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베리상 수상 작가 레베카 스테드
★에즈라 잭 키츠상 수상 작가 그레이시 장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작가 염혜원의 만남!
낯선 변화를 새로운 시작으로
이끌어 주는 마법 같은 이야기
아이의 푸른 두려움이 따스한 노랑으로 변한 것처럼,
가족이라는 마법으로 새로운 세상에 나아갈 용기를 준다.
-염혜원(그림책 작가)
변화를 통해 성장하는 과정을 섬세하고 아름답게 그려 낸다.
-커커스 리뷰
302호가 정말 좋아질 수 있을까?
아이는 오늘 302호에 이사를 왔습니다. 새집에 온 첫날이니 아빠가 좋아하는 초콜릿케이크를 사와 초도 꽂아 주었지만 어쩐지 데면데면합니다. 아파트는 생일이 없다며 시큰둥하게 말하자, 아빠가 그건 소원을 비는 초라고 합니다. 무엇이든 세 가지 소원을 들어주겠다고요. 아빠는 아이의 소원대로 방에 무지개도 그려 주고, 저녁으로 커다란 피자도 시켜 줍니다. 목욕하기 싫다는 말에 그러자고 하지요. 뭐든 이루어지는 신나는 하루를 보낸 것 같지만, 사실 아이는 내내 바란 소원이 따로 있었습니다. 페인트 냄새가 나지 않고, 크고 파란 욕조가 있는, 내가 좋아하던 우리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습니다. 마음속에 가득 차오른 이 소원도 아빠가 들어줄까요? 내일이 되면 302호가 조금은 좋아질 수 있을까요?
낯선 페인트 냄새가 좋아하는 무지개 냄새가 되기도 해
아이들은 성장 과정에서 크고 작은 변화를 맞이합니다. 환경의 변화도 그중의 하나입니다. 어린이집을 다니다가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올라가기도 하고, 다니던 학교에서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기도 합니다. 이 책의 주인공처럼 이사를 가기도 하지요. 새로운 환경에 들어서면 몸도 마음도 적응을 해야 합니다. 보이는 것, 들리는 것, 냄새와 촉감까지 다 처음이니까요. 내가 원하는 만큼 충분히 받아들일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아빠는 담담한 듯 다정하게 아이를 살피고 천천히 이끌어 줍니다. 소원을 들어준다며 아이의 기분을 부드럽게 풀어 주고, 아이가 좋아하는 것들로 하루를 채우며, 아이가 차근히 마음을 열어 갈 수 있도록 곁을 지켜 줍니다. 아빠의 품에서 불안하던 아이의 마음은 평안함을 되찾지요. 어느새 낯선 페인트 냄새는 사라지고 좋아하는 무지개 냄새가 생겼습니다. 새로운 좋은 것들이 아이를 맞이합니다.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어린이책 작가들의 만남
이 책을 쓴 레베카 스테드는 동화 《어느 날 미란다에게 생긴 일》로 뉴베리상과 보스턴글로브혼북상을 수상하며 어린이 문학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입니다. 그림을 그린 그레이시 장은 에즈라잭키츠상과 칼데콧 명예상을 잇달아 수상한 신예로, 이 둘의 만남은 출간 전부터 큰 화제를 불러 모았습니다. 아빠와 아이의 섬세하고 사려 깊은 대화와 꾸밈없이 진솔한 그림으로 담아낸 이야기를 세계인이 사랑하는 그림책 작가 염혜원이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크고 작은 오늘의 불안을 사그라들게 하는 건, 결국 오늘의 좋은 일입니다. 어떤 색깔의 마음이든 결국 빛나게 이끌어 주는 이 책의 힘이 곳곳에 가 닿기를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