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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철학자 해월 최시형

평민철학자 해월 최시형

  • 김용휘
  • |
  • 모시는사람들
  • |
  • 2025-05-31 출간
  • |
  • 304페이지
  • |
  • 152 X 225mm
  • |
  • ISBN 979116629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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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말이 아니라 몸으로 사유한 철학자, 해월 최시형
오늘날 우리는 복합 위기의 시대에 살고 있다. 기후변화와 환경 재난, 심화하는 사회적 양극화, 성별과 세대 간 갈등, 전 지구적 전쟁과 폭력, 그리고 일상의 소외와 무기력은 단지 제도나 정책으로만 치유할 수 없는 근원적 상처를 드러낸다. 그럴수록 우리는 다시 묻는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무엇을 기준으로 삶을 꾸려야 하는가? 이 책 『평민철학자 해월 최시형』은 바로 이 물음에 정면으로 응답하는 사상가 해월의 철학을 통해, 오늘의 독자에게 삶과 존재의 근본을 다시 성찰하게 만든다.
해월 최시형은 말이 아니라 살림으로, 경전이 아니라 행동으로 가르친 철학자였다. 그는 동학의 교리를 전파하며 숨어 살던 34년의 시간 동안, 말과 몸, 생각과 실천을 일치시키려 애썼다. 그의 철학은 고상한 개념이나 현학적 논리보다, 밥을 짓고, 사람을 섬기고, 땅을 밟으며 하늘을 공경하는 일상의 감각 속에서 피어났다. ‘하늘을 모시듯 사람을 섬기라’는 해월의 언설은 단지 종교적 훈계가 아니라, 오늘날 사회적 무관심과 단절을 넘어서기 위한 급진적 윤리의 선언이기도 하다.

몸으로 하는 공부, 존재의 리듬을 되찾는 사유
이 책의 핵심 사유는 해월의 ‘몸으로 하는 공부’에 집중한다. 해월에게 사유는 결코 머리에서 끝나지 않는다. 그는 몸으로 앓고, 몸으로 깨닫고, 몸으로 길을 걸으며 자신만의 철학을 세웠다. 저자는 이를 단순한 도피의 윤리로 보지 않고, ‘걷는 철학’, ‘밥 짓는 수행’, ‘몸의 언어’라는 개념으로 재구성함으로써, 해월의 존재론이 오늘날 사유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철학은 말이 아니라 살림이어야 한다. 해월은 철학을 생활의 구조 속으로 끌어들이고, 앎과 삶의 간극을 최소화하려 했다. 이러한 시도는 최근 인문학 담론에서 다시 제기되는 ‘돌봄의 윤리’, ‘생태적 존재론’, ‘슬로우 푸드와 일상 철학’의 흐름과도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해월은 텍스트의 철학자가 아닌, 살아 있는 철학자였으며, 그 철학은 여전히 유효하다.

사람이 곧 하늘이고, 밥이 곧 철학이다
이 책의 구성은 해월 사상의 주요 주제들을 따라 총 8장으로 나뉜다. 제1장은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천지부모’라는 언어로 해석하며, 지구 생명 공동체적 윤리의 가능성을 조망한다. 제2장은 마음을 한울로 보는 ‘내재적 신론’을 제시하며, 주체성과 관계성의 균형을 논한다. 제3장에서는 ‘사람을 하늘처럼 섬기라’는 구절을 중심으로, 해월의 인간존엄 철학과 공동체 윤리가 드러난다. 제4장은 마음을 닦고 기운을 바르게 하는 수행법을 통해, 몸과 마음의 통합적 수양을 강조한다. 제5장에서는 ‘부인이 집의 주인’이라 선언한 해월의 여성관을 조명하며, 젠더적 관점에서 동학 사상의 급진성을 해석한다. 제6장은 ‘이천식천’이라는 개념을 통해, 생명 순환의 윤리를 일상의 먹고사는 문제에 연결한다. 제7장은 ‘나를 향해 제사상을 차리라’는 해월의 죽음관을 다루며, 죽음마저 하나의 자기성찰의 장으로 승화시키는 고유한 영성을 소개한다. 마지막 제8장은 해월이 꿈꾼 ‘평화롭고 공경이 살아 있는 세상’을 정리하며, 오늘날 동학의 철학이 다시 살아나야 할 이유를 분명히 한다.

