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지는 것도, 가까워지는 것도
모두 대화에서 시작된다
말은 너무 많아도 문제, 적어도 문제다. 남의 이야기를 듣지 않으면서 혼자 떠드는 사람은 시끄러운 수다쟁이로 비칠 수 있다. 반대로 존재감이 없을 정도로 말수가 부족한 사람은 자기 의견이 없어 시시하다는 이미지가 따라붙는다.
또한 말은 속도나 분량의 문제가 아니다. 대화의 본질은 소통이다. 인간은 개미처럼 페로몬으로 의사를 전달할 수 없고 텔레파시 같은 초능력도 없다. 그래서 음성 언어와 몸짓 언어를 사용한다. 말하는 사람은 생각을 언어로 변환해서 말하고, 듣는 사람은 상대의 언어를 다시 생각으로 변환해서 듣는다. 이 과정에서 변환 오류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를 ‘오해’라고 부른다. 대화를 잘하기 위해서 발성이나 어휘를 공부하기 전에 심리를 배워야 하는 이유다.
《감정을 소모하지 않는 대화법》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둘이 나누어야 대화입니다’는 말의 기본 구조와 대화 중 발생하는 심리적 장애를 설명한다. ‘2부 진심은 힘이 세다’는 질문, 칭찬, 경청의 구체적 방법을 소개한다. ‘3부 차분하게 그러나 또렷하게’는 설득, 비판, 요청, 거절, 사과, 그리고 이성과의 대화라는 상황을 가정하고 실전에서 유용한 표현을 제공한다. 마지막 부록을 통해 저자는 오랜 강의를 통해 찾은 최적의 훈련 노하우를 공유했다.
이 책은 단순한 화법서를 넘어 ‘감정과 마음’을 다루는 심리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를 지키면서 상대도 상처받지 않도록 하는 대화가 필요한 시대다. 이 책을 통해 누구나 필요한 순간에 필요한 말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