 함께 읽고 함께 써나가는 몸으로 하나가 되는 책이 아닐까 해요.

마음을 보다 잘 이야기하기 위해 예로 든 카드가 시인 오은에게는 ‘책’이라지요. 다독(多讀)의 시인 오은이 글로 써나간 『다독임』의 순간들. 특히나 시인의 산문은 우리말을 풍부히 쓰는 데 그 역량을 재미로 확산시킨 까닭에 어른이나 아이나 구분 없이 읽기에 참 좋다 싶습니다. 그만큼 산문을 쓰는 데 있어 활용했을 국어사전의 페이지 페이지마다가 눈앞에 생생히 그려지기도 해요. 국어사전을 내 옆에 가까이 두었을 때 우리말이 내 곁에 가까이 두어지는 일. 소리 내어 시인의 산문을 읽는 일로 아름다운 그 경험 또한 누려보셨으면 합니다. 어쩌면 ‘다독임’이라는 말이 ‘너와 같이’라는 말이 하는 사람도, 그것을 듣는 존재도 그 순간만큼은 괜찮아지게 만드는 말이 아닐까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나를 살게 만드는 다독임. 마음을 살게 만드는 이 다독임에 여러분의 손도 한번 내밀어보심이 어떨는지요.

목차

개정판 작가의 말
무릎을 탁 치는 사람 5

2014년
입고픈 사람 귀고픈 사람 18
혼자서 할 때 더 좋은 일 20
더 그럴듯한 표현 22
마음의 어려움 24
단골이 되는 일 26
각주구검刻舟求劍 등하불명燈下不明 28
제게는 아직 장래 희망이 있습니다 30
다시 한 판 하라는 거예요 32
사진에 담긴 시간 34
욱 36
틀리다? 다르다! 38
십 분 전이 아닌, 일 분 후를 생각한다 40
우리라는 이름의 우리 42
좋은 게 좋은 걸까? 44
이 행운을 다른 사람들도 봐야지 46
떼부자? 때부자! 48
‘아직’이 주는 힘을 믿읍시다 50
하릴없이 할 일 없이 52

2015년
기념일의 다음날을 기념하기 56
복스러운 상상 58
때우는 것에서 채우는 것으로 60
빗소리와 마음의 소리 62
나도 모르게 시작했다가 나도 모르게 끝나는 것 64
덕분과 때문 66
우체통과 공중전화 68
마음의 기울기 70
기억이 전해지고 취향이 전해지고 사랑이 전해지는 것 72
그사이 74
Stay weird, stay different 76
들여다보다 내다보다 78
기대는 간헐적으로, 걱정은 매일 80
끝을 꺼내는 법 끝을 시작하는 법 82
실없거나 뼈 있거나 84
엄마 보러 가자 86
더와 덜 88
길 위의 이야기 90

2016년
삶이라는 형식, 희망이라는 내용 94
나는 기억하기 위해 투표장에 갈 것이다 99
누군가가 던진 질문이 나의 오후를 채우고 있었다 104
이유 있는 여유 109
‘편하다’의 반대편에는 새롭다도 있다 114
잘 살고 있니? 119
그냥과 대충 124
다음이 있다는 믿음 129
‘만함’은 언제든 더 커질 수 있다 134
자괴감은 ‘앞으로’를 내다보는 마음이다 139

2017년
할말과 해서는 안 될 말 146
슬프면서 좋은 거 150
개저씨들은 스스로가 개저씨인 것을 모른다 154
나의 다음은 국어사전 속에 있다 158
어때요, 숨구멍이 좀 트이죠? 163
나를 살리는, ‘죽이는 글쓰기’ 167
어떤 사람은 ‘사람’이 되었다가 마침내 ‘한 사람’이 된다 171
아무튼, 책이다 165
당신은 오늘 어떤 단어를 사용했나요? 179

2018년
처음의 마음 184
시를 읽는 이유 188
‘기다리다’는 동사가 맞는 것 같다 192
듣는 일과 말하는 일 196
그날부터 나는 걷기 시작했다 200
귀여움은 ‘또’라는 상태를 염원하게 만든다 204
곁 208
‘위트 앤 시니컬’이 다시 문을 연다 212
사랑한다, 라고 말할 시간이 온 것이다 216

2019년
내 삶에 물꼬를 터주는 작은 것들 222
쓰고 있었어 226
친애하고, 친애하는 230
기억은 ‘다시’의 마음을 불러일으킨다 234
나의 스승은 도처에 있다 238
익숙하면서도 어색한 감각 242
옷을 입는 것처럼 나는 매일 힘입는다 246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덜어야 한다 250
울어도 괜찮아 254
수경 누나에게 258
네가 하면, 네가 하기만 하면 262
마음에도 운동이 필요하다 266

2020년
어른이 되려고 그러니? 272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276
다독이는 안녕 280

작가의 말
다독이러 들어갔다가 나오면서 돌아보는 일 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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