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단이 아닌 대화의 정치,
함께 묻고 답하며 쌓아 올린 국가의 비전
정조와 다산의 관계는 군주와 신하를 넘어, 문답을 통해 국가의 비전을 함께 설계해 나가는 정치적·지
『정조가 묻고 다산이 답하다』보도자료 2025년 5월 9일 판미동 편집부 정지영 (02-515-2000 내선 292)
적 동반자였다. 당대 최고의 학문과 정치적 식견을 지닌 두 사람은 국정의 방향과 개혁 과제를 놓고 깊 이 있는 문답을 지속적으로 주고받았다. 그 문답은 평면적인 지식 교환이 아니라, ‘부패와 혼란에 빠진 국가를 어떻게 다시 세울 것인가?’에 관한 현실적이고 치열한 모색이었다. 그런 문답이 가능했던 것은 40대의 원숙한 국왕 정조와 30대의 패기 있는 실학자 정약용 사이에 자리한 상호 존중과 긴장 속 협력 덕분이었다. 두 사람은 일방적 지시나 독단이 아닌, 질문과 응답, 고민과 반성을 통해 국정의 방향을 함 께 그려 나갔다. 조선 후기의 혼란한 정국 속에서 두 사람이 주고받은 이 대화는 ‘정치란 질문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임을 다시금 일깨워 준다.
모든 장벽을 뛰어넘는 포용력, 시대를 초월하는 리더십 교과서
저자는 정조와 다산이 인재 등용 논의에서 보여 준 ‘포용의 정치’에 주목한다. 정조는 과거제에만 의존 하지 않고 유능한 인재를 직접 발굴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다산 역시 “진정한 인재라면 신분이나 지역 에 관계없이 등용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들은 신분제와 붕당정치라는 구조적 제약 속에서도 출신과 배경을 넘어 실력 중심의 인사 정책을 지향했으며, 그 바탕에는 ‘포용이 곧 혁신’이라는 인식이 자리하 고 있었다. 이러한 ‘사람을 통한 개혁’, ‘실현 가능한 이상’, ‘지식인의 공적 책임’에 대한 정조와 다산의 고민은 시대를 초월한 리더십의 원형을 보여 주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의미한 시사점을 던져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