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타임스〉 최고의 어린이책’ 2회 선장 작가 브루스 핸디,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 작가 리스크 펭,
시인이자 번역가 신형건이 선사하는 『그림자를 만나는 시간』!
자연과 마음속에 깃든 ‘빛과 그림자’가
넘쳐흐르는 그림책
『그림자를 만나는 시간』은 그림자의 하루에 대한 ‘시’다. “그림자가 있어요.”라고 시작하며 반복되는 목소리는 삶 곳곳에 존재하는 그림자들을 점층적으로 불러낸다. 해가 뜰 때부터 질 때까지 그림자를 따라가며 맞이하는 순간들을 담아냈는데, 브루스 핸디의 ‘빛과 그림자’에 대한 통찰은 자연에만 머물지 않는다. 마음속에 깃든 걱정과 불안, 꿈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다. 그리고 홀로 집을 나선 아이가 다른 친구들을 만나며 어우러지는 모습, 나무 그늘 아래에서 쉬는 모습 등을 통해 사람과의 관계, 더 나아가 사람과 자연과의 관계도 포착해 그림책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리스크 펭의 그림은 브루스 핸디의 시적인 언어와 어우러지며 따듯하고 서정적으로 다가온다. 그림자를 가지고 놀이를 하듯, 죽죽 늘이고 줄이고 짙게 하는 등 그림자의 속성을 자연과 일상에 녹여내며 시적인 언어와 리듬을 맞춘다. 또한 글에서는 감춰져 있거나 절제돼 있던 빛의 생명력이 그림에서는 더욱 살아 숨 쉬고 돋보인다. 그림에서 적극적으로 표현한 빛과 그림자의 이미지는, 브루스 핸디의 서사적인 목소리와 짝을 이루며 그림책이 도달할 수 있는 재미와 기쁨을 만끽하게 한다.
『그림자를 만나는 시간』은 자연과 마음속에 깃든 ‘빛과 그림자’의 목소리와 그림이 넘쳐흐르는 그림책이다. 그렇다고 장황하거나 현란하거나 과하지 않다. 시적인 언어와 빛의 속성을 적확하게 표현한 그림이 어우러져 읽는 독자들을 충만하게 한다.
그림자에 관한 모든 것
-언제나 어느 곳에나 “그림자가 있어요.”
시는 그림과 같다. 시는 산문처럼 설명적이지 않기에 단어의 의미를 경제적으로 쓸 수밖에 없다. 그래서 시는 어떤 순간을 포착한다. 마치 그림과 같다. 그림책의 언어는 대부분 ‘시’이기 때문에 ‘시그림책’이란 장르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이는 글이 그림을 반복하지 않으며, 그림도 글을 반복하지 않는 그림책의 가장 큰 특징을 잘 드러낼 수 있기에 그렇다.
『그림자를 만나는 시간』은 ‘시와 그림’의 상관관계가 적극 드러난 그림책이다. 글과 그림이 서로 충돌하거나 따로 헤매지 않고, 언제나 어느 곳에나 있는 그림자의 속성을 문학적으로 승화시켰다. 브루스 핸디와 리스크 펭은, 늘 붙어 다니지만 그래서 놓치기 쉬운 그림자의 하루를 들여다본다. 존재하는 모든 것에는 작든 크든 그림자가 있다. 그리고 이 그림자는 빛의 영향을 받는다. 빛과 그림자라는 흔한 소재에서 과학적 지식, 관계, 마음의 일렁임 그리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멋진 그림책이 탄생했다.
56쪽밖에 안 되는 그림책 안에 감히 ‘그림자에 관한 모든 것’이 담겼다고 말해 본다. 어디에나 존재하는 그림자에 대해 마음과 꿈의 영역까지 두루 살핀 이 책에서, 하루 동안의 다양한 마법을 만나 보길 바란다.
‘별빛그림책방’ - 그림과 이야기의 즐거움이 별빛처럼 내리는 그림책 시리즈
별 같은 ‘나’를 만나고 ‘우리’가 빛나는 그림책을 펴냅니다. 다양한 이야기를 품은 그림책으로 나만의 별자리를 그려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