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사치하라!
“당신의 삶에도 봄이 오고 꽃이 필 것이다.
내 삶의 가장 큰 사치는 꿈이었다”
이 책은 비키정의 이야기로 채워져 있지만,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누구에게나 있는 인생의 굴곡을 어떤 자세로 받아들이고 헤쳐나가는지에 따라 결과는 천지차이가 된다. 비키정은 힘든 고비마다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자세로 현재의 커리어를 만들어냈다.
삶의 어느 순간, 누구에게나 버티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 책은 그 시간을 어떻게 견디고 어떻게 이겨낼 것인가에 대한 한 사람의 고백이자 용기의 기록이다. 화려한 결과물 뒤에 숨겨져 있던 실패와 상처 그리고 그 위에 쌓아올린 치유와 재기의 시간들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연속적인 실패에도 불구하고 끝임없는 도전을 이어가는 비키정의 이야기에는 삶을 디자인하는 디자이너로서의 철학과 인간적인 성찰이 담겨 있다. 상처를 품고 살아온 그녀가 공간을 통해 생명을 불어넣는 과정을 깊이 있게 보여준다.
공간은 결국 사람의 이야기를 담는다. 이러한 진실을 깨닫기까지 저자는 많은 부침을 겪어왔다. 돌이켜보면 다소 무모했던 첫 사업, 영송 마틴에게 무작정 보낸 이메일로 시작된 협업, 독립된 회사의 창업 및 사업의 확장으로 지금의 자리에 있기까지. 개인적인 힘듦과 회사 운영과정에서 마주했던 위기마다 버티고 준비하다 보면 언젠가는 올라갈 날이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꿈을 향한 내공을 쌓았다. 그러다 보니 기회가 찾아왔고, 그것들을 통해 한 계단씩 성장하며 지금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이제 그녀는 나눔의 디자인을 통해 나눔의 사업을 하겠다는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 남을 감동하게 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디자이너가 되기 위하여, 자신의 재능을 그것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며 실천하려 한다. 그녀가 기부를 꾸준히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힘든 상황에서 때로는 버티는 자세로, 때로는 맞서는 자세로 삶을 살아낸 비키정은 이 책이 모범답안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사람마다 처한 상황은 다르고, 그녀는 그녀의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온 결과일 뿐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 책이 같은 길을 걷고 있는 후배들은 물론,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작은 용기와 위안을 주기를 저자는 간절히 소망한다.