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흥망성쇠의 기록인 역사부터
삶의 본질을 통찰하는 철학까지
품격 있는 대화를 위한 초압축 지식 여행
절세미인 양귀비는 알면서 정작 당나라 ‘안사의 난’은 모르고, 스타벅스 로고의 사이렌은 알면서 호메로스의 걸작 『오디세이아』는 모르고, 제2차 세계대전은 알면서 철학자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은 모른다면 당신에게는 지금 품격 있는 대화를 위한 교양수업이 필요하다. 물론 바쁜 현대인이 6000년간 인류가 축적해온 모든 교양 지식을 배우고 익히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 이 책에는 교양의 핵심이라 불리는 문학, 역사, 철학, 이른바 문사철 중에서도 반드시 알아야 할 필수 교양 지식만을 추려 담았다.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영웅 이야기인 『길가메시 서사시』부터 사회적 증후군을 탄생시킨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까지 16가지 필독 문학을 통해 인간을 이해하고, 기름진 땅과 큰 강이 탄생시킨 4대 문명부터 시민혁명과 처참한 세계대전의 역사까지 영화보다 극적인 22가지 사건을 통해 인류의 흥망성쇠를 살펴본다. 마지막으로는 사유하는 태초의 인간 소크라테스부터 ‘신은 죽었다’라는 급진적 사상으로 세상을 놀라게 한 니체까지 철학자 22명의 생애와 사상을 소개하고 삶의 본질을 통찰한다.
인류가 오랜 시간을 거쳐 쌓아온 지식에서 얻은 귀중한 깨달음을 대중과 나누는 것을 업으로 삼고 있는 저자 임성훈은 그 과정에서 방대한 지식을 탐구하고는 싶지만, 시간이 부족해 포기해야만 했던 사람들의 마음을 깊이 헤아리게 되었고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줄 쉽고 재미있는 아카이빙 교양서를 쓰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지식의 반경을 넓혀 세상을 더 또렷하게 인식할 수 있게끔 해줄 수많은 담론과 메시지를 단 한 권으로 정리했다. 더불어 잘 알려진 지식 중 틀렸거나 왜곡된 부분은 제대로 정립할 수 있도록 노력했고, 잘 알려지지 않은 교양 지식의 뒷이야기까지 흥미롭게 풀어냈다. 무엇보다 어디서 들어보긴 했는데 정확한 내용과 실체를 알지 못해 답답했던 인문학 개념을 명확히 짚고 넘어갈 수 있도록 돕는 것에 목적을 두었다.
그간 다양한 어린이, 청소년 도서를 집필해오며 어려운 지식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저자의 내공이 그대로 담긴 이 책을 통해서라면 ‘교양’이라는 주제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기만 했던 이들도 단숨에 6000년 인류사를 꿰뚫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눈앞에 펼쳐지는 결정적 장면들!”
이토록 쉬운 교양과 만나다
교양의 ‘핵심’이라 불리는 문학, 역사, 철학. 하나씩 정복하려다 보면 분명 지치기 마련이다. 최초의 인류가 탄생한 시점부터 정신없이 흘러온 역사와 수많은 대가가 오랜 수련과 연구 끝에 발견해낸 삶의 이치, 지금 시대에도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문학작품까지. 그저 암기식으로 외우려 들면 지루하고 재미없게 느껴질 뿐이다. 안타깝게도 우리가 경험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의 정규 교육 과정에서는 그러했다. 그러다 보니 전공자가 아니라면 구태여 공부할 필요가 없는 교양 지식과는 점점 더 멀어질 수밖에 없었던 거다. 그러나 저자는 “인문학과 교양은 무조건 재미있어야 한다”며 흥미와 관심을 1순위에 두고 책을 써 내려갔다. 그리하여 늘 헷갈리고 지루하게만 느껴졌던 교양을 독자들이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애썼다.
이 책은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6000년 인류사를 총 4개의 장으로 풀어낸다. 1장에서는 4대 문명이 탄생하던 기원전 4000년경의 역사부터 소크라테스, 공자, 맹자 등 걸출한 철학자들의 담론이 생겨나고 역사보다 흥미로운 진수의 『삼국지』가 쓰인 고대를 담았다. 2장에서는 종교가 중심이 되어 나아간 중세를 다루는데, 십자군 전쟁을 비롯한 굵직한 역사적 사건들과 인류의 대서사시를 담아낸 단테의 『신곡』까지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이어지는 3장에서는 혁명의 시대인 근대를 다룬다. 콜럼버스 대항해부터 시작된 인간의 욕망과 대중 연애소설의 시초라 불리는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 등 여러 문학작품을 다루고 있다. 마지막으로 4장에서는 비교적 최근의 일처럼 느껴지는 세계대전과 냉전기, 우리에게 익숙한 카프카, 헤르만 헤세, 헤밍웨이 등 작가들의 명작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낸다.
굴지의 작가들을 비롯해 니체, 쇼펜하우어로 대표되는 철학자들의 사상, 잊어서는 안 될 역사적 사건들에 이르기까지 경계를 넘나드는 인문학의 핵심만 추려 담아낸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어떤 지적 대화든 함께할 자신감과 더불어 지혜로운 길을 알아보는 눈을 키우고, 흥미로운 상식을 더욱 단단히 쌓으며 단 한 권으로 삶을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최소한의 교양을 모두 익힐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술술 읽다 보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