현대의 독자에게 왜 이 책이 필요한가?
해월의 사상은 단지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현재의 위기를 넘어서기 위한 하나의 대안 철학이다. 그의 존재론은 인간 중심주의를 넘어선 전일적 생명관이고, 그의 윤리는 단절된 사회를 연결하는 감각이다. 해월의 여성 인식은 오늘날의 성평등 담론과 대화 가능하며, 죽음과 영성에 대한 그의 직관은 물질 중심 세계에서 상실된 존재의 깊이를 회복하게 한다.
이 책은 단지 동학이나 한국사에 관심 있는 독자뿐 아니라, 다음과 같은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을 줄 것이다. 생태 위기를 삶의 관점에서 사유하려는 사람, 철학과 수행을 통합적으로 고민하는 종교인과 명상가, 젠더 감수성과 동양사상을 연결 지으려는 연구자, 교육과 돌봄의 일상에서 영감을 얻고자 하는 시민 교사,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물음을 진지하게 품은 모든 이들.
『평민철학자 해월 최시형』은 살아 있는 사유로서의 철학이 어떻게 가능하고, 또 어떻게 필요하며, 왜 지금 우리에게 절실한지를 증명하는 책이다. 이 책은 지금, 우리 삶의 중심에 철학이 다시 필요하다고 말한다. 말이 아니라, 몸으로 하는 철학. 해월은 바로 그런 철학자였고, 이 책은 그런 철학을 다시 말하고 있다.

목차

머리말
프롤로그

제1장 천지가 곧 부모다
땅을 소중히 여기기를 지구를 공경하는 신앙
수운이 이해한 우주와 자연 천지는 살아 있다
감각적 차원에서의 근본적 변화

제2장 마음이 한울이다
신은 존재하는가? 서양의 신(神)과 동양의 천(天)
스티븐 호킹의 『위대한 설계』 동아시아의 ‘천’ 개념의 변천
동학은 철학인가, 종교인가? 수운이 만난 한울님
만물이 한울 아님이 없다 마음이 한울이다
시천주에서 양천주로 심즉천의 실천적 함의
신에 대해 확장된 이해

제3장 사람을 한울같이 섬겨라
수운과의 만남과 열망 한울을 모신 인간
사인여천 대인접물
태도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유 유무상자
세 가지 공경 공경의 극치, 경물
새로운 물질주의

제4장 수도와 마음공부
깨달음의 학으로서의 동학 시천주의 체험과 양천주
수심정기 수심정기하는 방법, 심고
주문 수련의 의미 수도의 마음가짐-정성, 공경, 믿음
마음과 기운의 관계 마음 씀에서 화복(禍福)이 생긴다

제5장 여성이 새 세상의 주역이다
여성의 시선으로 동학을 보다 며느리가 한울님이다
부인이 한 집안의 주인이다 내수도문
부화부순 살림의 주체, 여성성과 새로운 문명

제6장 생명의 이치와 살림의 실천
해월이 생애 마지막으로 한 일 밥 한 그릇의 이치
이천식천의 사상가 동질적 기화와 이질적 기화
양천(養天)의 생명살림과 내칙 십무천-해월의 생명헌장
영부와 이심치심 살림운동의 계승
거룩한 마음과 새로운 살림운동

제7장 나를 향해 제사상을 차려라
향아설위 해월의 시간관
마음으로 절을 하라 성령출세, 우주는 영의 표현이다
나의 정신은 억조 정신의 반영 동학의 생사관

제8장 평화와 개벽의 세상
생명과 평화 도와 덕이 사람 살리는 기틀
마음의 평화, 일상의 평화 해월의 ‘개벽’
혁명과 개벽 사해동포주의와 동귀일체
생명운동이 개벽운동이다

맺음말 | 해월 생명철학의 특징과 의의
에필로그
[부록] 해월 최시형의 생애

참고문헌 /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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