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맞서는 텃밭 위의 과학
- 메테인 줄이는 벼부터 AI 제초기까지
기후 위기를 막는 미래 농업
기후변화는 우리가 직면한 중대한 과제 중 하나다. 농업은 기후변화의 타격을 직접적으로 받는 분야이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식량 문제는 우리 삶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 분명하다. 《오늘도 싱싱하게 텃밭 과학》은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환기하는 동시에, 과학 지식과 기술이 문제 해결에 어떻게 기여하는지를 흥미로운 사례를 통해 소개한다.
주요 온실 기체인 메테인이 적게 발생하도록 개발한 벼 품종 ‘밀양360호’가 대표적 사례다. 논농사는 메테인 배출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데, 이 신품종은 메테인 발생량을 기존 대비 16~24% 줄였다. 이 과정에는 ‘분자 표지(molecular marker)’ 기술이 활용됐다. DNA 전체를 분석하거나 작물을 실제로 재배하지 않고도 특정 형질을 예측할 수 있어 육종 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는 생명공학 기술이다.
이 밖에도 플라스틱 쓰레기를 만들어 내는 비닐 멀칭을 대체할 액상 코팅 멀칭제, 제초제 사용을 줄여 주는 인공지능 제초기, 사탕수수 찌꺼기로 만든 바이오 연료 등 농업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혁신을 살펴본다. 이 과정에서 청소년 독자들은 질소 순환, 미생물의 호흡, 인공지능 딥러닝 시스템 등 여러 과학 분야의 개념과 원리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다.
텃밭이 정적이고 평화로운 공간이라고 생각했다면, 이제 그 생각을 바꿀 때다. 텃밭은 새로운 과학 기술이 끊임없이 실험되고, 다양한 생명이 서로 얽혀 살아가는 역동적인 공간이다. 《오늘도 싱싱하게 텃밭 과학》을 통해 텃밭의 또 다른 얼굴을 만나 보자.
텃밭에서 미래를 준비하다!
- 생태 감수성과 진로 인사이트를 키우는 교양서
《오늘도 싱싱하게 텃밭 과학》은 관련 분야로 진학을 고민 중인 청소년에게 유익한 길잡이가 되어 준다. 농업에서 활약하고 있는 다양한 과학 분과의 사례를 소개하고 있어 생명공학, 바이오시스템공학, 산림환경자원학 등 생명ㆍ환경 분야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호기심을 키우며 진로 고민을 구체화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텃밭은 단순히 식물을 기르는 공간을 넘어 우리가 살아갈 미래를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는 장소다. 생태계의 순환 구조는 물론, 매일 먹는 음식이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져 나에게 오는지를 직접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텃밭에서의 배움은 삶의 태도를 바꾸는 앎으로 이어진다.
바질 화분을 잘 키우고 싶은 사람, 더 멋지고 스마트한 도시농부가 되고 싶은 사람, 기후 위기 해결에 작게나마 기여하고 싶은 사람, 생명과학이 어렵고 낯설게만 느껴졌던 사람이라면 《오늘도 싱싱하게 텃밭 과학》을 통해 식물과 생태계를 새롭게 만나 보길 권한다. 이 책은 지구가 주는 풍요로움을 이 땅의 모든 생명이 함께 누릴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해 가는 첫걸음이 되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