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기록부 주제 탐구를 어떻게 해야 할까?
아직도 많은 학생들이 단순히 인터넷 검색을 한 내용을 요약하고 정리하여 보고서를 작성하고 발표한다.
보고서를 작성하는 학생들이 “뭔가 부족한 것 같아요. 뭘 더 해야 하죠?”라며 묻는다. 이 질문의 답은 뭘까?
“수업 시간이나 창체활동 중에 관심이 가는 내용을 깊이 파헤쳐 봐”, “관심 있는 분야의 책을 읽고 궁금한 내용을 계속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보는 건 어때?”
어떠한 조언보다 선배들의 기록을 보여주며 이들이 탐구했던 방식을 참고하여 탐구해보자고 얘기했을 때 학생들이 가장 쉽게 이해하는 것을 느꼈다.
여러 합격자들의 생기부에 녹아있는 일정한 패턴을 살펴보자. 그리고 이를 활용해서 탐구를 시작해보자.
단순한 이 방법이 1년 동안 교과와 창체 시간에 20개 이상의 탐구를 해야 하는 학생들에게 가장 이해하기 쉽고 현실적인 조언이 아닐까?
학생들의 생활기록부를 여러 선생님들 및 대학 관계자들과 함께 분석해보며, 좋은 평가를 받았던 기록들에 대한 평가는 거의 유사했다.
“관심 분야에 대해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넓고 깊게 탐구하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수업시간이나 동아리 시간에 접한 내용에 의문을 갖고 수학적으로 분석하고, 실험을 기획하고 진행하며 이해하는 과정이 인상 깊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학생이 성장하는 모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기록들의 형식적인 면은 동일한 양상을 띠고 있었다. 탐구 과정에서 여러 탐구의 경로가 나타난 것이다. 학생이 나름대로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개념이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한 탐구 과정에 대한 기록이 실제 평가자에게는 크게 의미를 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개념과 의미를 이해했다면, 실제 이러한 것을 활용하거나 적용해나가는 방법을 고민하고, 직접 실행하고, 결과를 분석하고, 다른 활동으로 이어지는 등 다양한 탐구의 경로가 드러난 기록이 평가자에게는 의미 있는 기록으로 비치는 경우가 많다.
진로에 따라 어떠한 탐구의 경로가 있고 이를 어떻게 연계할 수 있는지 살펴보자.
주변에서 진로와 연관된 주제를 찾거나, 지금까지 나의 생활기록부에 나와 있는 기록들을 분석하고, 나의 활동 중 심화탐구를 할 만한 주제와 탐구 방법에 대한 도움을 얻어 탐구를 진행해보자. 가능하면 단순한 문헌 탐구보다는 직접 실험이나 증명할만한 내용이면 더욱 좋을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배우고 느낄 수 있는 성장과정까지 정리하고 요약하여 보고서에 첨부해보자.
실제 여러 대학에 합격한 선배들의 생활기록부를 살펴보자. 그리고 선배들이 했던 활동에 살을 붙여 더욱 의미 있고 생기 있는 활동으로 업그레이드를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