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인간인가, 인공지능인가?”
질문에서 시작된 정체성 추리 미스터리.
『7인의 세계』는 단순한 미스터리 소설이 아니다.
이 작품은 ‘인간다운 것’의 본질을 탐구하는 철학적 추리극이며, 더 나아가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던지는 실존적 질문이다.
밀실에서 깨어난 일곱 명의 청년들. 그들은 매일 ‘가장 인공지능스러운 사람’을 투표로 지목해야 하고, 지목당한 한 명은 뇌를 열어 그 진실을 마주해야 한다.
그러나 문제는, 누가 에이프(AIP, 인공지능 인간)인지 본인조차 모른다는 점이다. 누군가는 진짜로 인간이 아닌데, 모든 사람은 자신이 인간이라고 믿는다.
인공지능으로 개조된 인간과 자연인간 사이의 구별 가능성,
신뢰와 배신, 두려움과 죄책감이 교차하는 이 극한의 심리 실험은
결국 독자에게 되묻는다.
“나는 정말 나로 살아가고 있는가?”
과학기술이 감정을 모방하고, 판단을 대체하는 시대.
『7인의 세계』는 인간을 ‘기억’과 ‘자율성’으로 정의하며,
그 정의가 무너지는 상황을 정교하고도 치밀하게 그려낸다.
섬세한 문장과 몰입감 있는 서사, 그리고 강렬한 설정.
『7인의 세계』는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문학적 경고이자, 시대적 통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