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운명을 판가름할 미래의 젊은이들에게
1982년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교수로 부임한 이래 교수로, 대학 총장으로, 재단 이사장으로 평생 한국사회와 대학교육을 고민해 온 저자는 이 책에서 AI를 비롯한 기술발전, 기후변화 등 21세기 대한민국과 인류를 둘러싼 위기와 도전을 거시적인 관점에서 바라본다. 그리고 그에 대비하기 위해서 미래의 주인공인 젊은이들에 대한 교육을 변화에 맞게 혁신할 것을 주문한다. 산업문명시대의 규격화된 인재를 만들어내는 교육에서 벗어나 디지털문명시대에 맞는 창의적 교육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이다. “오늘과 완전히 다른 22세기를 살아갈 대한민국 젊은이들은 무엇을, 어떻게 배워야 할 것인가?”
AI, 지속가능성, 한반도와 인류
책에서 저자는 오늘날 인류의 삶을 변화시키는 가장 중요한 현상으로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인한 디지털문명으로의 전환을 꼽는다. 인쇄술의 발명이 지식을 대중화시켜 르네상스시대 지적 혁명을 만들어냈고, 산업혁명과 전기의 발견이 인류의 삶을 혁명적으로 바꾸어 놓았듯이, AI 혁명이 인류의 삶을 다시 한 번 근본적으로 전환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AI 발전의 역사적 배경과 현재를 세밀하게 묘사하고, AI가 바꾸어 놓을 사회와 직업의 미래 등을 예상해 본다. 아울러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난제인 기후위기와 환경오염, 핵무기와 팬데믹 등을 소개한다.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는 힘을 저자는 다시 교육에서 찾는다. 20세기 자원빈국 대한민국의 발전을 교육열이 견인하였듯이, 22세기를 살아갈 젊은이들이 미래를 대비할 힘을 기를 수 있도록 교육의 혁신적인 변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구체적인 예가 2023년 개교한 혁신대학 태재대학교이다. 학생 개개인이 자신만의 전공을 설계해나가는 ‘자기 주도 전공 설계’, 20명 이하의 소규모 그룹이 철저한 토론과 문제해결을 위주로 수업을 진행하는 ‘액티브 러닝’ 등 AI시대에 대비한 개인맞춤형 교육을 지향하는 태재대학교에 대한 구체적인 소개는 이 책에 이어 출간되는 저자 김도연의 편저 《문명전환과 대학교육 - 태재의 길》에서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