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삼십세 (문예출판사 문학선) (개정판)

삼십세 (문예출판사 문학선) (개정판)

  • 잉게보르크 바흐만
  • |
  • 문예출판사
  • |
  • 2025-05-23 출간
  • |
  • 280페이지
  • |
  • 140 X 210mm
  • |
  • ISBN 9788931025002
판매가

13,000원

즉시할인가

11,70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1,7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전후 독일 문학의 황무지에 새로운 시어를 심은
잉게보르크 바흐만의 대표작
시적 언어의 순수성과 관념성에 대한 절박한 탐구!

《삼십세》는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나 전후 황폐화된 독일어권 문학에 새로운 시어를 심은 시인이자 ‘독일 문학 유일의 여성 순수 시인’으로 칭송받은 잉게보르크 바흐만의 단편집이다. 표제작 〈삼십세〉를 비롯해 서른 살이라는 나이와 깊은 관련이 있는 일곱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바흐만은 때로는 남성의 목소리로, 때로는 여성의 목소리로 서른 즈음에 피어나는 삶의 여러 고민을 밀도 높은 시적 언어로 풀어낸다.

서른 즈음에 맞닥뜨린 삶의 절박함과 위기감을 통과하는
서정적이면서도 날카로운, 무엇보다 아름다운 바흐만의 시어

〈삼십세〉는 서른 번째 생일을 맞이하는 남자의 불안을 다룬다. 남자는 성인의 문턱 앞에서 좌절한다. 그러나 미래에 대한 낙관적 공상에도 빠져 있다. 그는 기성세대와는 단절된 완전히 새로운 언어와 그로 인해 가능해지는 세상을 소망한다. 하지만 그런 소망을 가진 자신이 사실은 기존 언어가 구현해낸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기존 세계에서 탈주하려 하지만 실패한 남자는 결국 그 실패한 자리에서부터 삶을 긍정하며 다시금 자신의 미래를 다짐한다.

〈오스트리아 어느 도시에서의 청춘〉은 전쟁 이후 일상의 문제를 다룬 작품으로, ‘너무 시끄럽다’는 집 안의 목소리와 ‘너무 조용하다’는 학교의 훈계 사이에서 혼란을 겪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모든 것〉은 아이를 키우는 남자가 화자인데, 그는 아이가 자신만의 언어 세계를 구축하며 성장하기를 바란다. 그래서 남자는 자신의 아이가 기존 언어에 물들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불가능한 시도다. 남자는 아이를 기존 세계와 격리하지도, 그렇다고 아이에게 가르칠 새로운 언어도 갖지 못하는 상황에 체념한다.

〈살인자와 광인의 틈바구니 사이에서〉에서는 슬픔에 빠진 아내를 집에 두고 술집에서 모인 남자들이 끊임없이 세계, 전쟁에 관한 공허하고 혼란스러운 대화를 이어간다. 그들은 점차 세상이 살인자와 광인으로만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고모라를 향한 첫걸음〉은 여성 피아니스트와 여성 추종자의 기묘한 관계를 다룬다. 두 여성의 관계에는 성애적, 감정적 긴장이 흐른다. 피아니스트는 이 관계에서 지금껏 누려보지 못한 ‘힘’을 느끼며 희열에 휩싸이면서도 그 일을 능숙하게 해내지 못하는 자기 자신에게 당황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그녀에게는 추종자에게 들려줄 자신만의 언어, 즉 여성만의 언어가 부재하다. 이 작품을 통해 바흐만은 여성에게 언어가 없다는 것이 그들 관계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날카롭게 드러낸다.


‘여성 시인’이자 ‘순수 시인’으로서 벼려낸 독창적 언어
언어와 시, 현실에 관한 아릿한 여운

이외에도 평생 진리를 추구해온 판사의 좌절과 희망을 다룬 〈빌더무트라는 이름의 사나이〉, 물의 요정 운디네가 남자들이 모든 언어를 장악해버린 세계를 비난하고 성토하며 물밑에서 자신만의 시적 언어를 벼려내는 과정을 담는 〈운디네 가다〉까지. 바흐만은 집요하고 절박한 태도로 시적 언어의 순수성과 관념성을 탐색하고, 그에 깃든 성별 권력관계의 지형을 그려낸다.

바흐만의 문학 여정은 ‘새로운’ 언어를 향한 탐구의 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동시에 그녀는 자신이 기존 언어의 굴레에 단단히 발목 잡혔다는 것을 고통스럽게 인정한다. 이 딜레마의 한가운데에서, 바흐만은 현실에 한 발 걸치면서도 다른 미래를 지향하는 자신만의 독창적 시어를 길어낸다. ‘여성 시인’이자 ‘순수 시인’으로서 바흐만이 탐험한 시적 언어의 세계는 언어와 시의 본질, 그리고 그들이 놓인 현실에 관한 질문을 던지며 아릿한 여운을 남긴다.

목차

삼십세
오스트리아 어느 도시에서의 청춘
모든 것
살인자와 광인의 틈바구니에서
고모라를 향한 한걸음
빌더무트라는 이름의 사나이
운디네 가다

작품 해설
잉게보르크 바흐만 연보

도서소개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