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 - 신앙의 뿌리를 아이 마음에 심다
"아이에게 신앙을 어떻게 전할 것인가?"
이 시대의 신앙 부모와 교회 지도자들이 가장 많이 던지는 질문에, 깊이 있고 실제적인 해답을 주는 책 『신앙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신앙이 단순한 정보 전달이나 감정 유도가 아니라, 아이의 발달 수준과 삶의 현실 속에서 ‘신앙이 자라나도록’ 돕는 일임을 강조한다. 이론 중심의 접근이 아닌, 구체적인 사례와 실제 상황 중심의 설명을 통해,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신앙교육의 실제’를 보여준다.
아이의 눈높이에서 시작하는 신앙교육
책의 한 대목은 이렇게 시작된다.
“초등학교 1학년 아이에게 엄마가 식사기도를 시켰다. 기도할 마음이 없었던 아이는 ‘우리 가짜기도 해요’라고 말했다. 이는 아이가 ‘각자기도’를 들어본 적은 있지만 잘못 이해했기 때문이었다. 엄마가 정확히 설명해주자 아이는 비로소 이해하게 된다.”
이 사례는 아이의 언어와 인지가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동시에, 비신앙적인 태도로 보일 수 있는 말과 행동 뒤에 숨어 있는 오해와 필요를 이해하는 관점을 제시한다. 단순한 훈계나 지시가 아닌, 설명과 공감, 함께 알아가는 방식의 교육이 신앙 형성의 열쇠임을 시사한다.
ZPD(근접발달영역)를 적용한 신앙교육
이 책의 핵심 이론은 비고츠키의 ‘근접발달영역(ZPD)’ 개념을 신앙교육에 적용한 점이다. 즉, 혼자 할 수 없는 것을 ‘도움’을 통해 할 수 있는 영역에서 아이는 자란다는 교육 심리학적 원리를 통해, 신앙 역시 그런 ‘동행’ 속에서 자랄 수 있음을 설명한다.
부모나 교사가 아이의 신앙 수준을 잘 파악하고, 무리하지 않으면서도 도전이 되는 지점을 찾아 도와줄 때, 아이는 자기 신앙으로 성장하게 된다. 이 책은 이를 단순 이론으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수업 장면, 가정에서의 대화, 예배 참여 등 다양한 장면을 통해 구체화한다.
신앙교육의 흔한 오해와 실제
이 책은 신앙교육이 ‘가르치는 자’의 열정과 훈련에만 달린 것이 아님을 반복해서 지적한다. 때로는 신앙을 ‘시험처럼 가르치려는’ 오류, 외형적 예배 태도에만 집중하는 모습, 성경 지식 전달을 목표로 하는 교육의 한계를 짚으며, 신앙교육이 본질적으로 ‘관계와 의미의 전달’임을 되새긴다.
- 아이가 성경 이야기를 잘 외워도 삶에서 신앙을 연결하지 못할 때
- 기도를 따라 하지만 진심은 모르는 경우
- 교회 활동은 열심이지만 말씀의 의미를 모를 때
이런 상황은 신앙교육이 실패했다기보다, 접근 방식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는 신호다. 책은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접근을 제시하며, 부모와 교사가 다시 신앙교육의 본질로 돌아가도록 이끈다.
가정과 교회가 함께하는 신앙공동체 만들기
무엇보다 이 책은 가정과 교회의 협력을 강조한다. 아이의 신앙은 단지 주일학교만으로 형성되지 않으며, 가정에서의 기도, 식탁의 대화, 일상의 나눔 속에서 신앙의 뿌리가 내린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 책은 부모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들- 하루 3분 말씀 나누기, 감사 일기 쓰기, 성경 인형극 만들기 등 -을 풍부하게 소개한다.
-서문 중에서-
부모와 교회 지도자들은 쉐마와 주님의 지상명령을 따라 살아야 한다. 부모는 자신들이 먼저,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을 사랑해야 한다. 그리고 자녀들에게 부지런히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쳐야 한다. 교회의 지도자들은 세례를 베풀고 주님이 분부하신 모든 것을 지키도록 가르치면서, 교인들을 예수님의 성숙한 제자로 양육해야 한다.
-본문 중에서-
바람직한 신앙교육이 이루어지려면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 즉 교인들이 성경을 앎으로써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가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그를 믿음으로써 하나님과 친밀하고 복된 관계를 맺고 누리게 하는 것이, 성경과 교리를 가르치는 가장 중요한 목표이다. 「제1부 성경의 주제」
하나님이 사람들에게 요구하시는 믿음은 반드시 성경에 계시된 기본적인 내용(복음)을 아는 데서 출발한다. 그뿐만 아니라 성장하는 신앙인이 되기 위해서는 성경의 내용을 점점 더 많이 그리고 정확하게 알아가야 한다. 「제2부 신앙이란 무엇인가?」
기독교인이 아닌 교육학자들의 주장이 다 성경의 가르침과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들이 알아낸 것들 가운데 하나님의 진리로 인정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일반교육학이 주장하는 많은 가르침들 가운데 하나님의 진리를 기독교 교육자들은 선별해야 한다. 그리고 교회교육을 포함한 기독교교육에서 이것들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제3부 신앙교육이란 무엇인가?」
교회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복음을 믿어 하나님의 자녀의 권세를 받아 이 특권을 누릴 뿐만 아니라, 그들이 예수님의 증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를 위해 그들이 복음의 핵심을 알고 전할 수 있도록 그들을 가르쳐야 한다. 그리고 전도의 내용뿐만 아니라 전도의 방법도 교육하고 훈련해야 한다. 마음을 같이 하여 기도함으로써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도록 도와야 한다. 「제3부 신앙교육이란 무엇인가?」
내가 먼저 성령님의 도우심을 힘입어 항상 기뻐하고 쉬지 않고 기도하며 범사에 감사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한다. 이웃을 깊이 사랑하기 때문에 그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해야 한다. 사랑으로 그들을 품고 섬겨야 한다. 그리고 때로는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입을 열어 이웃의 잘못과 허물에 대해 하나님의 뜻을 전하고 가르친다. 그럼으로써 거룩한 교회를 이루며 서로 사랑하고 섬기는 공동체가 이루어진다. 진정한 신앙교육은 믿음이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주위 사람들에게 본을 보이며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데서 매우 효과적으로 이루어진다. 「제4부 신앙교육, 어떻게?(실천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