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주개발을 해야 하는가!》는 ‘우주개발’이라는 거대 담론을 일반 독자와 정책 담당자, 미래세대 모두가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낸 책이다. 저자 임종빈은 항공우주공학 박사이자, 오랜 시간 우주개발 정책을 기획해 온 실무자로서, 기술적 통찰과 정책적 시야를 겸비한 독보적인 시선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이 책은 단순히 ‘왜 우주를 개발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그치지 않고, 우주개발이 우리의 삶과 어떤 방식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앞으로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구체적 사례와 설득력 있는 논리로 풀어낸다.
책은 크게 네 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위성 및 발사체 등의 기존 우주개발에 대한 명분을 정리하고, 2부에서는 우주 경제와 우주 안보라는 오늘날의 우주개발 동기를 분석한다. 3부에서는 우주개발이 앞으로 만들어낼 사회적 변화들을 열 가지 영역으로 나누어 설명하는데, 이는 디지털 사회의 가속부터 에너지, 식량, 건강, 자원, 환경 보호까지 폭넓고 실질적인 가능성을 담고 있다. 마지막 4부에서는 우주를 통해 인류가 지속 가능하게 나아갈 수 있는 이유를 철학적 시선에서 제시한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추상적인 우주개발의 필요성을 현실과 연결하여 설명한다는 점이다. 위성 데이터가 어떻게 농업, 재난, 교통, 환경, 국방, 금융에 기여하는지, 발사체 기술이 왜 국가 전략기술로 간주되는지를 사례 중심으로 짚어낸다. 특히 독자들은 “지금 우리가 일상에서 누리고 있는 편리함과 안전함의 이면에 우주 기술이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깨닫게 될 것이다.
《왜? 우주개발을 해야 하는가!》는 기술·과학서이지만 정책서이기도 하며, 동시에 미래를 향한 선언이기도 하다. 우주개발을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지금 우리 곁에 있는 현실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저자의 목소리는 절박하고 진정성 있다. 이 책은 우주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넘어서, 국가적 전략과 인류 문명의 지속 가능성까지 고민하는 이들에게 꼭 필요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